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농업기술원은 단감나무의 겨울 전정은 잎이 떨어진 후부터 이듬해 발아하기 전까지 실시하는데 나무가 동해피해를 입을 위험성이 있는 지역은 혹한기 이후에 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전정을 할 때는 과원 전체로 보아 인접한 나무와 나무사이의 공간이 있고 통풍, 채광상태가 양호하면 각각 한 나무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인접한 나무의 가지 끝이 서로 겹칠 경우에는 전정을 하기 전에 나무를 솎아서 베어내거나 가지를 많이 잘라 나무의 세력을 약화시키는 작업을 먼저 실시해야한다. 이때 가지를 잘라내는 나무는 전체적으로 큰 가지는 많이 남기고 뿌리자름, 환상박피, 거름량 줄이기 등을 통해 나무의 세력을 안정시키면 이듬해 결실을 좋게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정을 할 때 유념해야 할 사항은 먼저 나무의
며칠전부터 경기도의회 예결위원회를 쫓아다니고 있다. 경기도 친환경급식 예산이 사라졌다가 나타나기를 반복하고 있다. 지난 7월 경기도지사는 경기도 친환경 급식 예산을 올해의 400억원에서 내년에는 612억원으로 증액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서울의 오세훈 전 시장이 친환경 무상급식으로 홍역을 치를 때 김문수 지사는 경기도는 다르다며 경기도 초등학교 700개에서 1,175개 초등학교 전체로 친환경 학교급식을 확대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런데 도지사가 제출한 예산안을 보면, 올해의 400억원에서 오히려 328억원으로 72억원이 삭감이 된 것이다. 또한 그 72억원은 친환경쌀 예산 전액이었다. 우리 농가들은 분노하지 않을 수 없었다. 농가들이 올려달라고 부탁하지도 않았는데 김문수 도지사 스스로 올린다고 생색은
우리 마을 초입에는 야트막한 산이 하나 있다. 그 산을 뒤란 삼아 십여 가구가 늘어서 있고 마을회관 역시 산 아래 자리하고 있다. 그러니까 그 산을 끼고 마을의 중심이 이루어진 셈이다. 그런데 얼마 전에 그 산이 누군가에게 팔렸다는 소문이 돌았고 곧 사실로 드러났다.산을 산 사람이 마을에 나타났다. 건축업자인 그가 밝힌 바로는 산을 밀고 전원주택을 열채 정도 지어 분양을 할 계획이란다. 말인즉슨 마을 뒷산을 밀어서 조그만 마을 하나를 새로 만드는 셈이었다. 산을 통째로 없애고 집을 짓는다는 발상 따위를 해본 적이 없는 마을 사람들은 아연하였다. 더구나 얼마 전까지도 제일 서슬 푸른 법이 산림법인 줄 알고 있었는데 건축업자는 이미 법적인 문제는 없다는 것이었다. 다만 순조로운 진행을 위해 마을 사람들이 동
올해 농사일은 아주 매조지를 지은 줄로 알고 늦잠 끝에 일어났더니 아버지가 두툼한 작업복을 입고 나와 계셨다. 그 동안 모아두었던 신문 꾸러미를 꺼내놓고 노끈까지 챙기는 것을 보니 그예 복숭아나무를 쌀 모양이었다. 여름부터 올 겨울엔 복숭아나무 밑동을 신문으로 싸야겠다고 하는 것을 나는 그 까짓 신문으로 무슨 동해를 막을 수 있겠느냐고 반대했던 것이다. 하지만 이년 연속 혹독한 추위로 반 가까운 나무들이 얼어죽은 터라 올 겨울에 또 혹한이 닥치면 치명적인 것도 사실이었다. 신문으로라도 감싸서 조금이라도 효과를 본다면 하루쯤 품을 내는 게 농사꾼의 도리이긴 했다. 하여 주섬주섬 옷을 껴입고 아버지를 따라 복숭아 밭으로 갔다. 나무 밑동을 싸자면 쪼그려 앉거나 바닥에 털썩 앉아야 했다. 전날 내린 비가 온
올해 가을배추 가격이 폭락한 가운데 대책마련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김영록 국회의원(민주당, 사진)은 가을배추가격이 서울 가락동 도매시장에서 1kg당 360원에 거래되는 등 2010년 최고 1만2천원하던 가격의 33분의 1 수준으로 폭락해 배추농가가 큰 타격을 받고 있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김 의원은 특히 주산단지인 해남의 경우, 포기당 50원에 거래하려고 해도 거래가 없어 대부분 출하를 포기해 ha당 2천500만원 이상 손해를 입고 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김영록 의원은 배추 과잉생산의 원인으로 지난해 김장철 가격상승에 따른 기대심리로 재배면적이 증가하기는 했지만, 쌀 생산을 줄이기 위해 정부가 시행한 논소득기반다양화사업으로 논배추가 1,800ha에서 20만 톤이 생산됐으며, 가을배추 출
