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전망 2023 - 축산] “한우 도축, 2024년에 정점”

돼지·육계·산란계 사육 소폭 감소 … 젖소는 또 3% 도태

  • 입력 2023.01.19 19:45
  • 수정 2023.01.19 23:49
  • 기자명 한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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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지난 18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농업전망 2023' 산업별 이슈와 전망에서 이형우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전문연구원이 한우 수급 동향과 전망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한승호 기자

 

2023년 한우 사육두수는 그간 누적된 입식 증가로 2022년(355만2,000여두) 대비 0.6%, 평년 대비 10.3% 증가한 357만4,000두로 전망된다. 1세 미만 두수는 지난해 100만두를 초과했으나, 올해는 가격 약세 및 생산비 증가로 번식의향이 줄어 2.6% 감소한 99만9,000두로 예상된다. 그러나 1~2세 두수는 2022년 대비 0.7% 증가한 100만3,000두, 2세 이상 두수는 2.7% 증가한 157만1,000두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때문에 사육두수는 올해를 정점으로 이후 감소세로 전환하겠지만, 지난해 86만9,000두였던 도축두수는 내년까지도 증가해 2024년 최대 100만두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한우 도매가격 역시 2024년까지 지속적 약세가 예상되는데, 올해 거세우 평균 도매가격은 1만8,000원 내외가 될 것으로 보인다.

돼지 역시 생산비 증가로 인한 사육의향 감소 탓에 지난해 모돈 수가 줄어들면서, 2023년 연평균 돼지 사육두수는 2022년보다 0.3% 감소한 1,117만마리로 전망된다. 도축두수·생산량도 전년 대비 각각 소폭 감소한 1,848만두·110만톤으로 예상되지만, 수입산을 포함한 국내 총공급량 증가에 따른 이월재고량이 증가해 2023년 도매가격은 지난해 5,227원보다 소폭 하락한 kg당 5,000~5,200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젖소는 원유 기본가격 조정 지연 및 경영난 심화에 따른 사육두수 감축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사육두수가 전년 대비 2.6% 감소한 39만두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도 여기서 3% 더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따라 올해 원유 생산량도 1.7% 감소한 194만 5,000톤으로 전망된다. 감소세는 이후에도 계속 지속돼 2032년에는 지난해 대비 6.4% 감소한 185만톤까지 떨어질 것으로 봤다.

올해 닭고기 생산량은 도축량 감소로 전년 대비 1.2% 감소한 62만2,000톤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kg당 평균 생계유통가격은 지난해 대비 30원 상승한 1,873원으로 전망된다. 산란계는 지난 2021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로 인해 손실했던 생산 규모를 2022년을 거치며 대부분 회복했으나, 올해 사육수수는 지난해 산란 종계 입식이 11.3% 줄어든 영향으로 소폭 감소할 전망이다. 3월 1일 기준 일평균 계란 생산량은 4,258만개로 평년 수준을 유지하고, 연평균가격은 전년 대비 소폭 상승한 1,650원(특란 10구)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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