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봄철 이상고온으로 과원 내 월동 병해충 발생이 평년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경상북도농업기술원(원장 신용습)은 4월부터 사과원 병해충 방제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잎 앞‧뒷면에 발생하는 사과응애는 엽록소 등을 흡즙해 피해를 준다. 피해 잎은 갈색으로 변색돼 조기 낙엽까지 발생한다. 또 사과응애가 월동 알에서 깨어나는 4월 초기에 방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생육기 내내 개체 수가 증가하기 때문에 월동 후 초기 방제가 상당히 중요하다.
사과응애는 2월부터 2.92℃ 이상의 온도를 누적해 적산온도가 278.4℃에 이르는 날 이후 월동 알 부화가 50% 가까이 이뤄지므로 이 시점부터를 적정 방제시기로 예측할 수 있다. 경북 농업기술원이 병해충예보시스템을 이용해 예측한 결과 지난달 유효적산온도가 지난해보다 5℃ 정도 높아 발생시기는 지난해 대비 더욱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관련해 △청도‧대구지역은 3월 30일~4월 4일 △안동‧의성지역은 4월 15~20일 △영주‧봉화지역은 4월 20일~25일 정도가 초기 적정 방제시기로 예측된다.
또한 월동 알에서 약충이 50% 이상 부화한 시점 이후부턴 등록된 전용 약제를 일주일 간격으로 1~2회 살포하면 효과적인 초기 방제가 가능하다. 초기 방제 이후에도 잎을 주기적으로 관찰해 발생이 확인되면 약제를 살포해야 하며, 이때 작용기작이 서로 다른 2~3종의 약제를 시기별로 달리 사용해야 약제 내성을 줄여 효과적으로 방제할 수 있다.
신용습 원장은 “사과 월동 해충의 적기 방제로 병해충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현장의 병해충 발생 상황을 면밀히 조사‧연구해 농가에 많은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