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농협경제지주가 전국 12개 농협 김치공장 중 10개를 통합하기 위해 지난 9일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참여농협 간 업무협약식을 진행했다.
농협의 김치공장 통합은 최근 중국의 ‘김치공정’과 ‘알몸배추’ 파동 등에 대응하기 위한 행보다. 100% 우리농산물로 만든 안전하고 위생적인 농협 김치를 더욱 활성화해 국민에게 안심먹거리를 제공하고 시장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포부다.
참여 농협은 경기 전곡·북파주·남양농협, 충북 수안보농협, 충남 선도·천북농협, 전북 부귀농협, 전남 순천·여수농협, 경남 웅천농협 등 10개 농협이다. 협약식엔 이들 참여 농협 외에도 배추 등 원료농산물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국내 굴지의 고랭지배추 취급 농협인 강원도 대관령원예농협이 함께했다.
농협경제지주는 지난 6월부터 2개월 동안 통합방안에 대한 컨설팅을 진행했으며, 이날 업무협약을 계기로 통합추진위원회를 구성, 세부방안을 마련하고 연말까지 통합조공법인 설립을 완료할 계획이다. 주요 협약 내용은 △통합추진TF 조직 운영 및 통합 세부방안 마련 △참여농협별 내부 의사결정 이행 △통합법인 총회 개최 등이다.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은 “30년간 서로 다른 여건에서 운영해온 전국의 김치공장을 하나로 통합하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상호 간 소통과 지혜를 모아 흩어져 있는 역량을 한 곳에 집중시키고 전사적 지원을 통해 함께하는 100년 농협을 구현하고 김치 종구국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