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대파 한 단 가격이 875원이면 ‘합리적’인 것 같다”는 대통령의 망언 이후 지속된 할인 행사와 몰아친 무관세 수입에 대파 재배 농민들이 결국 국회 문턱을 넘었다.총선을 하루 앞둔 9일 국회 소통관을 찾은 전남 신안·진도 등의 대파 주산지 농민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의 대파 가격 발언 이후 소비가 위축됨에 따라 도매시장 대파 가격이 급락했고 가까운 시일 내 출하를 앞둔 봄 대파 포전거래마저 중단됐다고 현장 상황을 토로했다.먼저 곽길성 전국대파생산자협의회 회장은 “2년에 한 번씩 찾아오는 가격 폭락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정부의 ‘신동진벼 퇴출’ 기조에도 불구하고 본고장 전라북도에서 신동진이 갖는 의미는 여전하다. 전북특별자치도(지사 김관영)는 올해부터 신동진쌀의 품질 유지를 위해 종자·수확 단계에서 유전자 검사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최근 전북에서도 ‘강대찬’ 등 중대립 품종의 재배가 늘고 있는데, 육안으로 신동진과 구별하기 어려워 일부 혼입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이는 전북이 자랑하는 신동진쌀의 브랜드가치를 떨어뜨릴 수도 있는 문제다.전북도는 이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도내 농가와 미곡종합처리장(RPC) 등을 대상으로 벼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농경지 감소로 가축분 퇴비의 용도 다양화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 국립축산과학원이 우분 활용 친환경 고체연료(우분 고체연료)의 상용화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우분 고체연료’란 축사에서 배출된 한우 또는 젖소 가축분을 분리·건조·성형해 고체형태 연료로 만든 것이다. 우분 고체연료는 아직 발열량과 품질 균일화 측면에서 개선이 필요해 상용화되지 못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우분 고체연료가 화석연료(유연탄) 1%를 대체하면 2021년 기준 약 1,500억원 상당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올해 1월 27일부터 중대재해처벌법이 5인 이상 50인 미만 사업장까지 확대 적용됨에 따라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 문영표, 공사)는 가락동농수산물도매시장 내 소규모 사업장 유통인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했다. 공사는 교육을 통해 ‘산업안전대진단’ 정부 지원 사업, 중대재해처벌법 주요 내용, 안전보건조치 의무사항에 대해 안내하고 안전사고 사례를 공유했다.공사가 실시한 이번 교육은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4일까지 총 10회에 걸쳐 진행됐으며, 청과·수산부류 유통인 및 가락몰 임대상인 등 총 200여명이 참
[한국농정신문 김한수 기자]충청북도(지사 김영환, 충북도)는 25일 자연재해·화재·질병 등 각종 재해로 발생하는 가축 및 축사시설의 피해 복구를 위해 25억원(도비 7억, 시군비 18억)으로 가축재해보험 가입비를 지원한다고 밝혔다.충북도는 가축재해보험 지원사업을 통해 축산농가 보험 가입비용의 최대 85%까지 정부와 지자체가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가입을 희망하는 농가는 지역 내 농·축협에서 가입할 수 있으며, 보험 약정 기간은 가입일로부터 1년으로 연중 가입이 가능하다. 가축재해보험 가입 대상은 소·돼지·닭 등 16개 축종 및 축산시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정부가 농산물 유통 실태를 점검한 뒤 그 결과를 토대로 농산물 유통구조 개선방안을 마련·발표할 계획이다.지난 5일 정부는 ‘제16차 물가관계차관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는 기획재정부와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산업통상자원부, 공정거래위원회 등 관계자가 참석했다. 범부처 관계자는 이날 회의에서 농축수산물 및 석유류 가격 동향을 점검한 뒤 4월 물가안정대책 이행계획과 농축수산물 유통구조 개선 TF 운영계획을 논의했다.우선 정부는 최근 농수산물 유통구조 개선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농산물 유통구조 개선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대파·양파·마늘 등 노지 월동채소의 출하기가 교차하는 시기, 농협 계약재배 사업에 대한 농민들의 이런저런 불만들이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계약재배는 농산물 생산·수급 안정을 위한 농림축산식품부(농식품부)의 정책사업으로, 대부분을 농협이 수행하고 있다. 