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세오·리소토·밀푀유 … 고급 코스요리, 김치도 할 수 있다

  • 입력 2022.11.26 14:11
  • 기자명 한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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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김치 마스터 셰프 글로벌 멘토링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최지승·부이낫뒤(베트남) 팀의 응용요리 3코스. 왼쪽부터 ‘파파야쌈과 반세오의 하모니',  ‘백김치 밀푀유', ‘김치 리소토를 품은 치킨 BBQ'. 세계김치연구소 제공

 

지난 2017년 이래 매년 최고의 김치요리 전문가를 발굴하는 ‘김치 마스터 셰프 선발대회'가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한국인과 외국인 요리사가 함께 만든 ‘김치 코스요리'를 전시해, 세계적 식품으로 거듭나겠다는 강한 의지가 돋보였다.

세계김치연구소(소장 장해춘)는 김치 종주국으로서 위상을 높이고 김치의 다양한 맛과 활용성을 국내외로 홍보하기 위해 김치 응용요리 조리법을 개발하는 대회 ‘2022년 김치 마스터 셰프 글로벌 멘토링전’을 지난 22일 서울 더플라자 호텔에서 개최했다.

세계김치연구소는 지난 2017년부터 ‘김치 마스터 셰프 선발대회’를 매년 주관해 왔으며, 올해 대회 주제는 ‘재한외국인 출신 국가의 대표 음식과 김치의 조합’이다. 역대 요리대회 수상자인 ‘김치 마스터 셰프’를 멘토로, 외식조리를 전공하는 ‘재한 외국인 유학생’을 멘티로 하는 2인조 팀들이 수프·전채요리부터 메인과 디저트까지 김치 응용요리 3코스를 개발하도록 했다. 멘티의 경우 국내 대학의 요리 관련 학과 외국인 유학생을 추천받아 선발했으며, 미국·중국·일본·베트남·이스라엘 출신이다.

세계김치연구소는 김치산업 전문인력 양성기관으로서 이들의 김치 응용요리 조리법 개발을 돕기 위해 김치 셰프가 갖춰야 할 기본자세부터 김치의 발효과학과 건강 기능적 효능, 역사·문화, 제조 원리 등 멘토링 교육을 실시했으며, 유학생들의 학습효과를 극대화했다고 설명했다.

대상 수상의 영예는 최지승·부이낫뒤(베트남) 팀의 ‘파파야쌈과 반세오의 하모니, 김치 리소토를 품은 치킨 BBQ, 백김치 밀푀유’로 구성된 김치 응용요리 3코스가 안았으며,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과 조리법 개발비 500만원이 수여됐다.

최우수상엔 김시연·제니 하(미국) 팀의 ‘묵은지 새우 차우더, 김치 바비큐 플래터, 동치미 배숙 크럼블’로 구성된 김치 응용요리 3코스가, 우수상엔 백승준·오로즈코 아벨(미국) 팀의 ‘3가지 김치를 이용한 3가지 찬합요리, 김치 퍼프페이스트리를 이용한 비프 웰링턴, 군고구마 파나코타와 김치 곡물 크럼블’로 구성된 김치 응용요리 3코스가 선정됐다.

본 대회의 심사위원장 조희숙 셰프는 “이번 대회의 심사는 멘토링 활동 과정의 적극성은 물론 요리의 창의성, 상품성에 주안점을 뒀다”라며 “한국인 멘토와 외국인 멘티가 서로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받으면서, 보다 창의적이고 현지화가 가능한 김치 코스요리가 탄생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장해춘 세계김치연구소장은 “공공외교 관점에서 외국인 유학생이 유학하는 동안 경험한 한국문화에 대한 인식과 태도는 귀국 후에도 자국민들에게 전파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된다”라며, “이번 대회에 참가한 외국인 유학생들이 한국 김치의 우수성을 널리 전파하는 메신저이자 훌륭한 셰프로 거듭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세계김치연구소는 이번에 선발된 대상 팀의 김치 응용요리 상품화 여부를 판단하여 후속 지원할 계획이다. 지난 2018년 김치 마스터 셰프 선발대회에서 장관상을 받은 신인호 셰프는 ‘김치 부각’을 스낵 제품(김칩스)으로 상품화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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