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꾸는 건 꿈에 빌어먹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내 꿈이 고작 직장인이라니, 내가 이렇게 시시한 사람이었나’하는 친구들에게 지금 우리가 좀 더 간절해졌다간 열정페이나 받을 뿐이라고 냉소했었다. 꿈에 용감했던 몇몇 친구들은 경력을 쌓기 위해 열정페이를 받거나 아예 무보수로 일하기도 했다. 그리고 ‘아직’ 이 가여운 생각에는 변화가 없다.여기, 빌어먹는 일이 또 있다. 우리나라는 먹을거리를 생산할 장소와 능력, 인력을 갖추고서도 공급량이 부족하다, 국산 가격이 비싸다, 국제적 협약이라 어쩔 수 없다는 등 다양한 이유로 식량의 해외의존도를 높이고 있다. 우리 땅과 우리 농민을 두고 다른 나라의 흉작을 걱정해야 한다. 주권을 쥐어주는데도 팽개치고 우리 땅과 우리 농민을 외면해서 생기는 일이다.수입산
[한국농정신문 배정은 기자] ‘2016~2025 중장기 가축개량목표’에 대한 농식품부의 고시가 2월이나 3월 중에 나올 예정이다.국립축산과학원이 농식품부에 제출한 이번 개량목표(안)에는 암소 6·12개월령 체중이 추가되고, 비거세우 18개월령의 체중이 삭제됐다. 2025년까지 거세우 체중을 6개월령 203kg, 12개월령은 393kg까지 늘릴 계획이다. 암소도 6개월령 171kg, 12개월령 313kg으로 목표를 설정했다.특히, 이번 개량목표설정 과정에서는 보증씨수소 선발지수식에 관해 심도 있는 논의가 진행돼 왔다. 결과적으로 기존 등심단면적 +1, 등지방두께 -1, 근내지방도 +6의 가중치에 도체중 +1을 포함하는 것으로 변경했다. 국립축산과학원에서는 농가의 실질
[한국농정신문 배정은 기자] 충남 논산에서는 2012년부터 시의 지원을 받아 한우 개량사업을 자체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5년 만에 눈에 띌만한 성과도 내놨다. “같은 노동력으로 더 많은 국민이 한우를 먹을 수 있게 하는 것이 진정한 개량의 의미”라며 1차산업의 중요성을 누차 강조하던 한정현 전국한우협회 논산시지부 사무국장에게 논산시 한우 개량사업에 대해 물었다. 개량사업을 시작하기까지 쉽지 않은 과정이 있었을 것 같다.개량을 하는 농가가 있지만, 문제는 모두 개인적으로 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논산시에서는 2011년 한우협회 지도부들이 1년 간 시범사업을 통해 개량사업 내용을 구축하고 함께할 인공수정사도 선발했다. 또 교수, 박사들을
[한국농정신문 배정은 기자]한국낙농육우협회(회장 이승호, 협회)가 학교우유급식 최저가입찰제에 대한 근본적인 대안을 마련하지 않는 것은 주무부처의 책임회피라며 농식품부를 비판했다.협회 낙농정책연구소(소장 조석진)는 지난해 12월 19일 2016년도 제 2차 연구위원회를 열고 우유 수급동향에 대해 보고하고 낙농산업 현안을 논의했다. 연구위원들은 지난해 화두였던 학교우유급식 최저가입찰제를 지적하면서 우유생산비 이하로 낙찰가가 정해질 경우 경제 전반의 피해로 확산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학교우유급식은 공공재 성격을 갖고 있으니 경제학적 측면에서의 시장왜곡만을 지적해서는 안 된다고 입을 모았다.농식품부는 최저가입찰제에 대한 대안으로 올해부터 한국물가협회가 조사한 원가 436원을 학교우유급식 지
[한국농정신문 배정은 기자] 올해 육우가 새로운 이름을 얻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육우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최현주)는 지난해 12월 26일 ‘제 4회 육우자조금대의원회’를 개최하고 2017년 육우산업 발전을 위한 사업계획을 확정했다.이번 대의원회에서는 2016년도 육우자조금 활동보고와 2017년도 사업방향 및 총 예산에 대한 의결이 있었다. 2017년 주요사업으로 육우 전문 판매장 12개점 개설 지원, 육우 홈쇼핑 채널 판매 시 생기는 수수료 지원 등 지속적인 육우 판매처 확대를 결정했다. 또한 맛과 풍미, 안정성까지 갖춘 훌륭한 숙성육으로 재탄생시킬 드라이에이징 관련 연구비도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육우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해 육우 명칭 개정에 대한 공모전도
[한국농정신문 배정은 기자] “공기알 집듯이 하면 되겠다. 10번만 집으면 50개네.” 경북 상주시 신봉동 429번지의 곶감 작업장에 들어서자 달곰한 향이 코를 반겼다. 인터뷰를 약속했던 이혁(45)씨는 반건조 곶감 소포장 작업에 집중하고 있었다. 선물세트의 곶감 보다는 작은, 재래시장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크기였다. 곶감을 맛보라 권하기에 뭔가 보탬은 돼야할 것 같아서 포장작업을 도왔다. ‘상주곶감’ 글씨가 적힌 지퍼백에 곶감 50개를 담는 작업이었는데, 농민들에게 이 정도는 노동이 아니라 놀이 수준이라 했다. “이렇게 포장해서 2만원이에요. 싸고 양이 많으니 주부들한테 인기가 아주 좋아서 금방 동나요.”상주에는 농한기가 없다. 봄, 여름에는 감, 포도, 사과 등 과일을
