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석희(제주시 구좌읍)]우리 마을에도 드디어 국수집이 생겼다. 우리 마을 사람들은 옆 마을 읍내에서 만나서 저녁을 먹고 술에 노래 한 자락도 곁들이는 것이 버릇처럼 하는 일상이었다. 우리 마을에도 속 편하게 막걸리 한 잔 할 수 있는 그런 곳이 있어야 하는데 읍내로, 시내로 아까운 시간과 돈을 딴 데로만 쓰고 다닌 것이다.나는 마을만들기 사업을 하면서 마을 사람들과 만나는 일이 많다. 그럴 때마다 나는 이렇게 이야기한다. “이제는 아무리 해도 돈 안 되는 농사 줄이고 힘든 해녀 일 덜 해도 먹고 살 일덜 만들어봅주. 내가 도와주쿠다.” 그랬더니 우리 동네 박 여사가 내 말을 들었는지 식당을 덜컥 열었다. ‘해녀 성게국수집’. 당근 밭과 바당 물질밖에 모르는 그녀가 큰 용기를 내어 평대
[한국농정신문 안혜연 기자]중국산 당근에 베트남산 당근까지 매년 늘어가는 수입 당근이 국내산 당근을 위협하고 있다.수입 당근 물량은 2000년부터 2013년까지 연평균 17% 증가한 반면, 국내 당근 자급률은 동기간 연평균 6% 감소, 94%에서 47%까지 떨어졌다.중국산 당근 수입량은 지난 2001년 1만톤을 넘긴 이후 지속적으로 성장해 최근엔 연간 약 9~10만톤이 꾸준히 수입된다. 여기에 지난해부터는 베트남산 당근까지 가세, 지난해만 4,623톤이 수입됐다.지난달 중국산 당근 수입량은 1만1,305톤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62%나 증가했다. 이는 중국 현지 가격 약세로 한국으로의 수출물량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4월 상·중순 중국 당근 주산지인 복건성 하문지역 당근 산지 가격은 지난해 동월
제주도 당근 주산지인 제주시 구좌읍에는 아직 수확되지 않은 당근이 한 가득이었다. 지난해 여름 폭염으로 재파종된 당근이 생육기 기후가 양호해지면서 생산단수가 늘어난 탓이다. 농민들 사이에선 오죽했으면 “차라리 태풍이라도 왔으면”하는 푸념도 나온다. 구좌읍 평대리에서 6,612㎡의 면적에 당근을 재배하는 부석희(50)씨는 “당근 생산비는 20kg에 1만원 꼴로 들어가는데 현재 거래 가격은 1만2,000~3,000원 선이다. 거의 본전 상태의 가격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앞으로 수확되는 당근 물량은 더 많다는 데 있다. 부씨는 “지난해 당근을 재파종 하면서 당근 수확기가 늦어졌다. 수확기가 늦어진 만큼 2월달에 수확되는 당근 물량은 지금보다 더 많을 것”이라고 말했
당근 가격이 10월 중순 이후 약세를 보이고 있다. 10월 중순까지 당근 20kg상자 상품의 가락시장 경락가는 4만원대로 높게 형성됐지만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 6일 현재 2만6,859원까지 떨어졌다. 이는 10월 중순 이후 고랭지당근의 출하량이 증가한 것과 더불어 11월부터 영남지역의 가을당근 출하가 본격적으로 시작됐기 때문이다. 강원도가 주산지인 고랭지당근의 경우, 일찍 파종한 당근은 올 여름 가뭄 등 기상여건이 좋지 않아 수확량이 떨어졌다. 하지만 중간부터 파종에 들어간 당근은 가뭄해갈로 인해 작황이 좋아져 10월 중순 이후 출하량이 증가했다. 본격적으로 출하가 시작된 가을당근은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보다 재배면적이 27% 증가해 생산량이 24% 많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공민지 농
“농민이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 달라.” 저마다 목소리는 달랐지만 같은 마음이었다. 계속되는 농산물 개방정책에 지친 농민들이 바라는 단 하나의 것은 ‘함께 사는 세상’뿐이다. “대선 후보에 바라는 것이 있다면?” 주요 농민단체 및 농민들에게 물었다. 이 땅의 먹거리는 농민들만 책임져야 하는 것이 아니다. 국민들이 먹는, 국민의 먹거리이기에 온 국민의 책임인 것이다. 때문에 먹거리를 공급하는 우리는 정당한 땀의 대가를 바랄 뿐이다. 필요 이상은 바라지 않는다. 경북 영주시 장성두 (47) 정부는 벼 재해보험을 내세워 농민들에게 안심하고 농사지으라고 한다. 일반 국민들이 보기에, 농민들은 태풍이 와도 재해보험을 받으면 끄떡없다고 생각하는데 이것은 사실이 아니다. 실제 피해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은 17일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에서 대의원 4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16기 1차년도 대의원대회를 열고, 신임 의장에 허창옥 전 남제주군 농민회장을 선출했다.개회식에서 강병무 의장을 대신하여 김장택 부의장은 개회사에서 “이제 15기를 뒤로 하고 16기 제주도연맹의 역사를 새로 쓰는 자리”라면서 “새로운 시작은 언제나 좋은 일이며, 이러한 마음을 끝까지 가져 찬란한 제주도연맹의 역사를 다시 쓰자”고 당부했다. 이어 열린 본 회의에서는 15기 2차년도 사업보고 및 승인, 16기 사업계획 등을 승인하고, 16기를 이끌어나갈 신임 의장단을 선출했다.신임 의장에 허창옥 전 남군 농민회장을 비롯, 부의장에 김장택 15기 부의장, 현승훈 전 도연맹 정책실장이,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