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선정, 2023년 농해수위 국정감사 '최우수' 의원

신정훈·윤미향·이원택 순으로 높은 평가 받아

  • 입력 2023.10.27 10:06
  • 수정 2023.10.27 10:10
  • 기자명 한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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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사진 한승호 기자]

지난 2016년 이래 <한국농정>은 매년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농해수위) 국정감사에서 가장 활약한 국회의원 3~4인을 우수의원으로 선정·시상해왔다. 올해 역시 편집국 전원이 참여해 각각의 의원에 대한 평가를 나누고 점수를 매기는 선정과정을 진행했으며, 그 결과 가장 우수한 평가를 받은 농해수위 의원은 신정훈(더불어민주당)·윤미향(무소속)·이원택(더불어민주당) 의원이었다.

 

지난해에 이어 또 다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신정훈 의원은 추려온 질의들의 구성과 무게감이 전반적으로 우수했으며, 무엇보다도 가장 긴장감 있게 질의를 펼쳤다는 평가를 받았다. 평가에 참여한 기자들 모두가 신 의원에게 가장 높은 점수를 부여했으며 ‘이번 국감에서는 신 의원만 돋보였다’는 극찬도 나올 정도였다.

종합감사 당일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그간 국감장에서 보인 태도와 언행을 일일이 나열하며 농촌의 현실에 공감이 필요하다고 일갈하는 장면, 농협중앙회 국정감사 시작 직전 벌어진 이성희 회장의 극적인 ‘당일 엑시트’ 사태에 과감히 쓴소리를 냈던 장면 등은 특히 큰 점수를 받았다. 농업소득 감소의 중심에 쌀값 문제가 있다는 호소, 정부 청년농 육성 정책의 중대한 모순에 대한 지적 등 대부분 질의가 우리 농촌에 꼭 필요한 내용으로 채워졌다는 점은 ‘농업 문제 전문가’라는 종합 평가를 받기에 충분했다.

 

두 번째로 높은 점수를 기록한 윤미향 의원은 늘 한결 같은 성실성과 치밀한 자료 준비가 돋보였다. 질의 내용이나 증인 선정에서 반복적으로 엿보이는 약자에 대한 존중과 관심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여담이지만, 회의 때마다 정해진 개시 시간을 항상 제대로 지키는 농해수위원은 사실상 윤미향 의원이 유일했다.

노동·환경 문제에 특별히 관심을 갖는 성향으로 인해 ‘농해수위 의원답지 않다’는 평가도 수반됐지만, 상대적으로 관심이 덜했던 산림청의 특정 사업평가나 농촌 인력문제, 먹거리 안전 등의 분야에 집중한 것이 결과적으로는 나름 괜찮은 역할 분담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특히 지난여름 폭우 여파로 인해 사망한 함평군 수문관리원의 유족, 6년의 세월 동안 비닐하우스에 살고 있는 캄보디아 이주노동자 등 한국 농업의 현실 속에 고통 받는 약자들이 국회의 발언대에서 호소할 기회를 얻은 건 오롯이 농해수위 내 윤 의원의 존재로 인해 가능했겠다는 시선도 있었다.

 

마지막으로 이원택 의원은 질의 내용의 독창성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 농촌진흥청의 부정확한 쌀 생산 통계가 주요 통계와 엇박자를 냈을 때 시장 가격 형성에 미치는 악영향을 지목하거나, 농민들이 요구하는 주요 농산물 최저가격 보장제를 의원들 가운데서도 심도 있게 설득하는 모습 등이 돋보였다. 친환경농업·청년농에 관한 관심이 전반적으로 부족한 가운데 당사자를 참고인으로 세우고, 서울시 측에 도농상생 공공급식 사업 개편에 대한 우려를 전한 점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평가 결과 순위권 3인에는 들지 못했으나 좋은 평가를 받은 의원들이 있다. 비록 ‘만장일치’ 수준의 호평은 아니었지만, 기자들은 주요 농정 지적사항에 대한 또렷한 지적과 질의의 다양성 측면에 주목해 위성곤·어기구·윤준병 의원에게 선정 의원들 다음 가는 점수를 매겼다. 특히 윤준병 의원은 이성희 회장을 종합감사의 시작부터 연단에 세워 몰아붙이는가 하면, 농협법 개정안에 대한 ‘농해수위 만장일치 찬성론’을 강력히 부정하는 등 회장 조기이석으로 밋밋해진 농협중앙회 국감을 좌시하지 않은 점이 특별히 언급되기도 했다.

여당 의원들의 경우 농업소득과 식량자급률 등의 현주소를 안일하게 바라보는 당국에 함께 제동을 건 이달곤 의원이 좋은 평가를 받았고, 정희용 의원은 신선한 소재와 치밀한 준비를 바탕으로 정기환 한국마사회장을 겨냥한 여권의 공세에 당위성을 더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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