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상주로컬푸드협동조합과 상주다움사회적협동조합은 지난 2일 상주문화회관에서 ‘상주 먹거리 자치 실현을 위한 대화마당’을 열었다. 민간이 직접 지역 먹거리 정책 과제를 발굴·논의하기 위한 자리로, 범 시민이 먹거리 정책에 참여하는 첫 발로서의 의미를 갖는다.경북 상주는 농식품부에서 선정·지원하는 푸드플랜 선도지자체 중 하나다. 지역 농민·시민들이 벌여온 로컬푸드 운동을 바탕으로 선도지자체에 뽑히긴 했지만, 행정의 막연한 의지에 확실한 민간 동력 부재가 맞물려 전반적으로 푸드플랜이 난항을 겪고 있다.이번 대화마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지난 4일 서울 가락시장에서 유통인들의 수입농산물 취급에 경종을 울렸던 제주 농민들은(관련기사 하단 링크) 이튿날인 5일 세종 정부청사로 이동해 2차 집회를 열었다. 수입농산물 문제에 정부 차원의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봤기 때문이다.180명의 제주 농민들은 농림축산식품부 정문을 포위하듯 에워싸고 정부 대책을 촉구했다. 농민들은 수입농산물 책임의 제1주체인 농식품부를 눈앞에 두고 한껏 격앙된 모습을 보였다.김학종 제주양배추연합회장은 “우리가 가락시장의 개탄스러운 행태를 뒤로하고 세종으로 온 건 수입농산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제주 농민들(관련기사 하단 링크)보다 두 시간 앞서 가락시장에 도착한 전남 대파농가 10여명은 도매법인·중도매인·공사 관계자들과 대파 경매제 개선 회의를 가졌다.논의는 크게 세 가지로 좁혀졌다. 첫째로 단 묶음 관련이다. 일반적인 둥근단과 달리 일부 중·하품에 모양을 좋게 만들기 위해 넓적한 형태의 나비단 출하가 이뤄지는데, 상품성과 아무 상관없이 작업비용만을 증가시켜 출하자 간 불필요한 경쟁을 유발한다. 참석자들은 나비단 근절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지도·홍보 등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둘째는 품목별 통합경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분별없는 수입농산물 유통에 제주 농민들이 단단히 화났다. 양배추·무·당근 등 제주 전역의 농민들이 지난 4일 가락시장을 찾아 수입농산물 유통 행태를 규탄했다. 불과 나흘 전 전국농민대회로 한 차례 상경하고 연달아 180명이나 비행기에 오른 사실만으로도 그 분노의 크기를 짐작할 수 있다.이날 집회엔 제주 농민 180명을 중심으로 한국농업유통법인중앙연합회(한유련), 전남 대파·강원 고랭지 배추농가 등 약 250명이 참여했다. 최근 가락시장의 일부 유통인들이 중국산 무·양배추를 편법유통하려 한 사실이 드러나 이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올해 마늘 폭락으로 지역농협들이 심각한 타격을 입자 그 여파가 농민들에게 돌아오고 있다. 그동안 어느 정도 농민들의 방패 역할을 했던 농협들이 힘에 부친 나머지 내년부터 농민들에게 부담을 나눠 지우려 하고 있다.경북 영천지역 농협들은 최근 마늘 계약재배 방식을 매취형에서 수탁형으로 속속 전환했다. 마늘은 질량대비 단가가 높아 폭락 시 유통업자에게 큰 손실을 안기는 품목이다. 영천 농협들의 경제사업은 마늘보다 복숭아 등 다른 품목이 중심이지만, 올해 마늘에서 연간 당기순이익의 절반 이상에 해당하는 적자가 발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논란의「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농안법)」개정안이 결국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에서 통과 보류됐다.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7월 농산물 도매시장 개혁 방안을 담은 농안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경매의 수탁독점 타파를 위한 가락시장 시장도매인제 도입을 농식품부가 승인하지 않고 있는 것과 관련, 농식품부의 재량 승인권을 없애고 그 반대급부로 중도매인들에게 영업장부 공개 의무를 부여한 것이 골자다.이 법안은 최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농해수위)에서 여야 위원들 간 열띤 공방 끝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한국농업유통법인중앙연합회(회장 백현길, 한유련)가 농식품부에 정가·수의매매 제도개선을 요구했다. 