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농업기술원(원장 손종록)은 15일 수확 후 ‘원황’배에서 발생하는 생리장해를 경감시킬 수 있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원황’ 배는 국내에서 육성한 품질이 우수한 품종으로 추석용 또는 수출용으로 많이 재배 되고 있으나 외형상으로는 들어나지 않지만 숙기에 과육이 심하게 갈변되어 있거나, 저장 중에 과심이 갈변하거나 과육이 갈변하는 등의 생리장해가 발생하여 상품성이 떨어지고 수출시에 클레임에 걸리는 등의 문제점이 있어 농가소득 증대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이러한 생리장해를 감소시키기 위해서는 염화칼슘 400g을 물 100리터에 녹여 과실 발육기인 6월 중순부터 2주 간격으로 3회 살포하고 수확하기 1달 전에 1회 살포하면 된다. 살포량은 300평당 300리
농촌진흥청과 예천군농업기술센터가 공동으로 경운기를 이용한 소면적 참외 경운재배 기술을 개발했다. 농진청에 따르면 소면적 경운(표면적 비율 20% 정도) 재배는 참외 심을 자리만 토양을 갈고 파쇄해 고르게 하는 방법(경운 정지)으로, 기존 전면적 경운 대신 소면적 경운재배로 바꾼 결과 경운·정지 노동력이 10a당 13.1시간에서 6.3시간으로 52% 절감됐다. 또한 퇴비 및 무기질비료 등의 중간재 비용도 70만8천원에서 36만1천원으로 줄어들어 49% 절감되는 효과가 있었다. 처리별 참외의 초기생육 중 초장은 소면적 경운시 107.5cm, 전면적 경운시 110.2cm로 비슷했으며, 마디수와 줄기 굵기에 있어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농촌진흥청 기술지원과 김태영 연구사는 “참외 연작지 소면적 경운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원장 고성준)은 2005년부터 2010년까지 5년간 시험연구한 결과 제주에서의 9월에 파종한 쪽파가 품질과 수량이 가장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관행적인 잎 쪽파의 파종 시기는 8월 하순~9월 상순으로 구명되었으나 종구생산용 쪽파의 파종 시기는 구명된 바가 없어 일손 분산을 위해 통상 8월에 파종해 왔다. 시험구 배치는 8월 19일, 9월 19일, 10월 19일 등 3개의 파종시기를 달리한 시험구를 배치하여 생육을 조사했다. 이번 연구결과 종구생산용 쪽파 파종기별 10a당 수량은 8월 파종 2,126kg, 9월 파종 2,485kg, 10월 파종 1,856kg으로 9월 파종에서 종구수량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9월에 파종한 쪽파는 분얼수가 23개로 8월
홍콩투쟁단이 출국하는 날짜를 한 달여 남겨놓은 11월15일 쌀협상 국회비준저지를 위해 여의도 문화마당에 2만여 농민들이 모여 있었다. 쌀수입 저지를 위한 마지막 투쟁이라는 상황에 집회의 투쟁수위는 높았고 경찰의 진압도 무자비하게 진행 됐다. 이날 경찰의 폭력은 극단에 치닫고 있었다. 그간 각종 집회에서 악명이 높았던 서울기동대의 1001, 1002, 1003 부대를 앞세운 경찰들은 농민을 무자비하게 폭행 했고 심지어 중앙무대 옆의 의무실까지 침입, 부상자와 의무요원까지 폭행을 자행했다. 연행도 무차별적으로 진행됐다. 일례로 충주시농민회는 버스로 이동중 집회장소와는 상관없는 곳에서 충주경찰서 정보과 형사 두 명과 함께 13명이 연행이 됐다. 결국 이날 폭력진압은 전용철, 홍덕표 두 농민을 사망에 이르게