올해 소비자 김장의향 조사 결과 김치를 담궈서 먹겠다는 가구가 지난해 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올해 가을배추 출하량은 작년보다 40% 증가하고, 가을무 공급도 40% 증가해 가격은 낮을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원장 이동필)은 22일 발간한 농정포커스 ‘2011년 김장시장 분석과 전망’(이용선, 서대석 저)에서 이와 같은 내용을 밝혔다. KREI 이용선 연구위원이 최근 전국 2,700여 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김장 김치를 담그겠다는 응답은 58.9%로 지난해 54.5%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김치 종류별 소비량은 배추김치 61.5%, 무김치 22.0%, 기타 김치가 16.5%로 조사됐고, 향후 소비를 늘리고 싶은 김치 종류는 포기김치(20.4
제철을 맞은 노지감귤 출하가 한창이다.9월말 극조생 출하를 시작으로 이달 중순부터는 조생 노지감귤이 출하되고 있다. 지난해는 해거리 현상으로 생산이 크게 줄었지만, 올해는 감귤 농가들이 작황을 ‘대풍’으로 입을 모으는 등 58만5천 톤 생산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수확을 앞둔 8~10월 경에 가물어 당도가 좋다는 평이다. 한편 10월 높게 형성됐던 감귤 시세는 11월 들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서울 가락동 도매시장에서 10월 1일 극조생 감귤 상품 10kg는 평균 4만7,261원에 거래됐지만, 이후 약세를 보이며 지난 18일에는 조생 감귤은 1만3,362원에 거래됐다. 이에 대해 유통인들은 올해 가을 이상고온에 수확 후 유통과정에서 부패과가 발생해 상품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또 불
‘작가’란 무엇인가? 부당한 것에 맞서 싸울 줄을 알아야 하는, 시대의 거울 같은 존재들이 아닌가? 하지만 무릇 작가란, 글 속에서 분노를 감출 줄 알아야 한다. 저 암울했던 80년대를 풍미한 민중문학 시대를 관통한 뒤에 나온 말이다. 그렇다면 모름지기 시인인 나도 은유와 상징으로 또는 풍자와 해학으로 분노를 행간에 감춰야겠지만, 현실정치가 자꾸 내게 격문을 쓰라고 치근덕거린다.씨바노므새끼드! 이 말은 내가 지난 22일 오후 5시 무렵에 벌거벗은 채로 씹어뱉은 한탄이었다. 그 시간, 나는 목욕탕에 있었고, 탕에서 나와 옷장을 여는데 휴대전화가 진저리를 치는 것이었다. 영천농민회가 국회상황을 타전한 문자. “한미자유무역협정, 한나라당 날치기 강행처리!!!” 이번에는 내가 진저리를 쳤다. 재빨리 텔레비전을
농촌경제가 급락하고 있다. 소값, 쌀값 하락으로 가뜩이나 힘든 상황에 신선채소 값마저 맥을 못 춰 농민들의 고충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특히 축산업과 밭농사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무안지역은 각종 농축산물값 하락으로 지역사회 전반적인 경기마저 둔화되고 있다. 지난 15일 무안국제공항 뒷쪽 한적한 도로가에 쪽파가 무더기로 버려져 있었다.(사진) 생산비도 건지지 못하게 되자 어쩔 수 없이 몰래 버린 농부의 안타까운 심정이 담겨있는 쪽파였다.현경과 망운, 운남지역을 중심으로 재배되는 쪽파는 9월 1kg 상품 평균가격이 3,000원 초반대를 형성한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해 16일 현재 1,160원의 경락가격을 기록, 생산비도 건지기 어려운 상황이다. 지난해 3,224원에 비하면 무려 6
