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상호합의된 공동농업정책(CAP)을 전제로 농정을 펼치는 유럽연합(EU) 각국은 현재 새 CAP의 세부목표 확정을 앞두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 탄소중립 달성이라는 전 지구적 과제를 반영해야 하는 이번 CAP는 환경 관련 문제 해결을 염두에 둔 새로운 지원 정책 ‘녹색체계’의 도입과 목표의 전방위적 달성을 위해 각국에 ‘국가전략계획’을 준비하도록 요구한 것이 특징이다.EU는 유럽연합 의회 선거, 영국의 EU 탈퇴, 코로나19 감염병 확산 등의 이유로 올해와 내년을 ‘전환기’로 설정, 지난 CAP 계획(201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정부가 지난 5일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예방접종 등 입국 전후 방역조치를 전제로 고용허가제를 통한 외국인근로자 입국을 정상화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고용허가제 의존도가 높은 축산업계에서는 현장의 공백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존 인원의 취업활동 연장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코로나19 확산 이전엔 매년 5만6,000명의 외국인근로자가 비전문직종 취업 사증(E-9)을 발급받아 국내에 입국했다. 최장 4년 10개월 동안 근무하며 제조업 및 건설업, 농어촌 현장 등에 힘을 보탰으나 사태 이후 입국 인원이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올겨울 농가에서 첫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고병원성 AI)가 확인된 지 이틀 만에 또 다시 농가 발병사례가 나와 양계농장과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당국은 폐사·산란율 저하 등 이상 여부 확인 시 즉시 신고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당부했다.고병원성 AI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 중수본)는 지난 11일 충북 음성군 소재 육용오리 농장(약 2,300수)에서 고병원성 AI가 추가로 확진됐다고 밝혔다.앞서 9일에 올겨울 첫 발병사례가 나온 지 이틀만이다. 지난 9일에는 의심축이 발견된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경상남도는 고성군 종생농장(대표 천재홍)과 남해군 남해양떼목장양모리학교(대표 마태용)·남해상상양떼목장편백숲(대표 김형택) 3개소가 농림축산식품부 주관 ‘방목생태축산농장’으로 신규 지정되었다고 알렸다.‘방목생태축산’은 환경과 사람, 가축과 농가 소득을 동시에 고려하며, 자연 그대로의 환경을 최대로 활용하면서 친환경 및 동물복지를 고려한 가축사육을 토대로 관광, 체험 등을 접목하는 6차 산업형 축산을 추구하는 형태다. 경남에는 이미 6곳의 방목생태축산농장이 운영되고 있다. 이번 현장평가를 통해 3개소가 신규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축산물품질평가원(원장 장승진, 축평원)이 기존 돼지 등급판정 결과와 함께 출하한 돼지의 품질 수준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축산농가 분석서비스를 제공한다.축평원에 따르면 이 서비스는 주로 제조업 분야에서 사용되는 통계적 품질관리기법(Control Chart)을 활용한 것으로,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동하는 데이터를 통해 공정의 안정성 판단 도구로 활용되며 이상 여부를 조기에 발견·조치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축평원은 해당 개념을 접목해 돼지의 도체중과 등지방의 출하 평균 정보를 볼 수 있는 그래프를 개발했으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지난 3일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우유 가격 안정화 방안 마련 토론회’를 열었다. 소비자 대표들은 이날 토론회에서 백색시유가 높은 가격에 팔리고 있는 원인을 생산비뿐만 아니라 유통 부문에서도 찾고 관련 문제를 연이어 제기해 눈길을 끌었다. 최근 낙농산업발전위원회를 발족해 낙농제도 개선 논의를 주도하고 있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우유가격 안정화 방안을 생산비 감축 중심으로 유도하는 모습과는 대조적인 주장이다. 연동제·쿼터 등 생산관련 제도, 개선하되 농가소득 보전해야첫 번째 발제자로 나선 지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전라남도(지사 김영록, 전남도)는 1일 전남 보성군 보성축협 가축시장에서 ‘제37회 전라남도 한우경진대회’를 개최하고 전남 우량한우 및 최고 고급육 생산농가를 시상했다고 밝혔다.