[한국농정신문 배정은 기자] 강한 바람과 함께 눈발이 날리던 지난해 12월 23일, 경남 하동군 적량면 우계리에서는 ‘작은 봄’을 만날 수 있었다. 수확이 한창인 부추하우스에서다.고향인 하동에서 30년째 농사를 짓고 있는 김영길(61)씨는 부추 농사를 시작한 지 10년이 됐다. 먹고사는 것이 ‘일’이었던 1970년, 열여덟의 그는 집에서 밥숟가락 하나라도 줄이자는 생각으로 서울로 상경했다고 한다. 나전칠기를 하며 생활을 꾸리다 문득, 1987년 고향으로 돌아오게 된다. 영농 후계자 지원금을 보태 고향에 땅을 마련한 그는 수박, 양상추, 배추, 딸기 등 다양한 작목을 거쳐 10년 전부터 부추를 재배했다. 김씨는 “딸기를 할 때까지는 아무리 해도 빚이 줄지를 않아서 야반도주까지
[한국농정신문 배정은 기자]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이근수)가 26일(월)부터 롯데슈퍼 전 지점에서 ‘2016 송년맞이 한우고기 할인판매 행사’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에게 합리적인 가격에 한우를 제공하기 위한 농가들의 노력이 주목된다.한우농가들은 2005년부터 한우를 1두 도축할 때마다 2만원씩 거출하고 있다. 한우자조금은 이렇게 모은 자금을 할인판매, 직거래장터, 숯불구이 축제 등 다양한 소비촉진 행사에 지원해왔다. 특히, 올해는 65억원을 소비촉진에 투자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큰 변동이 없는 소비자 가격 때문에 한우 소비 감소가 지속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한우 도매가격은 6월 17일 kg당 2만738월에서 지난 19일 1
냉정함을 유지하려했지만 쉽지 않았다. 객관적인 문장을 적어야했지만 쉽지 않았다. 숨 가쁜 투쟁을 이어가는 농민들의 피땀이 맺힌 분노와 열정 앞에서 우리는 스스로 기자임을 때로는 감사하게, 때로는 무기력하게 느꼈다. 냉정과 열정 사이, 한국농정신문 기자들은 무엇을 생각했을까. 좌장 심증식 편집국장 정리 김혜원·배정은 기자 심증식 국장: 박근혜정권 초기에 세월호 사건이 발생하고 이후 노동법 개악, 국정교과서, 쌀 개방, 쌀값폭락 등 정권의 실체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새 정권을 세워야 한다는 열망으로 지난해 민중총궐기가 기획됐지만 정부는 폭력시위로 규정했고, 경찰의 완력이 백 농민을 살해했다. 이 사건을 지켜본 기자들의 소회를 들어
[한국농정신문 배정은 기자] 지난 16일 서울 서초동 제2축산회관에서 한우 수출실적 보고와 품질 및 홍보 기준 준수, 수출물류비 지원, 분과위 구성·운영 등 협의사항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자리가 마련됐다. 그러나 실적보고 과정에서 냉동수출에 대한 지적이 나오면서 이에 대한 설전으로 회의가 진행됐다.한우수출분과위원회가 한우 ‘냉동수출 금지’ 입장을 다시금 확고히 했다.2016년 한우 수출물량은 4만4,394kg, 324만2,000달러(12월 15일 기준)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우전과 횡성축협에서 일부 냉동육을 수출한 정황이 포착됐고, 이에 분과위에서는 한우수출이 안정화될 때까지 냉동수출로 인한 중저가 유통을 막고 고급육 이미지를 훼손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국농정신문 배정은 기자] 나주축산물공판장이 혁신산업단지에 새 둥지를 튼다. 농협경제지주(대표 김태환)는 지난 15일 축산물 유통선진화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나주축산물공판장을 나주혁신산업단지 내에 신축·이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나주축산물공판장은 지난 1992년 개장한 이후 23년간 개·보수가 이뤄지지 않아 위생기준 미흡과 시설 노후화로 인한 문제점을 지적받아왔다. 지난해에는 전남 장성으로 공판장을 옮기는 문제가 논의됐으나 나주시와 지역축산단체의 반발로 불발됐다. 농협은 전남도·나주시와 투자협약 MOU를 체결해 올해 안으로 부지매입 계약을 완료하고 공판장 이전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신축되는 공판장은 서해안고속도로와 호남고속도로가 가까운 나주혁신산업단지에 위치할 예정이
[한국농정신문 배정은 기자] 최근 지방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새로운 연구결과가 주목받으면서 고지방 저탄수화물 식단이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축산자조금연합회는 축산 바로알리기 연구회와 공동으로 9월에 이어 지난 19일 고지방식과 건강을 주제로 공동 포럼을 개최하고 균형 있는 식단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주제강연에서는 축산 바로알리기 연구회장인 최윤재 서울대교수가 건강 균형식의 중요성에 대해 발표했다. 최 교수는 탄수화물 의존도가 권장 탄수화물 섭취 비율인 55~65%를 훨씬 넘긴 67~76%까지 나타나는 50대 이상 한국인의 식습관을 동물성^식물성 식품이 조화를 이룬 식단으로 조절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진호 이내과 원장은 고지방식 식단과 건강에 대해, 이숙연 한국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