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조합장 480명, ‘쌀 30만톤 시장격리’ 청원

정명회, 조합장 서명운동 전개

조합원 2,555명 서명 함께 제출

  • 입력 2021.11.01 00:00
  • 수정 2021.11.01 11:20
  • 기자명 권순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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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청원서 전달은 약식으로 진행됐다. 이지웅 정명회 사무국장이 위성곤 의원 보좌관에게 청원서를 전달하고 있다. 정명회 제공
청원서 전달은 약식으로 진행됐다. 이지웅 정명회 사무국장이 위성곤 의원실에 청원서를 전달하고 있다. 정명회 제공

전국 480명의 농·축협 조합장들이 정부와 국회 등에 쌀 30만톤 시장격리를 요구했다. 통계청의 ‘생산량 증가’ 전망으로 쌀값이 하향 압박을 받자 농민들을 위해 목소리를 보탠 것이다.

농협조합장 정명회(회장 국영석, 정명회)는 지난달 19일부터 정부의 쌀 시장격리를 촉구하기 위한 조합장·조합원 서명운동을 시작했다.「양곡관리법」에 의해 수급상황에 따른 자동 시장격리 시스템이 마련돼 있는 만큼, 마땅히 이를 발동해야 할 때라는 의견이다.

청원문에선 “상황을 더 지켜보겠다는 농식품부의 입장으로 인해 산지에서 하루가 멀다하고 쌀값이 하락하고 있다. 반면 농자재비·인건비 등은 올라 농가들이 소득 감소를 우려하며 생산의욕을 잃고 있다. 이처럼 식량생산 주체의 열악한 상황이 지속될 경우 식량안보 역시 보장되기 어렵다”며 “더이상 어떤 이유로도 쌀 시장격리를 늦춰선 안된다. 정부가 하루라도 빨리 초과생산량 30만톤 시장격리를 시행해 수급불균형 해소, 농가소득지지, 식량안보 강화에 나설 것을 청원한다”고 밝히고 있다.

전국농업경영인조합장협의회(회장 곽근영)가 조합장 서명에 가세하면서 서명운동은 짧은 시간 내에 가속이 붙었다. 총 서명인원은 조합장 480명, 조합원 2,555명이다. 정명회는 지난달 28일 이 청원서를 국회 농해수위 여당 간사인 위성곤 의원에게 전달하고 농림축산식품부와 기획재정부, 농협중앙회에도 우편 발송했다.

국영석 정명회장은 “기상이변으로 가뜩이나 벼 출수가 적어졌는데 가격까지 내려가 버리면 농민들 생활이 정말 어려워진다”며 “쌀값은 모든 농산물 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농가 경제의 척도다. 정부가 최소한의 가격을 지지해줘야 하며, 선제적으로 시장격리를 하지 않으면 효과가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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