올해 들어 다시 100달러를 돌파한 유가와 더욱 심각해지고 있는 온난화 등의 환경변화에 따라 최근 에너지 산업에 대한 인식과 접근이 근본적으로 바뀌고 있는 중이다. 그동안 전력이나 석유 등 에너지 산업 정책은 “높은 산업생산과 고도 경제성장을 보장하기 위해” 중앙정부가 나서서 낮은 가격으로 충분히 공급해 준다고 하는 공급위주 정책을 아무런 문제제기 없이 지속해 왔다. 중앙정부에 의한 공급위주 에너지 정책을 근본적으로 바꿔 저탄소·저에너지 소비형의 산업정책 전환을 포함하는 ‘수요관리 정책’으로 돌아서야 한다는 문제제기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수요관리와 동시에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확대하는 목표를 잡고 이를 녹색성장 산업이자 미래산업의 관점에서 정책적으로 집중하려는 추세다. 물론 우리 정부는 여전히 원자력
아직 안개가 걷히지 않은 이른 새벽, 소연 방주를 앞세운 소연문파 다섯 여인이 도락구라 불리는 철마를 타고 도착한다. 오늘은 도원에서 벌어지는 봉지 씌우기 대회전 둘째 날이다. 각기 무공을 펼치기 편한 옷을 입은 여인들은 오랜 세월 햇살과 바람으로 단련되어 얼핏 나이를 짐작하기 어렵다. 대충 오십에서 칠십에 이르렀으나 서로 편하게 말을 놓는다.이들은 먼저 정신을 맑게 해준다는 코피탕 한 주발씩을 들이켜고 커다란 주머니가 달린 요대를 허리에 찬다. 정체를 감추려는 듯 머리에는 얼굴과 목덜미까지 가리는 기이한 투구를 쓴다. 그리고는 곧바로 전장의 한 가운데로 뛰어든다. 위엄을 뽐내며 은빛 섬광을 내뿜는 사다리 하나씩을 기본 무기로 들었다.나이가 가장 어린 소연네가 방주의 지위에 오른 것은 역시 그녀가 익
남북 분단 50년, 불신과 반목 그리고 긴장의 종지부를 찍은 6·15공동선언을 발표한지 11돌을 맞이했다. 6·15공동선언 이후 남북관계는 급격히 진전되어 금강산이 열리고 개성공단이 만들어 졌다. 또한 민간의 교류도 활성화 되어 금강산과 개성에는 수시로 남북 간의 만남이 이루어 졌다. 일반인들은 상상도 하지 못했던 평양을 방문하는 기회도 빈번해 졌다. 그러나 MB정권의 출범으로 역사의 시계는 다시 6·15이전으로 되돌아갔다. 아득한 과거의 일로 생각됐던 전쟁의 공포가 다시 엄습해오고 있다. 남북 간의 긴장지수는 하루하루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 최근에 북측이 남북 간 비밀 접촉 내용을 공개한 사건을 보면 남북 당국 간의 불신은 갈 때까지 간 듯하다. 국민은 불안하다. 북은 지금 식량난에 어려움을 겪고
이제 겨우 모내기를 끝낸 들녘을 바라보면 풍성한 가을에 넘실거릴 황금들판이 연상되기 보다는 쌀 가격이 또 폭락하지는 않을까 걱정이 앞선다. 2000년대 접어들어 한번도 편할 날이 없었던 쌀 농가들의 마음고생과 소득 하락을 목도해 왔기 때문이다.수매제도의 폐지, 쌀 가격폭락에 의한 실질소득의 하락, 농자재 값과 농지가격 상승에 의한 생산비 증가 등이 그것이다. 이러한 경제 환경의 악화보다 더 마음 아픈 것은 쌀 가격을 낮추어 쌀 시장 개방에 대비해야 한다는 국적불명의 얕은 경제논리들이 판을 치고 있는 현실이다. 현재 쌀 가격이 지난해 수확기 보다 10~15% 올랐다고 하여 정부 보유 쌀을 절반가격에 방출하는 등 도무지 정부의 쌀 수급관리정책을 보면 한숨만 나온다. 문제는 이렇게 쌀 가격을 억제하기 위해
