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얼마전 SNS에 개에게 사과를 주는 사진을 올렸는데요. 사과가 빨간색도, 파란색도 아닌 노란색이라 신기하더라구요. 무슨 사과일까요?A. 논란이 일자 게시물은 삭제됐지만, 이후에도 많은 화제를 불러모으고 있죠. 게시물에선 이 사과를 ‘인도’ 사과라 칭했지만 아닐 가능성이 높습니다. ‘인도’는 1970~1980년대에 국내에서 재배했던 품종으로 지금은 상업적 재배가 거의 되지 않고 있습니다. 색깔은 완전히 노랗게 착색되지 않고 연녹색을 띠며, 숙기 역시 11월 상·중순으로 게시물이 올라온 시점(10월 2
농촌지역에서 친환경 유기 사과 농사를 조금 지으며 산 지 6년이 지나가고 있다. 빠른 게 시간이고 세월이라더니 나이 들어갈수록 더욱 빨리 지나감을 체감하고 있다.6년 전 대학을 떠날 때 나는 제자들에게 두 가지 공언한 것이 있다. 농촌지역에 내려가 최소한 10년은 열심히 농사지으며 살겠노라고 다짐했다. 5년을 채우지 못하고 다시 서울로 올라 오는 귀농·귀촌인들도 많다는 사실을 익히 들어 알고 있는지라 그래서는 안 된다는 것을 스스로 다짐하기 위함이었다.해보지도 않았던 농사일을 과연 내가 얼마나 할 수 있을까, 또 도시에서 50여년을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출처: 농촌진흥청]Q. 쌀값을 찾아봤더니 나오는 조곡, 정곡이 무엇이고 왜 가격이 다른가요?A. 쌀 수확기가 무르익어가는 지금, 도시에서도 쌀값을 향한 관심이 큰 것 같습니다. 소비자, 특히 외식업에 종사하는 소상공인들에겐 지난해 쌀값 상승세가 크게 다가왔던 것도 사실이었으니 과연 올해 쌀값은 어떨까, 하는 궁금증이 드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언론이나 정부 기관에서 쓴 쌀값이 이렇다, 하고 쓴 내용을 처음 찾아보면 가격을 이야기할 때 쓰는 척도가 각각 달라 이해에 어려움을 겪곤 합니다.“아울러 산지의 조
우리 아들들을 키워준 어린이집 2곳에서 꼬마 친구들이 과수원에 감따기 체험을 왔어요.아장아장…. 격세지감입니다.
양파 2,000평 정식(심기) 오늘에사 마무리.인부 구하기가 힘들어서 마음고생 엄청 했네요.19일 12명이 1,400평.23일 4명이 400평.25일 2명이 200평.
또 농장의 한해가 지나간다. 시나노 골드와 미야비 후지 묘목 식재 2년차인 작은 과수원도 이제 이파리가 조금씩 누래지는 등 겨울을 준비하고 있다.올해는 나무를 키우는데 나름 최선을 다한 한해였다. 퇴비도 많이 주고 생선발효액도 자주 살포해 줬다. 고수를 삶아 추출한 액기스를 살충제로, 석회보르도액과 고착제를 살균제로 살포해 주기도 했다. 풀도 너댓번 깎아 줬고 빗물이 잘 빠지도록 신경도 많이 썼다.그래서인지 시나노 골드와 미야비 후지는 키가 2m 이상 자랐고, 한 나무에 대여섯개의 가지(측지)도 50cm 이상 잘 자랐다. 지난해는
[한국농정신문 김한결 기자] Q. 달걀에 찍힌 숫자, 도대체 무엇일까요?A. 달걀 껍질에 초록색으로 찍혀있는 정체불명의 숫자, 본 적 있으시죠?시중에 판매되는 달걀에는 10자리 난각번호가 찍힙니다. 소비자들은 난각번호를 보고 산란일자와 농장, 닭의 사육환경을 알 수 있습니다.앞쪽에 찍힌 4자리 숫자가 바로 산란일자입니다. 맨 앞 4자리 숫자만 봐도 닭이 언제 알을 낳았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그다음 알파벳과 숫자가 혼합된 가운데 5자리는 판매자의 고유번호입니다. 달걀을 생산·판매하는 생산자마다 각자의 고유번호를 갖고 있습니다. 농장
지나던 길에 공판장에 잠시 들렀어요. 대부분 감, 호박, 샤인머스켓이군요.농민 모두가 만족하는 낙찰가를 받았으면 좋겠는데, 추워진 날씨만큼이나 썰렁합니다.우리나라 먹일 농산물이 오로지 경매에 맡겨지는 게, 저는 가끔 놀라워요.
