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본격적인 여름휴가를 앞두고 농림축산식품부가 ‘농촌관광체험단’을 꾸려 전국민 대상 농촌관광 전도사로 나선다.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동필)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등으로 위축된 농촌관광을 여름휴가철에 만회하겠단 계획으로 ‘농촌관광 체험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최근 관광이 체험과 치유(힐링) 중심으로 변하는 가운데, 농촌관광 수요도 꾸준히 증가할 전망을 하던 농식품부는 농촌체험마을, 찾아가는 양조장, 농가맛집, 낙농체험목장 등 다양한 농촌관광 기반시설(인프라)를 구축해 왔다. 그러나 메르스 여파로 체험마을 방문객이 뚝 끊기는 등 위축세를 보였던 것.이에 농식품부는 체험단을 모집해 농촌마을 곳곳을 직접 둘러보고, 경험하는 기회를 갖도록 농촌관광 체험단을 오는
술자리는 역시 대출에 대한 향응이었다. 아무도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하지는 않았지만 그 정도는 눈치로 알 수 있었다. 선택의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 의문은 왜 읍내에서 장사를 하고 있는 정해수가 산동면 농협에서 대출을 받았느냐는 것이었다. 읍내 농협이 훨씬 규모가 크니까 대출도 더 쉬울 터였다. 선택은 박서기를 따라 나가 소피를 보고 돌아오며 지나가는 투로 물었다.“저 양반은 읍내 농협에서 돈을 빌어도 될 텐데 어떻게 해서 우리 농협하고 거래를 한 대요?”박은 약간 흠칫하는 눈치더니 누가 들을세라 목소리를 낮췄다.“이 사람아, 돈이라는 건 많을수록 더 이문을 남기는 것이여. 저 자가 읍내 농협에서는 안 빌렸겠나? 끌어댈 수 있는 데서는 다 끌어대는 거지.” 아직 그런 물정에 어두운 선택으로서는 다
중년의 남자는 시내에서 꽤나 유명한 이였다. 선택은 그를 처음 보았지만 그가 하는 가게는 근동의 주민들이 모르는 이가 없었다. 읍내에서 제일 큰 잡화점인 그의 가게에는 고무신부터 항아리 등속까지 없는 게 없는 만물상이었다. 그것 말고도 미곡상과 양조장까지 가지고 있는, 말하자면 지역에서 내로라하는 알부자였던 것이다.“오늘은 우리 허리띠 풀어놓고 맘껏 드십시다. 자자, 너희들 뭐하냐, 어서 술잔들 채우지 않고.”다섯 명의 남자들 사이사이에 끼어 앉은 한복 차림의 여자들에게서 분 냄새가 왈칵 풍겨왔다. 파고들듯이 옆구리에 바싹 붙어 앉은 여자가 선택의 잔에 술을 따랐다. 한복 속의 말캉한 살이 마치 맨살에라도 닿는 것처럼 느껴졌다. 이런 자리도 처음이려니와 여자를 아직 모르던 선택으로서는 정신이 혼미
농식품부가 전통주 산업을 활성화 해 국내 농산물 수요를 늘리고 지역 일자리 창출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추진 중인 ‘찾아가는 양조장’ 사업이 올해 2년째 시행중이다. 찾아가는 양조장상업은 지역의 양조장에 대해 환경개선, 술 품질관리, 홍보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해 체험과 관광이 결합된 지역 명소로 조성하고, 향후 양조장 관광을 체계적으로 실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농식품부는 지난 2013년 충북 단양의 대강양조장과 충남 당진의 신평양조장 2곳을 선정한 바 있다. 이 두 곳은 이후 방문객과 매출액 증가 등의 성과를 거뒀는데, 지정 전 해인 2012년에는 4만3,500명에서 지정 이후 4만5,940명으로 5% 가량 방문객 수가 늘었다. 찾아가는 양조장 사업 대상 양조장은 농촌 지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동필)는 지난달 31일 서울미술관 및 홍대거리에서 ‘막걸리의 날’을 개최했다. 올해 3번째로 개최된 막걸리의 날은 매년 10월 마지막 목요일에 열린다.서울미술관에서는 총 33개의 양조장이 참여한 국내산 햅쌀막걸리 판촉전이 열렸다. 햅쌀막걸리는 올해 말까지 대형마트와 편의점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소비자가 쉽게 구별할 수 있도록 스티커가 부착된다. 홍대 상상마당 앞 주차장에서는 8도 막걸리 무료시음, 전통주 교육기관 홍보, 공연 및 막걸리 지도 배초 등의 행사가 진행됐다. 또 농식품부는 올해 처음으로 ‘막걸리 위크’를 계획, 31일부터 일주일간 전국 우리 술 전문 판매점에서 막걸리를 맛볼 수 있는 행사를 열었다. 특히 프랑스의