열이 나고 쉽게 잠들 수 없다면 죽순을 먹자. 어제 저녁 아랫동네 지인이네서 죽순을 좀 따놨으니 가져가라는 전화가 왔다. 저녁 준비도 아랑곳 않고 단숨에 달려가 한 박스를 얻어왔는데 대나무 한 그루 없는 동네에 살고 있는 나로서는 여간 기쁜 일이 아닐 수 없었다.아침에는 얻어온 죽순의 껍질을 벗겨 쌀뜨물에 살짝 데쳐 초고추장에 무쳐 먹었다. 점심에는 다른 야채와 함께 볶아 먹어 볼 예정인데 내일쯤은 전으로 부쳐 먹어보고 남은 것은 일부 냉동실에 저장을 해두고 모두 간장을 달여 장아찌를 만들 것이다.죽순은 4월 중순에서 6월 하순 사이에 나는 것을 식용하는데(때로 8월까지) 티로신, 아스파라긴, 발린, 글루타민산 등의 아미노산과 베타인이나 콜린, 비타민 A, B, B2와 무기질 등 다양한 영양분을
지금쯤 남도의 들녘은 보리가 누렇게 익어 거둬들일 준비에 바쁠 터이다. 뻐꾸기는 울어대고, 찔레는 한참 피어 신작로에는 먼지가 풀썩이는데, 해는 길어서 주린 배를 채워야 할 저녁은 멀다. 찔레순을 꺾어 속살을 먹어 보지만 허기를 달래기에는 부족하기만 하다. 해가 다진 뒤에 돌아온 집에 화덕에 끓고 있는 것은 멀건 보리죽이다. 이나마 먹을 수 있는 것이 맵찬 손을 가진 주부라야 한다. 그것도 못 먹고 잠을 청해야 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나무껍질로 연명하고 보리죽이나 개떡이나마 먹으면 그래도 살아남아 보릿고개를 넘겼다. 소작농들은 쌀농사 지어 봐야 지주에게 주고 나면 없다. 봄에 파종할 종자도 남기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때 지금쯤 거둬들이는 보리는 백성들의 목숨을 연명해주는 신이 내린 곡식이었다.
봄부터 가을을 지나면서 쉼없이 생장을 한 나무는 겨울 휴면기를 맞는다. 겨울나무는 자칫 앙상한 가지만 덩그러니 남아 멈춘 듯 정지해있지만, 나무에게 매우 중요한 시기. 다음 해의 생장을 위한 조용한 준비기간이고 내적 성장 토대를 마련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사람도 왕성한 활동 직후 휴식기를 휴면기라고 불러도 좋다면, 오용석 강원도연맹 전 사무처장의 요즘은 딱 그 시기다. 오 전 처장은 꼬박 4년간의 ‘사무처장’ 직함을 올해부턴 달지 않게 됐다.도 단위 농업분야의 핵심활동가로 또 전농과의 핵심 소통주체로 서울부터 제주까지 전국을 뛰어왔던 지난 사무처장 생활을 드디어 졸업했다. 이로써 그는 수시로 울리던 휴대전화로부터, 각종 회의로부터 한발 물러나게 됐다.춘천이 고향인 오 전 처장은 대학 3학년
뜨거운 태양아래 붉게 익어가는 복분자들이 있다. 출하를 일주일 정도 앞두고 있는 순창군 쌍치면 복분자작목반연합회를 찾았다. 신우헌 회장을 만나기 위해 작목반 사무실로 걸어가며 주변을 둘러보니 사람허리 높이만큼 자란 관목에 초록색 빨간색 열매들이 열려있는 모습이 눈에 띈다. 바로 복분자다. 쌍치면 농민 중 열에 여덟은 복분자 농사를 짓는다고 한다.영농법인 쌍치복분자작목반연합회는 농가소득향상을 목적으로 2008년 출발했다. 신 회장은 670 여 농가들이 460ha의 면적에서 순창군 복분자 생산량의 70%를 출하한다고 설명한다. 이어, 작목반 농가들의 소득증대와 경쟁력제고를 위해 유기질비료, 부직포, 포장지 등 농자재비용의 절반을 지자체로부터 지원받을 수 있도록 농가들을 돕는다고 말을 잇는다. 2.3ha의 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