생산량 줄며 양호한 가격 흐름 전망 … 한우, 사육마릿수 늘며 주춤

[2021 농업전망] 축산

  • 입력 2021.01.24 18:00
  • 기자명 홍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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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

생산조정이 살 길이다. 코로나19 시대를 맞아 소비가 늘고 있는 축산업계는 올해 ‘군살빼기’에 성공할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최근엔 예기치 못한 변수가 시장을 주도해왔기에 외부 변화에도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지난 20일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한 2021년 농업전망에서 축산업은 생산량에 맞춰 가격이 좌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축종별로 보면 한우는 사육마릿수가 늘어남에 따라 가격이 하락할 것이며 돼지, 산란계 등은 사육마릿수가 줄면서 양호한 가격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우는 지난해 평균 도매가격이 ㎏당 1만9,891원으로 2019년보다 10.7%나 상승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가정 내 소비가 증가한데다 재난지원금이 구매력을 높였기 때문이다.

올해는 사육마릿수가 늘면서 가격이 다소 주춤할 것으로 점쳐진다. 농경연은 올해 한우 사육 마릿수는 지난해보다 2.5% 늘어난 328만1,000마리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에 따라 하반기로 갈수록 시세가 하락하면서 평균 도매가격은 지난해 대비 7.9% 하락한 ㎏당 1만8,320원에 그치리라 전망했다.

돼지는 지난해 평균 도매가격이 2019년 대비 10.7% 상승한 ㎏당 4,185원이었다. 올해 돼지 도매가격은 ㎏당 4,200~4,300원 사이에 형성될 걸로 보인다. 농경연은 올해 모돈수 감소로 돼지 도축마릿수도 줄면서 가격 상승세가 계속될 것이라 예측했다.

농경연은 가금류 수급과 관련해 생산량이 감소하며 가격이 상승할 걸로 전망했지만 변수가 많은 상황이다.

오랜 침체를 겪은 산란계는 지난해 가정내 계란 수요가 늘면서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평균 계란 산지가격은 2019년에 비해 13.8% 상승해 특란 10개당 1,105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고병원성 AI가 발생하면서 종계 사육 및 실용계 병아리 입식이 줄어드는 추세다. 이에 농경연은 올해 계란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2% 감소한 64만9,000톤에 달할 걸로 예상했으며 계란 산지가격은 지난해 대비 3.6% 상승한 특란 10개당 1,145원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2017년 실용계 입식이 크게 늘면서 긴 불황을 겪은 경험이 있기에 낙관만 할 수 있는 모습은 아니다.

농경연은 육계와 오리에 대해서도 생산량이 줄면서 가격이 오를 것으로 점쳤지만 대형 계열업체의 사업전략, 그리고 겨울철 오리사육 제한 등 정부 방역정책의 변화에 따라 시장도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2019년엔 아프리카돼지열병, 2020년엔 코로나19 등 외부요인에 따라 전망이 달라진 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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