이번 대회 최고상 ‘우량한우 종합챔피언상’은 장명국씨(장성군), ‘고급육품평회 최우수상’은 류중원씨(고흥군)가 차지해 각각 500만원과 150만원의 시상금을 받았다. 경진 내용을 종합한 결과 올해 한우경진대회 최우수 시·군으로 뽑힌 고흥군에는 시상금 120만 원을 수여했다.수상 가축 선발은 종축개량협회 전남광주지역본부와 축산물품질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지금으로부터 18년 전 우리나라 최초의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됐다. 2004년 한-칠레 FTA 발효와 함께「자유무역협정 체결에 따른 농어업인 등의 지원에 관한 특별법(FTA농어업법)」이 제정됐고, 이 법을 근거로 농림축산식품부는 FTA 지원대책을 추진 중이다.아울러 FTA는 체결 상대국에 수입길을 열어준 셈이기도 하지만 반대급부로 해외 수출에 길을 튼 셈이기도 하다. 밀려드는 수입 축산물 속에서 국내 축산업계는 자구책과 정부의 FTA 지원대책을 발판 삼아 국제 시장 경쟁력을 높여 왔고, 수출에 역량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정부의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 결정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농업계의 항의가 이어지고 있다. 축산농가들도 개방화 농정의 최대 피해자로서 이미 생업에 큰 타격을 입었다며 국익을 명분 삼은 끝없는 축산 홀대 통상정책을 멈추라 주문했다.축단협은 “우리나라 농식품 HS코드 기준 CPTPP 회원국 농식품분야 평균 관세철폐율은 96.3%이며, CPTPP 회원국으로부터 들여오는 국내 농식품수입액 중 축산강대국인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로부터의 수입액은 무려 57%를 차지한다”라며 “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최근 유업체들이 수입멸균유의 가격경쟁력을 이유로 원유 가격 인하의 당위성을 주장하고 있는 것에 대해 낙농가들이 ‘소탐대실’과 같은 행위라 비난했다.이승호 한국낙농육우협회 회장은 지난 20일 낸 성명에서 “유업체가 유통기한 1년인 수입멸균유의 문제점은 도외시한 채 국내산 우유의 우수성을 깎아내리는 것은 이율배반적 발상이며, 이로 인해 언론에서 대한민국 우유가 조롱거리로 전락했다”라며 “유업체는 국산 우유·유제품의 우수성 홍보와 질 좋은 국산 유제품 기술개발 및 생산에 전념해야 한다”라고 비판했다.한국낙농육우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김홍상, 농경연)은 한-EU FTA 이행 10년 차를 맞아 그간의 교역 동향 분석을 내놨다. 농경연은 국내 농업 경쟁력이 일정 수준 확보된 만큼 수입 피해에 대응하는 정책보단 국내 농축산물의 수출 경쟁력을 확보하는 정책으로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진단했다.지난 2011년 7월 발효된 한-EU FTA의 농식품 시장개방률은 96.3%로, 우리가 맺은 FTA들과 비교하면 한-미FTA(97.9%) 다음으로 높다. 우리가 조건반사적으로 늘 사수하는 쌀시장 정도를 제외하면 수없이 많은 품목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낙농은 다른 축종에 비해 FTA로 인한 농가의 직접적 타격이 크지 않은 편이다. 국산-수입 시장이 백색시유와 유제품으로 구분돼 있고 쿼터제와 원유가격연동제로 수급·가격관리도 양호하게 이뤄져왔다. 하지만 낙농강국들과의 FTA가 속속 체결되면서 유제품 수입이 걷잡을 수 없이 증가한 건 사실이며, 국내 유업체들은 경쟁력 제고를 위해 국내생산 유제품의 원료를 값싼 수입분유에 의존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낙농가들은 유업체의 감산 및 관리 압박, 원유가격 인하 압박 등 간접적 피해를 겪어야 하는 처지다.시유 소비 감소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농식품부)가 기존 주요 낙농제도 개선을 주도하겠다며 꾸린 ‘낙농산업 발전위원회’의 2차 회의가 지난 12일 세종시 정부컨벤션센터에서 열렸으나 아무런 성과를 얻지 못한 채 파열음과 함께 파했다. 개편안은 사실상 낙농가의 양보와 변화에만 초점을 맞춘데다 이 같은 내용을 농식품부가 사전 소통 없이 일방적으로 내놓은 점이 생산자 측을 크게 자극했다.농식품부는 이날 회의 주요안건을 ‘낙농진흥회 의사결정체계 개편’과 ‘생산비 절감’으로 사전 고지했다. 박영범 차관은 “오늘 자리는 농가 경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가축전염병 예방과 확산 방지를 위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구제역 등에 대한 방역조치 명령의 이행기준과 확인 방법 등을 명확히 하고, 도태 명령 이행 농가에 보상금을 지급하도록 하는 등의 내용을 골자로 지난 4월 ‘가축전염병 예방법’이 개정됐다. 