농식품부가 농협경제지주에 맡긴 약 3000억원의 기금(노지채소 1637억원, 과수 631억원, 과채 669억원)으로 농협경제지주가 전국 지역농협에 수매대금을 융자지원하고, 기금 자체의 운용수익으로 다시 지역농협의 판매손실 보전, 자율 생산감축 등을 지원한다.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갑질·성추행 등의 혐의로 여론을 달궜던 축협 조합장들이 각기 불명예스런 상황을 맞았다.전주지법 남원지원은 지난 2일 순정축협 조합장 A씨에게 징역 10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A조합장은 직원들을 신발로 폭행하고 상갓집에서까지 위해를 가하는 등 비상식적 갑질·폭행으로 사회적 지탄을 받은 인물이다.지난해 9월 혐의가 드러난 이후 6개월여만에 나온 1심 판결이다. 검찰 구형(징역 2년)보다 경감되긴 했지만 실형이 선고됐다는 점에서 재판부의 엄중한 사건 인식을 읽을 수 있는 결과다.하루 뒤인 3일엔 창원지법 진주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농협중앙회(회장 강호동)가 이달 1일부터 다음달 17일까지 고향사랑기부제 기금사업 아이디어 및 홍보 슬로건 공모전을 진행한다.지난 2월 법률 개정으로 고향사랑기부제에 ‘지정기부(기부자가 기부금이 사용될 사업을 직접 선택해 기부하는 것)’가 가능해졌다. 이번 공모전은 이 기금사업을 발굴하고 고향사랑기부제의 슬로건을 모색하기 위한 행사다.공모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기금사업 아이디어 부문에선 대상(1명) 100만원과 시도별 우수상(1명) 각 50만원, 슬로건 부문에선 대상(1명) 40만원과 우수상(2명)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산림조합중앙회(회장 최창호)가 지난 3일 출입기자 간담회를 열고 올해 업무 및 운영방침 전반을 설명했다. 최창호 회장이 아닌 강대재 사업대표이사가 주재한 자리로, 지난 2월 취임한 강 대표의 생각과 계획을 들어볼 수 있었다.간담회는 기자들의 다양한 현안 질의에 강 대표와 각 부서장들이 답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특히 주 답변자인 강 대표는 ‘40년 산림조합맨’이라는 관록에 걸맞은 해박한 지식과 나름의 식견으로 막힘 없이 무난한 답변들을 내놨다.경제사업(전체규모 약 3조)보다 신용사업(약 20조)의 규모가
[한국농정신문 임순만 기자] 전남 영암민주단체협의회(상임대표 정철 영암군농민회장)는 지난달 29~31일 영암왕인문화축제 기간 동안 영암도기박물관 옆에서 ‘세월호 10주기 안전사회 만들기 캠페인’ 부스를 운영했다.부스에서는 축제장을 찾은 군민들과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노란 리본과 팔찌 등을 나누고 세월호 유가족과 4.16연대 활동가들을 중심으로 진행한 ‘진상 규명과 안전사회 만들기’ 활동 사진·영상을 보여줬다.정철 상임대표는 “잊지 말자고 약속했지만 빛바래 나부끼는 노란 리본처럼 우리 기억 속에서도 잊히고 있는 것 같다”면서 “세월호
[한국농정신문 윤정원·정경숙 기자]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지역마다 농업 관련 단체와 정당·후보자 간 정책협약이 활발하다. 국회의원 선거는 의정에 농업 의제를 끌어올릴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 때문이다.지난 2일 경기도친환경농업인연합회(경기친농연) 사무실에서 경기먹거리연대(상임대표 김덕일)와 녹색정의당(상임대표 김준우)의 정책협약식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경기먹거리연대 김덕일 상임대표와 김상권(경기친농연 회장)·이영기(광주먹거리자치시민연대 대표)·김찬수(지역사회연구원 원장) 공동대표가 참석했으며 채송미 한살림경기동부생협 이사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지난 3일 수원지방법원 여주지원에선 가남일호(벼 종자) 피해 농민들이 여주시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통합RPC)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 공판이 열렸다. 지난 2022년 통합RPC는 ‘수확이 빠르고 생산량도 많다’며 가남일호를 극조생 수매계약 품종으로 선정하고 적극 권장했다.여주시 가남면 일대에서 일부 농가들이 자가 채종으로 수년째 재배해 이름도 가남일호가 된 이 품종은 국립종자원 등록 종자는 아니었다. 통합RPC는 ‘3년간 시범재배’를 했다며 재배 교육을 진행했고 ‘빠른 수확’을 시장 경쟁력으로 강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최근 무차별적 수입 확대 기조 대신 기존의 수급 정책들을 먼저 충분히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먼저 한 단 가격을 합리적인 ‘875원’에 맞추기라도 하려는 듯 4월 한 달 동안 3000톤의 무관세 수입이 추진되고 있는 대파의 경우 지난 1월에도 가격 상승을 이유로 이미 한 차례 무관세 수입이 진행된 바 있다. 