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농촌·농민을 이야기할 때 떼려야 뗄 수 없는 조직이 바로 농협이다. 농협은 농민조합원이 주인인 농업이 있기 때문에 존재할 수 있는 조직이고 상부상조의 정신과 농민조합원과 조합의 이익을 동시에 우선해야 하는 조직이다. 하지만 현재 농협이 협동조합의 정신과는 다르게 가고 있다는 것을 부정하는 농민은 없을 정도로 농협은 길을 잃었다.2021년 새해가 밝았지만 농업에 여전히 풀지 못한 숙제들은 희망찬 미래를 그려내지 못하게 한다. 무엇을 최우선 해결과제라고 뽑기 힘들 정도로 많은 과제를 지니고 있는 것이 농업의 현실이다. 수많은 과제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5일 2020년산 쌀 생산량 감소를 감안해 1월 중 산물벼 8만톤과 2018년산 구곡 4만톤 등 12만톤을, 그리고 설 이후엔 2019년산 6만톤을 각각 시중에 방출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전국쌀생산자협회와 전국농민회총연맹은 “시기와 물량 모두가 시장의 혼란을 야기 한다”며 정부의 조치를 비판했다.농민단체들은 지난해 쌀 생산량을 감안해 수급안정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에 정부와 입장을 같이 한 바 있다. 이러한 공감대는 지난해 11월 양곡수급안정위원회를 통해 2021년에는 37만톤의 쌀이 부족할 것으로 보고 시
신축년 새해가 밝았다. 새해를 맞는 우리는 새로운 희망과 꿈을 꾸며 또한 새로운 계획을 세운다. 섣달 그믐날과 정월 초하루는 평상시 어제와 오늘처럼 다를 바 없지만 해가 바뀐다는 계기로 쇄신한다. 지난해 아쉬움을 떨쳐내고 새로운 기대와 희망으로 심기일전 하고자 하는 마음에서 새해에 대한 의미가 부여된 것이다.그러나 새해로 바뀌었지만 지난해 초부터 세계를 휩쓸고 있는 코로나19로 모두가 긴장하고 위축돼 있다. 하루빨리 코로나19 위기에서 벗어나 국민들의 삶이 나아지는 새해가 되길 간절히 기원한다.코로나19 위기를 겪으며 세계는 농업의
2020년은 코로나19가 지배한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코로나19는 전 세계를 위기로 몰아넣었다. 지금까지 세계를 지배했던 질서가 한순간에 무너졌다. 감염병 위기로 인해 교류가 단절되면서 세계적 분업체계를 기반으로 한 자유무역은 한계를 드러냈다. 각국에서는 국가를 유지하기 위한 기본적인 것은 자급해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생필품과 식량의 자급이 무엇보다 중요해진 것이다. 농업에 대한 중요성이 새롭게 부각됐다.그러나 우리는 어떠한가. 식량자급률에 관한 발언이 정책당국에서도 자주 나오고 있지만 변화되는 것은 없다. 농산물
헌법 제121조 경자유전의 원칙은 농업정책에서 지켜져야 하는 기본 정신 중에서도 가장 중요하다. 농사짓는 농민에게 꼭 필요한 것이 농지이며 농사짓지 않는 사람에게 농지는 그저 땅일 뿐이다. 헌법 정신을 지켜 농지를 농민에게 되돌려줘야 한다는 어쩌면 당연한 주장이지만 이는 장롱 속 오래된 옷처럼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의도적으로 잊혀져가고 있다. 얼마 전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에서 개최한 토론회에선 우리가 지켜가야 할 농지제도의 방향을 확인해 볼 수 있었다.최근 대통령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에서 진행하고 있는 농지 실태조사는 현실에서의
2020년 정기국회가 지난 10일 본회의를 끝으로 종료됐다. 코로나19로 세계적 재난 속에 우리 농민들도 예외 없이 겪고 있지만 국회는 농민들의 고통을 덜어주지 못했다. 지난 2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2021년 농업예산은 국가 전체예산 대비 3%선이 무너졌다. 매년 농업예산이 증가했다고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감소했다고 하는 것이 맞다.그뿐 아니다. 내년 예산에 재난지원금이 포함됐지만 농민들은 지원대상에서 제외됐다. 농민들은 이중 삼중의 고통을 겪고 있다. 기후변화로 인해 발생하는 빈번한 자연재해와 코로나19의 고통을 동시에 겪고 있
