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전망 2023 - 곡물] “전략작물직불 안착해야 쌀값 안정”

농경연, 곡물전망서도 현 정부 양곡정책에 힘 실어

  • 입력 2023.01.19 19:43
  • 기자명 한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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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지난 18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농업전망 2023' 산업별 이슈와 전망에서 조남욱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전문연구원이 국내곡물 수급 동향과 전망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한승호 기자
지난 18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농업전망 2023' 산업별 이슈와 전망에서 조남욱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전문연구원이 국내곡물 수급 동향과 전망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한승호 기자

 

이번 농업전망 2023 곡물 부문에서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올해 도입 예정인 전략작물직불제의 안착 여부를 수급 전망에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한편 그 효과 또한 긍정적으로 언급하는 등, 전체적으로 현 정부가 추진 중인 양곡 정책에 힘을 실어주는 모습을 이어갔다.

올해 단경기(7~9월) 쌀 가격은 수확기 대비 9% 높은 5만1,000원(20kg) 내외로 예상된다. 정부 수급대책으로 연간 시장 공급물량이 전년보다 줄었고, 수확기 이후 농가 보유 재고 역시 정부 매입 증가로 줄어들어 향후 시장 방출 물량이 적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2023년 연간 시장 공급량은 약 318만톤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지난해보다 31만톤 줄어든 양이다.

농경연은 전략작물직불제 등 현재 추진하고 있는 정책이 성공을 거둬 재배면적이 정부가 생각하는 적정면적(69만ha)까지 줄어들 경우, 수확기 쌀값은 5% 정도 더 상승할 수 있다고도 강조했다.

전략작물직불제 시행으로 논콩 재배가 늘어나면서 콩 생산량은 올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11만1,000톤(추정)에 이어 2023년 생산량은 13만톤으로 예상된다. 공급이 늘어나고 시장 가격이 떨어짐에 따라, 이를 고려한 정부 수매가 재개될 시 올해 단경기 가격은 kg당 5,530~5,600원 사이에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단경기 가격은 약 6,000원이었다.

올해 봄감자 및 고랭지감자 재배면적은 각각 7%·9%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감자 총생산량은 9% 정도 늘어나, 재고 부족에도 불구하고 올해 상반기 가격은 전년 대비 소폭 상승에 그칠 전망이다.

수입 곡물 수급의 경우 지난해보다는 상황이 호전되지만, 이에 따른 이점이 국내에 반영되기까지는 시간이 좀 더 걸릴 전망이다. 2023/24년 주요 곡물 생산량은 전년 대비 4.3% 증가한 29억5,237만톤으로, 밀과 옥수수는 대다수 주산지가 이상기후 피해에서 벗어나며 전년 대비 생산량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콩과 쌀도 같은 이유로 주요 생산국들의 증산이 예상된다. 같은 시기 주요 곡물 기말재고량은 전년 대비 2.6% 증가한 8억6,299만톤, 기말재고율은 0.1%p 상승한 29.6%로 예측됨에 따라 곡물 수급 또한 소폭 개선될 전망이다.

2023년 주요 곡물 수입단가는 러-우 전쟁 영향으로 가격이 급등했던 전년 대비 하락하겠으나, 상반기까지 밀·옥수수를 중심으로 지난해 계약물량이 도입되면서 가격 하락폭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밀의 경우 식용 3.9%·사료용 4.3%, 옥수수는 7.8%·8.9%의 평균수입단가 하락이 예상된다. 한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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