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 피청구인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한다”

  • 입력 2025.03.07 09:50
  • 기자명 한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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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열린 ‘윤석열 즉각 퇴진! 사회대개혁! 제13차 범시민대행진’에서 서울 경복궁역 앞 도로를 가득 메운 시민들이 한국광복군 서명문 태극기 등을 손에 들고 윤석열의 파면을 촉구하고 있다.
지난 1일 열린 ‘윤석열 즉각 퇴진! 사회대개혁! 제13차 범시민대행진’에서 서울 경복궁역 앞 도로를 가득 메운 시민들이 한국광복군 서명문 태극기 등을 손에 들고 윤석열의 파면을 촉구하고 있다.
‘우리가 이긴다’가 적힌 안경을 쓴 한 시민이 ‘내란세력척결’을 쓴 응원봉을 들고 윤석열 파면을 외치고 있다.
‘우리가 이긴다’가 적힌 안경을 쓴 한 시민이 ‘내란세력척결’을 쓴 응원봉을 들고 윤석열 파면을 외치고 있다.
범시민대행진을 마치고 행진을 시작한 시민들이 일본대사관 앞에서 대형 태극기를 펼친 채 일본의 역사 왜곡 행태를 규탄하고 있다.
범시민대행진을 마치고 행진을 시작한 시민들이 일본대사관 앞에서 대형 태극기를 펼친 채 일본의 역사 왜곡 행태를 규탄하고 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

지금 우리는, 윤석열이 오염시킨 헌법의 숭고한 말과 풍경을 제자리로 돌려놓기 위한 치열한 투쟁의 시대를 살고 있다. 민주주의를 수호하겠다며 선서를 한 대통령이 일으킨 12.3 내란 사태로 우리의 선열들이 피땀 흘려 지켜온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한순간 군홧발에 짓밟혔다.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 국회가 신속히 비상계엄 해제 결의안을 통과시켰고 결국 대통령 탄핵소추안까지 가결시켰다. 구속된 ‘내란 수괴’ 윤석열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이 진행 중이지만 내란을 옹호하는 세력들은 여전히 사회 곳곳에서 헌정질서 파괴를 획책하며 내란 세력의 복귀를 염원하고 있다.

106주년 삼일절이었던 지난 1일,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 주최로 열세 번째 ‘윤석열 즉각 퇴진! 사회대개혁! 범시민대행진’이 서울 경복궁역 앞에서 열렸다. 앞서 같은 자리에서 ‘친일역사쿠데타, 전쟁조장 윤석열 파면! 3.1혁명 106주년 역사정의·평화주권 시민대회’가 열렸기에 이날 모인 시민들의 손엔 자유와 자립의 염원으로 여백을 채운 ‘한국광복군 서명문 태극기’가 하나씩 들려 있었다. 첫째도 둘째도 독립을 열망했던 한국광복군 70여명의 서명이 빼곡히 채워져 있는 그 날의 태극기는 2025년 3월 현재 윤석열과 그를 추종하는 극우세력에게서 반드시 되찾아 와야 할 민주주의 국가 ‘대한민국’의 오래된 상징과도 같았다.

12.3 내란 사태 이후 이 땅 민주주의를 지켜내기 위한 시민들의 연대는 더욱 강고하고 끈끈해졌다. 극우세력의 준동에 맞서 전쟁도, 굴욕외교도, 윤석열도 없는 3.1절을 함께 만들자고 모인 시민들은 내란과 외환을 넘어 대한민국의 봄을 맞아 사회대개혁을 향해 나가자며 ‘다시 만난 세계’를 향한 주문을 목청껏 외쳤다.

“주문. 피청구인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한다.”

이제 헌법재판소의 올곧은 판단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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