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농사, 올해도 순탄치 않네

[2021 농업전망] 과일·과채

  • 입력 2021.01.24 18:00
  • 기자명 홍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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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

과일·과채류는 지난해 최악의 기상이변과 병해로 큰 피해를 입었다. 올해도 그 여파에서 자유롭지는 못할 전망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지난 20일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한 2021년 농업전망에서 과일·과채류의 수급전망을 밝혔다. 과일은 지난해 대비 소폭 재배면적이 하락할 것으로 보이며 과채류는 가격 강세로 농가의 정식면적을 늘리려는 의향이 높은 걸로 보인다.

사과는 지난해 폐원 및 과수화상병 등으로 재배면적은 지난해 대비 4% 감소한 3만1,600㏊, 생산량은 21%나 줄어든 42만2,000톤에 머물렀다. 생산량이 큰 폭으로 감소한 원인으로는 봄철 저온피해, 여름철 긴 장마와 9월경 두 차례의 태풍 등이 꼽히고 있다.

사과의 과수화상병 발생면적은 2018년 48.2㏊에서 2019년 131.5㏊, 지난해엔 390.7㏊에 달하는 등 점차 확산되고 있다. 농경연은 올해 사과 재배면적도 지난해 대비 1% 남짓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배도 최근 3년간 발생한 봄철 저온 피해로 착과수 감소뿐 아니라 과피 흑변·얼룩 증가 등 품질 저하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해 배의 저온피해 발생률은 전국 평균 45.9%에 달할 정도로 심각했다.

올해 배 재배면적은 지난해에 비해 3% 줄어든 8,811㏊로 전망된다. 개발에 따른 토지 수용과 농가 고령화로 인한 폐원 등이 주된 이유로 꼽힌다.

반면, 과채류는 출하기 가격이 강세를 보이면서 정식면적을 늘리려는 농가 의향이 높은 걸로 나타났다. 농경연은 올해 오이, 호박, 풋고추 등 7대 과채류의 생산량이 재배면적과 단수 증가로 지난해보다 4% 늘어난 202만톤 수준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 중에서 오이는 올해 정식면적이 전년 대비 2~6%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단수 감소로 생산량은 지난해 대비 1% 줄어든 35만6,000톤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중장기적으로 7대 과채류의 재배면적은 올해 이후 연평균 0.4%의 감소세를 보이며 오는 2030년엔 4만4,487㏊로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품목별로는 수박, 참외, 풋고추, 오이는 감소세를 보이고 딸기, 토마토, 호박은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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