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마가 봄을 삼켰다. 우리나라 역대 최악의 산불로 기록된 경북·경남 산불은 농민들과 지역주민들의 삶을 송두리째 앗아갔다. 농가주택은 기둥 하나 없이 폭삭 무너져내렸고, 저장고에 보관하던 사과, 비료 등은 하나도 남김없이 타버렸다. 주불 진화가 완료됐어도 비료 등이 타는 연기는 화재 현장 곳곳에서 피어올랐다. 잔불 진화를 위해 헬기가 수시로 뜨고 내렸고 주민들은 헬기 프로펠러 소리만으로도 트라우마를 겪고 있었다.
경운기, 이앙기, 콤바인, 관리기, 지게차 등 농작업과 관련된 모든 기계와 농민들의 주요 이동 수단인 1톤 트럭마저 불에 타 뼈대만 덩그러니 남았다. 사과나무는 봄꽃을 피어보지도 못한 채 꽃눈이 타버렸고 겨우내 키워 온 마늘은 산불의 뜨거운 열기에 녹아내렸다. 마을 곳곳에서 불에 탄 잔해가 내뿜는 매캐한 내음은 두통을 일으킬 정도로 심했다. 농번기를 맞은 농민들은 호미 하나 남겨두지 않고 싹 빼앗아 가버린 산불에 그저 망연자실할 뿐이었다.
경북 안동과 의성, 경남 산청의 산불 피해 현장을 화보로 구성했다. 문제는 사진으로 보이는 현장이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지난달 31일 경북 안동시 남선면 신흥리 마을이 역대 최악의 산불로 인해 초토화 돼 있다.
지난달 31일 경북 안동시 남선면 신흥리 마을이 역대 최악의 산불로 인해 초토화 돼 있다.
지난달 31일 경북 안동시 남선면 신흥리 마을이 역대 최악의 산불로 인해 초토화 돼 있다.
지난달 31일 경북 안동시 남선면 신흥리 마을이 역대 최악의 산불로 인해 초토화 돼 있다.
지난달 31일 경북 안동시 임하면 추목리 한 마을이 역대 최악의 산불로 인해 초토화 돼 있는 가운데 비료 등이 타는 연기가 여전히 피어오르고 있다.
지난달 31일 경북 안동시 임하면 추목리 한 마을이 역대 최악의 산불로 인해 초토화 돼 있는 가운데 비료 등이 타는 연기가 여전히 피어오르고 있다.
지난달 31일 경북 안동시 임하면 추목리 한 마을의 저장고가 불에 타 사과가 검게 그을려 있다.
지난달 31일 경북 안동시 임하면 추목리 마을 저장창고에 콤바인을 비롯한 농기계가 불에 타 뼈대만 남아 있다.
지난달 31일 경북 안동시 임하면 추목리 마을의 한 농가주택이 산불로 인해 무너져 내렸다.
지난달 31일 경북 안동시 임하면 추목리 한 과수원이 불에 탄 가운데 관리시설마저 붕괴도 있다.
지난달 31일 경북 안동시 임하면 추목리 마늘밭이 산불이 내뿜은 열기에 녹아내렸다.
지난달 31일 경북 안동시 임하면 신덕리 한 마을 주택이 역대 최악의 산불로 인해 초토화 돼 있다.
지난달 31일 경북 안동시 임하면 신덕리 한 마을 주택이 역대 최악의 산불로 인해 초토화 돼 있다.
지난달 31일 경북 안동시 임하면 신덕리 한 마을 주택이 역대 최악의 산불로 인해 초토화 돼 있는 가운데 농민이 주택을 바라보고 있다.
지난달 31일 경북 안동시 남선면 신흥리의 한 과수원이 불에 타 있다.
지난달 31일 경북 안동시 남선면 신흥리 마을이 역대 최악의 산불로 인해 초토화 돼 있다.
지난달 31일 경북 안동시 남선면 신흥리 마을이 역대 최악의 산불로 인해 초토화 돼 있다.
지난달 31일 경북 안동시 남선면 신흥리 마을이 역대 최악의 산불로 인해 초토화 돼 있다.
지난달 31일 경북 안동시 남선면 신흥리에서 콤바인이 산불로 인해 전소돼 있다.
지난달 31일 경북 의성군 점곡면 사촌리의 한 농가주택이 역대 최악의 산불로 인해 초토화 돼 있다.
지난달 31일 경북 의성군 점곡면 사촌리에서 1톤 트럭과 농기계가 산불로 전소돼 있다.
지난달 31일 경북 의성군 점곡면 사촌리 농가주택과 저장고, 농기계 등이 역대 최악의 산불로 인해 초토화 돼 있는 가운데 주민들이 피해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지난달 31일 경북 의성군 점곡면 사촌리 과수원에서 한 농민이 산불 피해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경북 의성군 단촌면 하화리 들녘에서 일하는 농민들 모습 뒤로 산불 피해가 선명히 보이고 있다.
지난 1일 경남 산청군 시천면 중태리 한 농가주택이 역대 최악의 산불로 인해 초토화 돼 있다.
지난 1일 경남 산청군 시천면 중태리 한 농기계 저장창고가 역대 최악의 산불로 인해 초토화 돼 있다.
지난 1일 경남 산청군 시천면 중태리 한 농가주택이 역대 최악의 산불로 인해 초토화 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