Q. 최근 벼 수확이 한창이던데 ‘다수확 품종’이란 건 대체 무엇인가요? A. 다수확 품종은 일반적인 품종과 비교해 더 많은 수확량을 내는 품종이라는 뜻입니다. 농업생산량을 증대시켜 농산물 공급을 늘리는데 기여하는 품종이죠.그중에서도 다수확 벼 품종은 10a당 생산량이 570kg 이상인 것을 의미하는데요,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조생종·중생종·중만생종·만생종 등 수확 시기에 관계없이 기준 이상의 생산단수를 가지면 이를 다수확 품종이라 얘기합니다.우리에게 가장 잘 알려진 다수확 벼 품종에는 통일벼가 있습니다. 쌀 자급 달성을 위해 정부
은퇴 이후에는 각종 토론회나 세미나에서 발제자나 토론자보다는 좌장을 주로 맡는다. 가끔 서울에 다녀올 기회가 되기도 한다. 자주 있는 일은 아니지만 1년에 서너 번은 좌장으로 토론회에 참석할 기회가 있는 것 같다. 또 직접 참석하지 않더라도 수많은 농업 관련 토론회나 세미나가 열리고 있다는 소식은 자주 접하게 되고, 주제발표는 누가 하고 토론은 또 누가 하는지 등을 살펴보게 된다.최근 들어 두드러지는 현상은 각종 토론회나 세미나의 주제발표자나 토론자 중에서 교수들을 찾아보기가 쉽지 않다는 사실이다. 10여년 이전, 그러니까 내가 아
가갸날! 여름처럼 덥다. 반 세종시민인 남해군민님은 쇠날에 세종서 진주, 나주 찍고 흙날 아침에 남해 도착했다.주말마다 남해로 와서 하는 농사일 아이구 대다~~ 저절로 나오는 후렴구다.구릉논에 기계가 빠질까 어머님은 걱정 태산.멀리서 온 아들 쉬기는 커녕 피곤해서 한숨 태산.들판에 남은 벼는 우리꺼밖에 없어 처진 일에 근심 태산….아빠 거들어 준다고는 해도 모든게 어슬픈 아들을 보고 있자니 나도 심란해진다. 뒷모습만 오도카니 찍어보네~~∧∧가을걷이 들판서 고부의 동상이몽. 각자 내 아들이 더 안쓰러운가 보다~~∧∧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Q.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방안 중 하나로 ‘푸드 마일리지’를 줄여야 한다는 말들이 많더라고요. 푸드 마일리지가 뭔가요?A. 간단히 말하자면 푸드 마일리지(Food Mileage)는 ‘먹거리의 이동거리’를 뜻합니다. 산지에서 생산된 농·축·수산물이 이 먹거리를 이용하는 최종 소비자에게 도달할 때까지 이동한 거리가 푸드 마일리지입니다.푸드 마일리지라는 개념은 1990년대 초반 영국 ‘지속가능한 농식품 및 환경연합(SAFE)’에서 활동하던 학자 팀 랭(Tim Lang) 교수에 의해 고안됐습니다. 랭 교수는 푸
한 톨의 수수라도 산새로부터 지키기 위해작년에 얻어놓은 야채망을 씌워주었다.작년에는 재래수수에 망 씌우는 것을 포기해서 남아있던 망들이다.6월 초중순에 정식을 했어야 하나, 이일 저일 바빠 6월말에서야 정식을 해서 늦은 감이 있으나(게다가 가을장마까지), 시월의 햇살로 곡식 잘 익어주기를…. 지금부터 비는 사절합니다.