2011년 11월 22일 오후 4시 28분에 열린 국회 본회의는 4분만에 한미FTA 비준안을 한나라당 주도로 날치기 처리했다. 당초 24일을 분수령으로 삼아 준비를 해 오던 농민단체, 시민사회 단체 모두 허망한 하루를 맞았다. 한미FTA 국회비준을 반대한다는 촛불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는 상황에 찬물을 끼얹은 이번 국회 날치기 처리 사태에 대해, 농민들은 패배감에 젖지 않고 24일 서울 시청에서 ‘한미FTA 날치기 무효, 이명박 퇴진’을 주장하며 농민대회를 예고하고 있다. 23일 전국농민회총연맹 이광석 의장과 긴급 인터뷰를 통해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본다.#한미FTA 국회 비준, 치욕의 사태가 만 하루 지났다. FTA 반대 투쟁을 주도해 온 전농 의장으로서 어떤 심정인지. 어제(2
논산·산청·함양·고령 등 딸기 산지에서는 11월 초·중순부터 수확에 들어가 12월 본격 출하를 앞두고 있다. 수확이 빠른 는 11월 초부터 산청 등 남쪽에서부터 수확이 시작됐고, 도 논산 등지에서 11월 중순부터 일부 수확에 들어간 상태다. 산지에서는 여름 장마는 넘겼지만, ‘가을 고온’이 복병이라는 분위기다. 농민과 관계자들은 이상 고온으로 저온성 작물인 딸기에 탄저병과 위황병이 일부 번졌다고 전했다. 그렇지만 성출하기 생산에는 큰 차질이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유통인들은 가을 고온에 품질이 떨어지고 제철을 맞은 감귤이 저렴하기 때문에 딸기 소비가 부진하다는 분석이다. 올해 ‘가을 고온’이 복병, 생산량은 큰 차질 없어 논산시 상월면 신충리에서 28년째 딸기 농사를 짓고 있는
지난봄부터 가을까지 당진의 석문간척지는 농민들에게 있어 애물단지였다. 그래서 농민들은 피해대책위를 꾸렸고 국회는 물론 정부청사와 언론사 등을 찾아다닌 결과 농림수산식품부로부터 간척지 임대제도개선이라는 정책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었다.이를 위해 농민들은 바쁜 농번기에도 서울, 의왕시, 대전 등 닥치는 대로 찾아나서 소금밭과 침수피해지역인 석문간척지에서 수도작을 제외하고 타 작물을 재배 할 수 없다고 호소했다.그런데 정작 농림수산식품부가 내놓은 개선책은 농민들이 요구했던 자율경작권은 축소되고 타작물재배지역과 수도작물 재배지역으로 구분해서 신청토록 했다. 이에 대해 석문간척지 농민들은 “2012년에는 완전히 개선되나 했는데 바뀐게 없다. 농식품부 관료들의 탁상행정으로 농민들만 피해보고 있다”며 격노했다.
국내 최대 곶감산지인 상주에서는 가을철 이상 고온으로 곶감 건조에 타격을 입고 있다.상주 곶감농가들은 지난해 수확철 냉해를 입어 올해는 곶감 생산을 서둘렀지만, 올해는 10월 말부터 보름가량 23℃~24℃기온이 이어지면서 깎아놓은 감들이 홍시가 되어 떨어지는 피해를 입고 있다. 또 곶감은 임산물 가공품으로 분류 되어 있어 뾰족한 보상대책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라 적자 경영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상주시 내서면에서 곶감을 생산하고 있는 A씨와 작목반원들은 10월 20일 경부터 감 가공을 시작하고 건조에 들어갔다. A씨는 이상고온에 감들이 물러 떨어지고 곰팡이가 피는 등 150동 중 30동이 피해를 입었다고 전했다. A씨는 “피해가 더 심한 농가들도 있다”며 “상주 시내에 있는 곶감농가들은 외곽에 비해
괴이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시절이 하 수상하다보니 절기도 이상해졌는지 푹해도 너무 푹한 날씨가 연일이었다. 입동 지난 11월 낮 기온이 이십육 도를 넘나드는 것은 괴변이 아닐 수 없다. 도시에 사는 사람들이야 춥지 않아서 좋을지 모르겠지만 농촌에는 벌써 믿기 어려운 일들이 속출하고 있다. 전에도 가을날이 따뜻하면 더러 개나리가 피기는 했어도 사과 꽃이 피었다는 말은 듣도 보도못했다. 그런데 인근의 어느 사과밭에 꽃이 하얗게 피었다는 소문이다. 시골 마을에서 누가 유언비어를 지어낼 리도 없을 터, 실로 변고가 아닐 수 없다. 과수원에 올라가보니 진짜 몇 송이씩 꽃을 매단 놈들이 눈에 띄었다. 놀라서 경험 많은 이웃에게 물었더니, 간혹 꽃눈이 터져 피는 경우도 있단다. 그런데 봄인지 가을인지 분간 못하고
