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26일 강원도 인제군 인제읍 하추리의 한 들녘에서 전기관(78)씨가 팥을 파종하고 있다. 1,000여평에 이르는 밭에 콩, 옥수수, 고추 등을 심은 전씨는 “작년엔 많이 가물어서 수확이 좋지 못했다”면서 “결국 농사는 하늘의 뜻에 달려있는 것 아니겠냐. 올해는 모쪼록 농사가 잘 되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26일 강원도 인제군 기린면 현리의 한 비탈진 밭에서 정찬식(77)씨 부부가 들깨 모종을 심고 있다. 정씨는 “오늘 밤 비 소식이 있어 서둘러 심고 있다”며 “날이 좀 가물다 싶었는데 비가 제때 올 것 같아 다행”이라고 말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옛날에 심어 놓은 거라 밀식이 아니여. 나무 간격이 넓잖어. 아버지 때부터 했으니까 한 60년은 됐다고 봐야지. 내가 이제 환갑이 좀 넘었어. 배나무는 수령이 오래돼도 쓸 만해. 전부 다 신고배여. 처음으로 열매솎기 하고 있는데 앞으로 3번은 봐야 돼. 1차 끝나면 바로 2차 들어가지. 그러다 3차까지 끝나면 봉지로 싸는 겨. 배라는 것이 손이 백 번 간다고 해서 배여. 정말로 보통 일이 아니여.”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박진도 대통령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등 정부측 위원과 민간 위촉위원들이 18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 에스타워 16층에 마련된 농특위 사무국에서 현판식을 개최하고 있다. 농특위는 현판식 이후 제1차 위원회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양파 수확이 끝난 비탈진 밭에서 한 농민이 비닐을 갈무리하고 있다. 비닐을 뒤덮고 있던 황토빛 먼지가 바람에 풀썩인다. 마지막으로 남은 한 고랑엔 주변 지인들과 나눠 먹을 양파가 고스란히 남아 있다. 먼지 범벅이던 비닐을 걷어 옆에 두고 밭에 털썩 앉아 담뱃불을 붙인다. 내뿜는 게 연기인지 한숨인지 모를 찰나의 시간이 지나갔다. 이윽고 말을 뗐다. “허 참, 양파 농사 잘 지어갖고 거지돼야 부렀어.”중만생종 양파 수확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 11일 전남 무안군 현경면 들녘을 찾았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내일 심으려고 날 받았는데 오늘 시운전 삼아 나와 봤어. 잘 되나 보려고. 요샌 이거(보행이앙기) 쓰는 사람 별로 없잖어. 다들 승용(이앙기) 쓰지. 모판 8개 정도 갖고 나왔는데 물에 뜨지 않고 잘 심기네. 모도 적당히 크고. 올핸 3,000평 정도만 심으려고. 이것도 오대(벼)야. 철원뿐만 아니라 강원도는 오대를 많이 써. 농사? 50년도 넘었지.”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11일 전남 함평군 마산면 구산리 들녘에서 품앗이에 나선 문병억(64)씨가 이앙기로 모를 심고 있는 가운데 김덕현(72)씨 부부가 이 모습을 흐뭇하게 지켜보고 있다. 올해 50마지기에 달하는 논에 모를 심은 김씨는 “오늘 이 논이 마지막 모내기라 시원하다”며 “모쪼록 올 가을에 풍성한 수확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국내 오이 주산지 중 한 곳인 충남 공주시 우성면의 한 시설하우스에서 지난 10일 한 여성농민이 이날 오전 수확한 오이를 상자에 차곡차곡 담고 있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오이는 공주시 농산물 공동브랜드인 ‘고맛나루’ 이름을 달고 전국으로 출하된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두둑이 (곧)바로 나가야 되는데 잘 안 되네. 그동안 쓰던 게 고장 나서 (관리기) 새로 샀는데 영 부리기가 힘들어. 이제 힘이 약해 갖고 쉽지 않네. 또, 중간에 돌이 한 번씩 턱턱 채이니까 줄이 삐뚤빼뚤해. 어휴, 내가 동네서 거의 막낸데 형님들이 이거 보면 한마디씩 하겠어. 비닐도 씌워야 하는데…. 고추랑 옥수수, 가지 좀 심을까 하고. 나락도 한 열 마지기 정도 있어.”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5일 제주도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의 한 더덕밭에서 여성농민들이 제초 작업을 하고 있다. 한 여성농민은 “이 밭 더덕은 올 봄에 파종한 것”이라며 “앞으로 2~3년은 키워 내보낼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