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제주도 서귀포시 안덕면 대평리대평리는 제주도에서도 손꼽히는 해안 풍경을 지닌 서귀포시 안덕면 소재의 마을입니다. 1132번 지방도(제주일주도로)에서 갈라져 나온 대평감산로를 통해 방문할 경우 그 아름다운 전경을 수평선과 함께 감상할 수 있지요. 마을 서쪽 영역 끝에 자리한 조그마한 항 ‘대평포구’는 그 옆에 병풍처럼 자리한 100m 높이 해안절벽 ‘박수기정’의 절경을 노을과 함께 바라볼 수 있는 명소로 유명한데, 그 덕인지 제주 올레길 제9번 코스의 시작점이자 8번 코스의 종점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그런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제주 평대리 올레길은 아직 그 흔한 지도하나 없다. 하지만 평대리를 찾는 여행객의 발길은 오히려 더 늘어나고 있다. 돌담과 올레길 등 옛 마을의 모습이 온전히 남아있는 데다 마을 주민들의 얘기가 더해진 까닭에 시간이 지날수록 주목을 받고 있어서다. 실제로 평대리 마을여행을 주도해온 부석희 구좌읍농민회 부회장은 마을여행 성공사례로 강연을 다닐 정도다.지난 1일 나선 평대리 올레길 탐방은 동뜨락협동조합이 준비 중인 ‘당근과 깻잎’ 카페에서 시작했다. 카페로 연결된 밭으로 나가니 당근꽃이 환하게 얼굴을 드러낸다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네 번이나 제주에 들어갈 일이 있었던 입사 첫해와 달리 올해는 이번 방문이 처음이었다. 1년 만에 보는 제주는 역시 쉬이 떠나고 싶지 않은 곳이었다. 한 번 가본 사람도 계속해서 가고 싶다 느끼게 하는 귀한 곳. 제주의 매력은 당연하고 또 유일한 것이어서 그동안 그 근원을 따로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이번에 밭담을 다루며 깨달았다. 해변가 카페에서건, 내륙 마을의 민박집 전경에서건 ‘제주는 역시 다르네’하고 생각하게 만들었던 것은 푸른 바다도 우뚝 선 한라산도 아닌 지천에 당연하게 널린 돌이었음을. 제주 삼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제주 밭담의 기원엔 여러 가지 설이 있어 확실하진 않으나 후손들이 ‘밭담’이라는 이름을 붙인 것처럼 모두 농업과 관계가 있다. 개간하며 나온 돌로 구획을 정리하고, 강한 바람을 막고, 가축으로부터 작물을 보호하는 등 제주 전통 농업의 핵심 시설이었다.밭담은 한줄로 쌓은 ‘외담’이 대부분이지만, 농경지 사이로 길이 필요하면 두줄로 ‘접담’을 쌓고 그 사이를 작은 자갈로 채워 통로를 낸 ‘잣질’로도 만든다. 망자가 묻힌 곳에는 봉분을 보호하기 위해 튼튼하게 둘러싼 ‘산담’도 보인다.밭담은 대개 큰 돌들이 아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사진 한승호 기자]‘돌챙이’는 거의 사라져가는 제줏말이다. 본래 석공을 얕잡아 부르는 말이었지만, 이제는 세월과 경륜이 묻어나는 아련한 별칭이 됐다. 동네마다 한둘씩 있는 돌챙이 중에서도 솜씨가 남다르다는 오경용씨를 만나 잠깐 밭담 이야기를 청해 봤다. 열일곱 살 때부터 제주 곳곳을 돌아다니며 돌일을 했어. 그땐 집을 짓는다 치면 목수는 방에서 점심을 먹고 돌챙이는 마당에서 먹을 만큼 천대를 받았지. 지금은 반대야. 석공이 귀하기도 하고 일이 힘들거든. 명칭도 돌챙이가 아니라 석공이라고 하잖아.밭담 쌓을
[부석희(제주시 구좌읍)]고기가 많이 잡힌 날은 먼 바다에서 부터 아득한 고동소리가 들리고 동네 사람들은 손에 담을거리들을 들고 선창가로 모여들었다. 돛단배는 풍선배, 엔진이 있는 배는 통통배, 멀리서 점들이 보이기만 해도 “저기 석희 족은 하르방네 풍선배가 일등으로 왐쩌”.일찍 고동분거 보난 괴기 하영 잡은 거 닮다. 윗동네, 옆동네 사람 할 것 없이 모두들 입맛 다시며 한 소리씩 해대니 선창가는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나의 놀이터는 늘 바다여서 고동소리가 들리든 말든 맨 앞줄을 차지했다. 이런 풍경이야 바닷가 마을에 살았으면 누구에게나 그려지는 그림이다.우리 마을에는 무슨 재미난 얘기거리가 없었나… 세월이 지나버려서 옳게 담아두지 못해서 잊혀져 버리는 일은 없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