더운 여름에 제대로 쉬지 못하고 일을 계속 하다보면 가을이 깊어가면서 나는 언제나 감기와 함께 겨울을 맞게 된다. 소화도 잘 안 되고 입맛이 떨어져 제대로 밥을 먹지 못해 기운까지 딸리게 되니 엎친데 덮친 격으로 몸은 더욱 힘들어지고 그런 날이 며칠간 이어지면 나는 어머니 생각에 저절로 눈물이 난다. 잔기침이 그치지 않고 오래가면서 목이 너무 아플라치면 무채를 넉넉히 썰어 넣고 지은 무밥이 그리워 어머니 생각은 더욱 간절해진다. 쌀보다 무를 훨씬 많이 넣고 밥을 지었지만 다른 어떤 맛있는 다른 반찬 따윈 필요 없이 양념간장 하나면 충분한, 어머니가 해주시던 무밥. 먹고 나면 가벼운 감기나 몸살, 소화불량 따윈 금방 뚝 떨어지던 무밥. 그 무밥 생각이 간절하게 나는 걸 보면 이제 드디어 인삼보다 더 좋다는
경기가 어려운만큼 덩달아 어려워지는 전문지 시장. 그 안에서 ‘노동세상’이라고 하는 돈 안되는 이름의 잡지가 팍팍한 세상이야기 속에서 노동자들의 희망을 다루고 있다. 자신네 살림도 빠듯할 터인데 최근 농업에도 손을 뻗쳐, 얼마 전 ‘오래된 미래’라고 하는 농업관련 연재를 시작하기도 했다. 구제역, 쌀 문제, 도시농업 등을 다뤄오며 농업의 현재와 미래를 노동자들에게 소개하고 관심을 호소하고 있는 ‘월간 노동세상’의 이춘자 발행인을 만나 노동자들의 ‘밥 이야기’를 들어봤다. #노동자 소통위해 만든 ‘월간 노동세상’한도숙= 농업은 농민들의 문제 뿐만 아니라 식량의 문제이고, 도시 사람들이 농업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중요한 일인데 그
11월 이상고온 현상 때문에 장성군 북하면 일대 곶감생산농가에서 건조과정에 있는 감이 물러져 떨어지는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장성군과 북하면 곶감생산농가에 따르면 11월 들어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면서 지난 3일 낮 최고기온이 27도까지 올랐다. 이런 이상고온 현상이 이어지면서 곶감을 만들려고 껍질을 깎아 건조장에 매달아 놓은 감 대부분이 물러져 떨어지는 피해가 발생했다.곶감은 원래 낮은 기온에서 50일 정도 자연 건조해야 좋은 품질의 곶감을 생산할 수 있다. 하지만 지금처럼 낮 기온이 20도가 넘으면 매달아놓은 감이 건조돼지 않고 홍시가 되어버린다. 또한 이상기온에 비가내리거나 흐린 날씨가 이어지면서 습도까지 높아 건조과정에 있는 곶감에 푸른곰팡이가 생겨 피해를 확산시키고 있다.특히 올해는 설날
2011년산 공공비축미곡 첫 수매가 지난 8일 실시된 가운데 실적이 예상보다 저조하다.이날 첫 수매지인 순창군 적성면 고원리에서는 당초 예상수매량 3542가마(40kg 기준) 중 1994가마가 나와 수매율은 56%에 머물렀다. 공공비축미 수매는 대개 목표량의 99%까지 달성되었던 점을 고려하면 이 같은 결과는 충격적이다.임은아 농정과 유통지원담당자는 “사람들이 다음 공판에 낼 계획과 더불어 다른 지역과의 시세차이를 고려해 시장에 낼지를 고민하고 있다”며 수매율 저하 요인을 밝혔다. 그간 군을 비롯한 전북도내에서 공공비축미 수매가격은 산지 매매가격보다 비싸 쌀값을 지탱하는 역할을 해왔다. 올해 이 기능이 깨지면서 공공비축미에 대한 농민들의 기대심리도 등을 돌린 것이다.앞으로 이어지는 수매에서도 실적
▲ 가락시장에서 다시 싣고 내려온 갓 700박스 중 일부는 식당과 복지시설 등에 전달되고 나머지는 폐기됐다.(자식처럼 키운 갓을 들고 있는 일로양채영농법인 장현주 총무)
▲ 새파란 가을하늘 아래 시퍼런 배추가 곧 뭉개지거나 얼어죽을 판이다. 예산군 신양면 가지리에서 만난 농민 이아무개씨에게 요즘 배추금이 어떠냐고 물으니 “배추, 무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