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 전남으로 오라”

김영록 지사, 이성희 회장 면담

중앙회 이전·쌀값 대응 등 제안

  • 입력 2022.10.09 18:00
  • 기자명 권순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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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왼쪽)과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손을 맞잡고 활짝 웃고 있다. 전라남도 제공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왼쪽)과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손을 맞잡고 활짝 웃고 있다. 전라남도 제공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지난 5일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이성희 농협중앙회장과 간담회를 갖고 두 기관 간 농정 협력사업을 제안했다.

가장 먼저 화두에 오른 건 농협중앙회의 전남 이전이다. 최근 국회에서 농협중앙회 본사를 지역으로 이전할 수 있게 하는 법 개정안(김승남 의원)이 발의되는 등 농업 관련 조직으로서 농협이 농촌 지역에 가까이 옮겨가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김 지사는 전남이 전국 최대의 농산물 생산지이자 농생명 분야 공공기관 집적지역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농협중앙회 본사가 전남으로 이전하면 광주전남혁신도시를 중심으로 한 전남 서남권이 대한민국 농업수도로 육성돼 지방소멸 방지와 국가 균형발전 등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며 “국내 농업발전 등을 위해 농협이 선도적 역할을 해주기 바란다”고 요청했고, 이 회장은 “제반 여건을 고려해 충분히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쌀값 문제도 중요한 주제였다. 김 지사는 수확기 쌀값 안정을 위해 농협(중앙회·지역농협)이 자체 매입물량을 지난해 수준 이상으로, 시장가격보다 높게 매입해줄 것을 부탁했다.

이 회장은 이 자리에서 “농협 자체물량을 지난해 수준으로 매입하겠다”고 약속했으며 “비조합 미곡종합처리장(RPC)에도 추가 지원과 수매자금 상환 연장 등 혜택을 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 밖에 김 지사는 전남산 아열대과수 판로지원 사업, 축산농가 배합사료 가격 인상분 차액지원 사업 등의 공동 추진을 제안했고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 담화가 진행됐다.

한편 이날 간담회엔 농협중앙회 장승영·고평훈 이사(해남농협·목포원협 조합장), 박태선 조합감사위원장(전 전남지역본부장), 김석기·서옥원 상무(전 전남지역본부장·전 농협은행 전남영업본부장), 박서홍 현 전남지역본부장이 동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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