시골에 살면서 느끼는 재미중의 하나는 품앗이나 물물교환 비슷한 경제활동에 있는 것 같다. 하동에서 양조장을 하시는 분께서 장 담글 메주가 필요하다는 말씀을 하시기에 작년 늦가을에 만들어둔 메주를 조금 나눠드렸더니 빚이라 생각하여 벼르고 계셨는지 어제는 섬진강 하구로 벚굴을 먹으러 오라는 특별한 초대를 해주셨다. 초대를 받고 가는 길에 만난 섬진강은 봄을 따라 흐르고 있는 것 같은 착각을 하게 했는데 성삼재를 넘어가기 전 까지는 볼 수 없었던 봄기운이 구례를 지나면서는 노란 산수유꽃으로 왔고, 하동이 가까워지자 막 터지기 시작하는 매화꽃망울들이 곧 먹게 될 벚굴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고조시키고 있었다. 섬진강에서 벚굴은 설을 전후해서 채취하기 시작하지만 벚꽃이 한창인 3~4월이 가장 맛있는 때라고 한
시골에 대표적인 부자들이 있었다. 시골의 중심부라 할 수 있는 면거리라고 하는 곳엔 양조장과 제재소 그리고 정미소가 있었다. 이들은 시골경제의 중심이었고 여론을 주도하는 세력이었다. 이들이 쥐고 있는 돈은 지방권력을 움직이게 하고 여론을 형성하는 주요 수단이었다. 면서기 아들이 권력이 있다고 하나 제재소나 양조장집 아들에 비할 바가 못 된다. 거기에 정미소집 아들도 한축 들어간다. 어찌 보면 일제강점기 농촌수탈의 근거지임에도 권력은 그들을 옹호하며 꿀을 빨 듯 서로의 공생관계를 유지해왔다. 수탈과 착취의 시대는 갔다. 그러나 여전히 수탈과 착취는 농민들의 등골을 빨아댔다. 그래서 보다 못한 선각자들이 농협을 만들었다. 처음에는 구판장이라고 하는 공동구매사업이었다. 그러다가 상업적 농업으로 변해가자
경기도농업기술원(원장 김영호)은 16일 남양주시청에서 남양주먹골배 막걸리, 연 막걸리 제조방법 기술이전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은 도 농기원, 남양주시, 광릉양조장, 다산영농조합법인, 남양주시배협의회의 다자간 MOU로, 기술원이 개발한 남양주먹골배 막걸리·연 막걸리 제조기술을 남양주시에 소재 광릉양조장(대표 채윤석)에 기술 이전하기로 했으며, 남양주시 조안면 능내리 다산영농조합법인에서는 연을 생산 공급하고, 남양주시배협의회에서는 고품질 먹골배를 생산·공급하게 된다.이번에 개발한 남양주먹골배 막걸리와 연 막걸리는 ‘경기지역 축제와 연계한 술 개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2009년부터 추진한 연구사업의 결과물로, 남양주먹골배는 전체를 갈아 넣는 방식을 택했으며 연 막걸리 역시 다
국내에서 산머루로 와인을 제조해 수입 와인시장에 도전장을 던진 곳이 있어 화제다. 지난 2008년 4월 설립된 무주산머루클러스터사업단(단장 정진옥)이 바로 그 곳. 이 사업단은 무주지역에서 특화된 농산물인 산머루를 이용해 와인을 생산해 내고 있다. 이 사업단은 산, 학, 관, 연 등이 유기적인 네트워크를 형성해 머루생산 117 농가와 가공업체, 전북지역 대학, 연구소, 무주군 등이 참여해 만든 조직체이다.이 사업단은 무주 산머루 와인을 국제무대에 알려내기 위해 지난해 5월 서울국제세계주류박람회와 와인 소믈리에 국제 학술대회 등에 참석했다. 또한 올해는 지난 6월 프랑스 보르도에서 열린 ‘빈엑스포(VINECPO 2009)’에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참가하기도 했다. 또 무주군 관내에 위치한 적상산
옛날에 들은 기막힌 이야기 한 토막입니다. 북풍한설이 몰아치는 어느 겨울, 그야말로 해가 노루 꼬리만큼 남아 있는 저물녘에 늙은이들 몇이 동네 구판장에서 무료하게 술추렴을 하고 있었습니다. 양조장에서 받아온 막걸리는 벌써 며칠이나 되어서 시큼털털하고 안주래야 굵은 소금에 고춧가루를 뿌려놓은 것 뿐입니다. 늦은 아침을 먹고 산에 가서 나무 한 짐 해다 놓고는 구판장으로 나와 각자 돌아가며 막걸리 한 되씩 사서 마신 것으로 해동갑하게 되었지요. 저마다 앞에 놓인 막걸리 잔을 비우면 곧장 일어나야 할 형편입니다. 아직 술은 많이 미진한데 누구 하나 선뜻 내가 한 되 더 사겠다고 나서는 사람도 없습니다. 그래서 저마다 마지막 잔을 비우지 못하고 고개 외로 꼬고 앉아 딴청을 부립니다.집에 돌아가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