이에 따른 시행령 또한 개정이 완료됐는데, 축산업계가 정부 방역정책에 전반적으로 만족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부분 농가를 옥죄는 내용 위주로 채워져 논란을 낳을 것으로 보인다.지난 8일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농식품부)는 지난 5일에 개정·공포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김강립, 식약처)가 수입 축산물에 대한 안전관리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내용의 관련 고시개정안을 발표했다. 앞으로 위험요소가 확인된 수입축산물은 국내시장 진입이 크게 까다로워질 전망이다. 다만 일전의 식용란 수입 사례와 같이 물가조절을 목적으로 축산물을 수입할 경우 통관 절차를 대폭 단축하겠다는, 축산업계 입장에선 달갑잖은 내용도 들어있다.식약처는 위해가 확인된 수입 축산물 해외 작업장에 대한 시정조치 세부절차 마련 등의 내용을 담은 ‘수입 축산물 신고 및 검사요령’ 일부개정고시안을 지난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최근 가축전염병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천문학적인 수의 가축 살처분이 진행되고 있으나 정작 가축 방역 사무를 처리하기 위한 가축방역관 인력은 매년 부족한 상황이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여하고 있는 안병길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020년까지 3년간 가축방역관의 부족 현상이 증가 추세에 있다며 방역업무 공백이 커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안병길 의원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3년간 가축방역관 부족 인원은 △2018년 202명 △2019년 230명 △202
축산물품질평가원(원장 장승진, 이하 축평원)이 축산물 이력 정보를 활용해 2016년 추석 성수기 이후 한우 도축 및 출하 현황에 대한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올해 추석 성수기(추석 전 4주) 한우 도축은 약 9만7,000두로, 평년(최근 5년 평균 9만3,000여두, 올해 제외)보다 5.1%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한우 거세우(수소 포함)의 도축두수는 5만3,000여두로 평년보다 7.5% 증가했고, 암소는 4만4,000여두로 평년보다 2.3% 증가했다. 특히 소고기 공급 추가 확대를 위해 농식품부에서 한시적으로 추진한 한우 암소 도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한돈농가들은 자유무역협정(FTA) 이후 이베리코·버크셔·듀록 등 수입산 고급 돼지고기가 국내로 물밀 듯이 들어오는 데 더해, 한돈농가 입장에선 재앙과도 같은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라는 전염병 때문에 고난의 세월을 보내고 있다. 이런 어려움 속에서, 도드람양돈농협(조합장 박광욱, 도드람)은 FTA 이후 양돈농가에 들이닥친 파고를 선도적 기술 도입 및 자체 육질 개발 등의 노력으로 타개해 가고 있다. 도드람의 지금을 있게 만든 김건호 여주 애농원 대표(전 대한한돈협회 부회장)의 이야기와 최근 도드람이 기울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그간 동물성 전염병 위험지역에서 생산된 축산물은 농식품부가 지정하는 ‘수입금지지역’에 따라 국내반입이 차단돼왔다. 그런데 무역협정 참여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우리 정부가 미국 등 주요 교역국의 요구에 맞춰 이 규제에 대한 완화를 예고하고 있어 논란이 커질 전망이다. 지난 27일 열린 제224차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그간 정부는 높은 수준의 통상규범을 요구하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4대 분야 국내제도 정비방안을 마련, 이를 기초로 우호적인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축산관련단체협의회(회장 이승호, 축단협)가 올해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를 앞두고 지난달 27일 ‘2021 국정감사 축산분야 요구사항’을 발표했다. 대분류로 11가지에 이르는 요구안을 내놓은 축단협은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실정’, ‘갑질농정’에 모든 원인이 있다며 공세를 벌였다.축단협이 발표한 11대 요구사항은 ①물가안정 명목의 축산농가 규제정책 철폐 ②수입축산물 장려하는 국방부 군납 경쟁입찰 전환추진 중단 ③청탁금지법 농축산물 선물가액 상향조치 ④ASF 방역책임 축산농가에 전가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