정가·수의매매가 자칫 수입 농산물 유통창구로 변질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한유련은 최근 최병선 비상대책위원장이 ‘시장 주재 출하자’를 자처, 매일 가락시장 거래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최근 중국산 무와 양배추, 대파가 정가·수의거래로 편법 유통되는 것을 포착하고 대책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다.이들이 3개월간 조사한 바에 따르면 가락시장에서 무·양배추·대파 등의 수입 채소는 △해당 품목의 국내산 취급 비중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옥천로컬푸드직매장이 전국 로컬푸드직매장 최초로 HACCP(해썹) 인증을 받았다.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원장 장기윤)은 지난달 25일 운영주체인 옥천살림협동조합(대표 신한중)에 해썹 인증서를 증정하고 현판식을 진행했다.옥천의 로컬푸드는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선진 모델이다. 로컬푸드직매장은 일반적으로 기타식품판매업(면적 300㎡ 이상 백화점·슈퍼마켓·연쇄점 등) 해썹을 적용받으며 옥천이 인증의 첫 테이프를 끊었다.현판식엔 옥천군수와 군의회 의장, 지역주민과 농가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옥천로컬푸드직매장 관계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사장 이병호, aT)는 지난달 28일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2020 식품·외식산업 전망대회’에서 2020년 외식 트렌드를 이끌어갈 키워드를 발표했다. 농식품부와 aT는 문헌 및 전문가 설문조사, 빅테이터 분석, 소비자·전문가 동의여부 조사 등을 통해 매년 외식 트렌드 키워드를 선정하고 있으며, 올해는 ‘그린오션’, ‘Buy me - For me’, ‘멀티 스트리밍 소비’, ‘편리미엄 외식’ 네 가지를 꼽았다.‘그린오션’은 경쟁이 치열한 ‘레드오션’과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국회 농해수위는 지난달 2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김치산업 상생협약식’을 개최했다. 김치는 중소기업·소상공인 보호를 위해 지난해 말부터 시행한 ‘생계형 적합업종’ 제도의 신청 자격이 되지만, 수입산 김치에 대한 대기업·중소기업의 협력대응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이날 상생협약 자리가 마련됐다.협약식엔 국회 농해수위, 농식품부, 동반성장위원회와 대한민국김치협회·한국김치절임식품공업협동조합 등 관련단체, 대상·CJ제일제당·풀무원 등 기업들이 참석했다. 협약은 ‘우수 농산물을 이용한 김치의 소비를 촉진하고, 김치산업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30일 전국농민대회와 전국민중대회에 참여한 제주 농민들은 최근 지역 최대 농업현안인 마늘 문제를 절실히 호소했다.지난 봄 kg당 3,000원의 계약단가로 마늘을 수매한 제주지역 농협들은 2,000원대 초중반까지 폭락한 가격으로 심각한 재정위기에 직면해 있다. 당장 내년산 마늘 계약단가를 결정해야 할 시기지만 올해산 재고 처리조차 해법이 없는 상태다.현재 제주 농협들의 마늘 재고는 5,000톤에 달한다. 내년산 계약단가가 생산비 미만으로까지 거론되면서 농협의 부담이 농민들에게까지 전가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영화 이 우리 사회에 무거운 고민거리를 던지고 있다. 어려서부터 갖은 차별과 강요된 역할, 보이지 않는 폭력 속에서 성장해온 여성들은 결혼·출산과 동시에 사회 진출 기회 자체를 차단당하고 엄마·아내·며느리로 규정된 삶을 살아가야 한다. 중세시대나 5공화국 시절이 아니라 21세기 지금 한국사회를 살아가고 있는 여성들의 모습이다. 세상 사람 절반의 관점에서 나머지 절반을 차별하고 도외시하는 우리 사회가 과연 정의롭고 평등하다 할 수 있을까.농촌에도 김지영은 있다. 정확히 말하면, 도시 기준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