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도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의혹 ‘모락모락’

김재수 장관뿐 아니라 말산업 육성 정책까지 최씨 이권 연계 의혹 확산

  • 입력 2016.11.08 10:13
  • 수정 2016.11.08 10:15
  • 기자명 홍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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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재수)를 둘러싼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의혹이 꼬리를 물고 있다. 김재수 장관의 거취뿐 아니라 말산업 육성 정책도 최씨의 이권과 연계된 게 아니냐는 언론보도가 잇따르자 농식품부는 적극 해명에 나서며 의혹 차단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 31일 내일신문은 <김재수 장관, 최순실이 발탁했나>라는 기사에서 김 장관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 재임 시기에 에꼴페랑디 협력 사업을 미르재단에 넘겼다는 의혹을 거론했다. 내일신문은 “농식품부와 aT는 한식세계화 사업을 한식재단으로 일원화해 aT가 관련 사업을 추진하지 않게 됐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aT를 대신한 곳은 한식재단이 아닌 미르재단이었다”라며 “결국 김 장관이 aT사장 시절 미르재단사업에 협력해 장관으로 발탁된 것은 아닌지, 또 해임건의안을 사상 처음으로 대통령이 무시한 배경에도 최씨가 있었던 것은 아닌지 의문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게이트 파문은 말산업 육성 정책으로 번지는 모습이다. 강원일보는 지난 1일 <정윤회 땅 집중매입한 횡성 ‘산악승마 관광특구’ 포함> 기사를 통해 최순실씨의 전 남편인 정윤회씨가 연고가 없는 횡성에 머무르며 대규모 땅을 매입한 게 말산업 특구 육성 정책과 연관이 있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고 전했다.

같은날 종편방송 채널A도 <말산업 예산 4배로 … 최순실 이권 의혹> 보도에서 “정부의 말산업 지원예산이 현 정부 들어 연평균 4배 늘어나 최씨가 관여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산악승마 등 말산업 육성사업 예산은 2012년 67억원에서 내년에는 345억원이 책정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최씨는 평창군에 목장용지를, 정씨는 인근인 횡성군에 목장용지를 보유하고 있는 걸로 알려져 있다.

이에 농식품부는 “미르재단과 에꼴페랑디의 협력은 민간차원에서 자체적으로 추진한 것으로 aT·한식재단·우리부와 전혀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또, “말산업 육성 지원사업은 농식품부에서 지자체, 관련단체 등을 대상으로 2017년 사업대상자 선정계획을 통보한 내용이다”라며 “따라서 최순실, 정윤회가 구매한 땅과 연관성이 없다”고 의혹을 부인했다. 그러면서 “지원사업 심사·선정절차에 외부위원 참여, 평가지표 사진공개 등 사업자 선정의 공정성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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