관세가 27%밖에 되지 않는 대파의 경우 굳이 관세를 낮추지 않더라도 가격이 폭등하면 민간 수입이 활발히 이뤄지는 품목 중 하나다. 하지만 정부가 직접 관세를 없애면서까지 수입에 나서자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2024년 기본형 공익직불금 신청·접수가 이달 말까지로 예정된 가운데, 최근 현장에선 내년도 직불금 추진 계획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여전한 제도권 밖의 임대차와 직불금 지급대상 및 자격요건 때문이다.지난 2020년 「농업·농촌 공익기능 증진 직접지불제도 운영에 관한 법률(농업농촌공익직불법)」에 근거해 도입된 공익직불제는 농업활동을 통해 공익기능을 창출하는 농업인에게 보조금을 지원함으로써 공익적 가치의 생산·유지·확대를 유지하는 제도다. 소농직불과 면적직불로 구성되는 기본형 공익직불금은 도입 초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먹거리를 매개체로 서로 간의 연결망을 만든다는 것. 인간의 그 어떤 활동보다도 소중한 ‘먹는 일’을 제대로 챙길 수 없게 만드는 사회 속에서, ‘먹는 일’의 의미를 깊이 고민하는 사람들이 모여 함께 밥을 먹는다는 것은 우리 스스로가 ‘인간’임을 확인하는 과정이며, 함께 밥 먹는 사람 간의 동질감·연대감을 확인하는 과정이다.함께 식사하려는 사람들의 모임, ‘밥상회’를 곳곳에서 열어보려는 청년 주체들이 힘을 합쳤다. 식문화 플랫폼 벗밭(대표 백가영)과 청년기후긴급행동(대표 강은빈), 한살림연합(대표 권옥자,
[한국농정신문 김한수 기자]4.10 총선을 앞두고 농민·시민단체들이 더불어민주연합과 정책협약을 체결했다. 지난 3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 하원오)·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회장 양옥회)·전국먹거리연대(공동대표 허헌중)·한국친환경농업협회(회장 김상기)·환경농업단체연합회(회장 권옥자)·농정전환실천네트워크(이사장 전량배)·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아카데미 대표 김호) 등은 더불어민주연합과 정책협약을 맺었다. 더불어민주연합은 조원희·백혜숙·임미애·최혁진·전종덕 비례대표 후보와 김의겸 의원이 함께했다. 농민·시민단체와 더불어민주연합은
[한국농정신문 김한수 기자]공익법률센터 농본(농본, 대표 하승수)이 10개 정당에 읍면 자치권 확대 등에 대한 정책 질의서를 보내고 받은 답변을 지난 4일 공개했다. 질의 내용은 △읍면 자치권 확대 △읍면장 주민직선제 시범실시 및 점진적 도입 △읍면 주민참여 자율예산제 도입 △22대 국회에서 토론회 등 추진 등이다. 농본은 앞서 지난달 27일 질의서를 보냈으며 “인구감소와 초고령화 등의 상황을 겪고 있는 농촌의 현실을 타개하고 주민들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해 읍면 자치권 회복이 필요하다”고 이유를 밝혔다. 질의를 받은 정당 중 4개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본부장 위성환, 방역본부)는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사장 류광수)과 지난 4일 국립세종수목원에서 친환경 녹색탄소중립 실현과 지역상생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 기관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친환경 녹색탄소중립 실현 및 지역상생을 위한 공동 캠페인 추진 △탄소중립 이행 및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상호 협력체계 구축 △친환경 녹색탄소중립 교육 등을 통한 ESG 인식 및 성과확산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양측은 같은 날, 세종본부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정원치유교육 ‘화(花)이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첨단 노지 스마트팜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 기업들이 노지 스마트팜 기술의 농촌 도입 활성화를 위한 시연회를 열었다.한국농업기술진흥원(원장 안호근, 농진원)은 농식품 벤처창업 활성화 지원사업의 수혜기업 5개사가 ‘스마트 그라운드 프로젝트(SGP)’ 컨소시엄(자발적 협력 조직)을 조직하고 시연회를 개최했다고 지난 4일 밝혔다.농진원은 농림축산식품부 위탁으로 농식품 벤처창업 지원사업을 수행하며 연간 380여개의 농식품 벤처기업을 육성하고 있다. 이 지원사업은 △농업분야 창업‧사업화 자금을 지원하기 위한 사업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