Q. 농산물 거래 현장에서 수탁이니 매취니 하는 용어가 들리는데요. 무슨 뜻인가요?A. 주로 농협 계약재배에서 쓰이는 용어입니다. 수탁거래와 매취거래. 계약재배의 형태는 크게 이 둘로 나뉩니다.수탁거래는 농민이 농협에 농산물을 팔아달라고 ‘맡기는’ 개념입니다. 농협이 농산물을 가져가 판매하지만 판매가 되는 그 순간까지 농산물의 소유자는 농민이지요. 농협이 농민에게 계약 시점에 30%의 선급금을 지급하고 농산물을 인수하는 시점에 40%, 판매 완료 후 나머지 30%를 정산하는 게 일반적입니다.매취거래는 농협이 농민으로부터 농산물을 아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출처 농촌진흥청]Q. 최근 국내산 꿀에 관심이 생겼는데, 효능과 활용방법이 궁금합니다.A. 최근 일교차가 심해 면역력과 체력이 떨어지기 쉽고,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건강과 면역력을 챙기는 것이 매우 중요해졌는데요, 포도당과 과당으로 이뤄진 벌꿀은 몸에 흡수가 빨라 에너지원으로 우수합니다. 단맛은 설탕보다 강하지만 비타민, 미네랄, 아미노산을 비롯해 다양한 생리활성 성분이 들어있는 것이 장점입니다.농촌진흥청이 국내에서 가장 많이 생산되는 아카시아꿀과 밤꿀의 영양성분을 분석한 결과, 지나치게 섭취하
이 아름다움을 본다.나도 이 아름다운 토종벼 농사를 지은 지 6년은 훌쩍 지났다.나도 올해에는 이 아름다운 농사로 인해 50억원을 벌 수 있겠지.난 기대가 잔뜩 된다.
나의 작은 사과 과수원은 6년차에 접어들었지만 아직도 지난해 심은 어린 나무를 키우고 있을 뿐 열매가 없다. 내년에는 조금이라도 수확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수확이 없으니 올해 한 해를 그냥 적당히 넘겼겠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전혀 그렇지는 않다. 과수 농사는 내년을 위해서 올해 해야 할 일이 한 두 가지가 아니기 때문이다.나무가 내년에 열매를 맺으려면 5~6월경 이미 꽃눈이 형성·분화되기 시작해야 한다. 꽃눈은 적당한 영양과 햇빛과 날씨가 맞아야 형성된다. 그래서 내년을 위해서는 올해 나무를 돌보지 않고 방치해서는 안된다. 방제도
[한국농정신문 김한결 기자]Q. 명절 과일, 더 신선하게 보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한가위입니다. 추석 명절, 선물 받은 과일이나 제수용 과일을 더 신선하게 보관하기 위한 방법을 소개합니다.과일 보관의 핵심은 온도입니다. 사과와 배, 포도, 단감, 키위 등 대부분의 과일은 온도 0℃, 상대습도 90~95%에서 보관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다만 저온에 민감한 복숭아의 경우 천도와 황도는 5~8℃, 백도계 복숭아는 8~10℃에서 보관해야 합니다. 가정집에서는 복숭아만 일반 냉장고에 넣고 나머지 과일은 온도가 더 낮은 김치 냉
추석 대목 장날~~방앗간이 바쁘다!!!!
9월 1일 양상추를 파종했는데, 씨앗이 고르게 잘 나왔다.매번 파종할 때마다 요 작은 씨앗에서 새싹이 나오는 게 신기하다.퇴비도 놨고 이제 뿌리기만 하면….한두 방울 떨어지는 빗속에서 참벗공동체 공동김장 배추를 심고, 무를 심고, 여성농민회 채종포에 구억배추와 개성배추, 뿌리배추를 심고, 조선무, 대평무, 토종갓, 돼지파까지토종김장꺼리를 심었다. (중략)혼자 하면 못 할 일, 함께 일하고, 함께 먹고, 웃고 떠들고,그렇게 백신 3일차 통증을 노동으로 극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