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열악한 여건 속 햇마늘이 가장 먼저 수확되는 제주에선 농가들이 선제적으로 나서 농협이 계약농가의 비계약 물량까지 전량 수매하기로 결정했지만 이를 수탁으로 거래한다는 점과 수탁받은 마늘의 판매 계획 등이 미흡한 점, 가격 하락과 생산량 저하가 충분히 예견됨에도 어떠한 대책도 강구되지 않는다는 점 등에서 농가 불안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는 실정이다. 이와 함께 농협과 정부, 제주도를 향한 농민들의 분노 또한 거세지는 상황이다.수탁은 농협이 농민의 농산물을 ‘맡아’ 판매하는 개념으로, 농협이 해당 농산물을 판매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통장에 들어오는 건 없고, 나가는 것뿐이다. 생산비는 오르고 이상기후로 수확량은 30%가량 줄었는데, 농협 수매가격마저 지난해보다 낮아 수확을 하면서도 한숨밖에 안 나온다.”지난 23일 막바지 수확 작업이 한창인 제주도 서귀포시 대정읍 일원의 한 마늘밭에서 농민이 허탈함을 털어놨다. 이날 만난 제주 마늘 재배 농민들은 정부의 단편적인 수입 중심 수급대책과 농협의 소극적인 수매가 결정 등을 비판하며, 제주 마늘 산업 사수를 위한 장기적인 시각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대정읍 영락리 일원에서 마늘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제주 농민들이 허울 뿐인 정부 마늘 수급대책에 격한 불만을 표했다. 제주도마늘생산자협의회(회장 박태환, 제주마늘협회)와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의장 고권섭)을 중심으로 한 대정읍·안덕면 마늘 농가들은 지난 13일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와 제주도(지사 원희룡)를 규탄하는 차량시위 및 기자회견을 진행했다.이날 시위엔 차량 50여대가 동원됐다. 대정농협 앞에서 출정식을 연 농민들은 차량으로 제주해안일주도로를 줄지어 달려 제주도청에 도착, 싣고 온 마늘을 야적하고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현수막과 깃발을 두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난관을 스스로 타개하고자 제주지역 마늘농가들이 어깨를 맞댔다. 제주마늘 산지인 서귀포시 대정읍·안덕면 농민들은 지난 6일 사단법인 제주도마늘생산자협의회 창립총회를 열고 제주마늘과 제주농업을 지켜내겠다는 의지를 세웠다.개방농정의 파고 속에 마늘산업은 해가 갈수록 극한 상황에 내몰리고 있다. 제주마늘의 경우엔 그 상황이 더욱 심각한데, 정부 수급정책이 제주보다 수확이 늦고 생산비가 낮은 육지마늘을 중심으로 마련돼 정책 수혜를 거의 받지 못하기 때문이다.제주마늘은 육지마늘보다 한 발 앞서 수확돼 5~6월 국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