손도 마음도 시린 겨울이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이전과 같은 활기찬 연말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특히, 코로나19의 고위험군으로 분류되는 고령자들의 연말은 더욱 쓸쓸하다. 2020년 올 한해는 기존의 습관적으로 살아가던 생활을 무의미하게 만들었다. 모든 것이 변화돼야 했던 환경 속에서 변화에 따라가기 어려운 노인들은 힘든 상황에 더 많이 직면하게 됐다.마을회관과 경로당이 폐쇄하면서 삼삼오오 모여 서로를 의지하던 시간이 사라졌고 필수 생필품을 접근하는 방식 또한 변화를 요구받게 됐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도시보다 더 고독감이 큰 농촌
2021년 예산안이 국회에서 확정됐다. 전 국민적으로 가장 관심이 컸던 3차 재난지원금 3조원이 책정됐고 코로나19 백신 도입에도 예산이 추가 배정됐다. 코로나19 감염증이 재확산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지난 2차 재난지원금에 비해 절반으로 줄어든 재난지원금 예산 규모는 앞으로 더 큰 논쟁을 예견한다.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지금까지 힘들게 버텨오고 있는 국민들에게 피해를 입은 특정 대상자만 선별한다는 것은 쉽게 납득받기 어렵다. 558조원 규모의 슈퍼 예산이 편성돼도 누군가는 소외받는 상황을 만드는 것은 사회 취약계층을 위한
농정개혁의 출발점은 농지문제 해결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해방 이후 농업문제의 핵심은 농지개혁이었다. 농지의 농민적 소유가 실현되지 않는 한 농업문제의 해결이 요원하기 때문이다. 소수 지주들이 농지를 독점해 소작농들을 수탈하고 착취하는 구조를 해결하지 않는 한 농업의 발전은커녕 사회의 안녕을 기대하기 어려운 지경이기 때문이다.지금 이 시점도 해방 이후의 상황과 크게 다르지 않다. 농지의 절반 이상을 부재지주가 소유하고, 경작농지의 절반이상이 임차지인 현실 그리고 30~50%에 육박하는 임차료 등을 보면 해방 이후의 상황과 어떻게
농지 보존의 가치와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매년 줄어드는 농지를 이대로 방치한다면 언제든 발생할 수 있는 위기상황 속에서 우리 국민들을 지켜낼 수가 없기 때문이다. 농지가 다른 용도로 전용되고 훼손되면 다시 식량을 생산하는 농지로 복원하기는 어렵다.하지만 농지를 투기의 대상, 그저 돈벌이 수단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이것은 전혀 고려할 사항이 아니다. 무엇이 이토록 농지의 존재가치를 망쳐버렸을까 생각해보면 그 중심에는 농지법을 누더기로 만드는 데 기여한 사람들의 역할이 컸다.얼마 전 제주도에서는 농지 부정 취득에
정부는 지난 25일 양곡수급안정위원회를 열어 정부양곡을 37만톤 방출하기로 했다. 지난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올해 쌀 생산량은 351만톤으로 전년보다 23만7,000톤, 평년보다 50만5,000톤이 감소했다. 이로 인해 시장에는 쌀 공급이 심각하게 부족한 상황이다.정부는 시장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해 정부양곡 방출을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농민단체 역시 시장 상황을 고려해 수확기 이후 방출을 전제로 하여 정부양곡 방출에 동의했다고 한다. 지금까지 전국농민회총연맹과 전국쌀생산자협회는 수확기 전 정부양곡 방출을 강
국제 무역에서 교역을 하려면 세금, 즉 관세를 내야 한다. 관세가 얼마냐에 따라서 수입산과 국내산과의 경쟁여부를 판단할 수있고 국내산업을 보호할 수 있는 일정부분의 역할도 부여할 수 있다. 관세와 함께 여러 다양한 규정들을 이용해 얼마든지 국제 무역 내에서도 자국 제품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이 가능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 밝혀졌다.얼마 전 처음으로 관세청과 농민이 만나는 자리가 만들어졌다. 관세청이 개청된 지는 50년이나 됐지만 농민들과 직접 만난 것은 처음이었다. 더 이상 수입농산물의 문제를 행정에 맡겨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