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전농 제주도연맹 신임 의장으로 선출된 박태관 의장(51세)은 손수 짓는 농사만 8만 평에 이른다. 하지만 그의 첫 직업은 농사가 아니었다. 포크레인 운전을 하며 3천여 만원을 모아 부모님 농사를 잇겠다는 생각에 20여년 전 농민이 된 박 의장은 2, 3년만에 빚더미에 올라앉는 기막힌 경험을 하기도 했다. 후배의 권유로 시작한 농민회 활동이 10여년. 한미FTA 발효라는 거대한 시련 속에 제주 제1의 소득원인 감귤산업이 무너지지 않도록,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강정마을에 평화가 찾아오도록 바쁜 나날을 보내면서 제주 농민들의 새 기운을 일으키겠다는 각오를 다진다. #농사 얘기부터 들려 달라.한마디로 복합영농이다. 8~10가지 농사를 짓는데, 쪽파, 감자, 마늘, 브로컬리, 콩 등
전농 전북도연맹 하연호 신임 의장(60)의 지난 삶의 얘기는 농민운동사와 궤를 같이 한다. 농대를 졸업하고 70년 대 후반 기독교농민회 활동, 기독교농촌개발원 교육 담당, 농민회 조직 등 농민운동의 변천사에 하 의장은 함께 했다. 지역에서의 활동을 넓혀 2004년 민주노동당(현 통합진보당) 농민최고위원을 역임하고 정치활동에도 힘을 기울였다.2012년, 다시 생활기반인 지역으로 돌아왔다. 면지회의 활동력을 높이기 위해 60, 70대 농민들을 만나야 한다고 속마음을 다잡던 그는, 지난 1월 전북도연맹 의장에 선출됐다. 후배들을 위해 일선에서는 물러나야 한다고 말하는 하연호 의장은 “이번이 마지막 직책”이라는 각오로 뛸 생각이다. #농민운동은 어떻게 시작했는지?이십대 후반에 활동을 시작했다. 농대 졸
한국과 중국, 일본 3국 농업장관회의가 제주에서 처음 열렸다. 농림수산식품부 서규용 장관은 15일 제주에서 개최된 ‘제1회 한·중·일 농업장관회의’를 주재했다.이날 3국 농업장관회의에는 서규용 장관 외 중국 농업부 한창푸 부장, 일본 농림수산부 카노대신과 각국 대표단 70여명이 참가했다. 회의에서는 식량안보, 동·식물 전염병 및 자연재해 대응, 연구자 교류, 글로벌·지역협력과 경제파트너십 강화 등의 이슈가 논의됐다.3국 농업장관회에 하루 앞서 14일에는 한·중, 한·일 등 2개국 농업장관들이 양자회의를 가지고 상호 관심사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특히 한중 농업장관회의에는 한중FTA 관련 의제도 포함돼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농식품부 국제협력총괄과 관계자는 한중FTA 관련 “의제는 잡혀 있다. 하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 중도매인 및 산지유통인들이 대구농산물도매시장 제도개선 및 출하선택권 보장을 위한 궐기대회를 개최한다.한국농산물중도매인조합연합회 대구광역시지회(지회장 박규홍)와 (사)한국농업유통법인 대구경북연합회(한유련 대경연합회)는 공동으로 17일 대구시청 앞에서 ‘비상장제도’ 확대 등 제도개선을 요구하는 집회를 연다.이들은 이번 집회를 통해 상장예외제도를 확대하고 대구도매시장 정상화를 강력 요구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들은 대구농산물도매시장이 가장 후진적인 도매시장이라는 불명예와 오명을 벗고 반드시 정상화가 되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불합리한 제도가 개선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구체적으로 이들은 상장예외제도 및 상장예외품목의 확대, 경매장 확보 등을 촉구하고 있다. 이들은 이날 대회에서
한국농어촌공사(사장 박재순)는 농어촌공사가 보유하고 있는 자산을 친환경적으로 개발하고 대내외적인 환경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2016년까지 농업기반시설활용 에너지개발 중장기 마스터플랜’을 재설정해 ‘16년까지 83개 지구 54,481㎾를 건설 목표로 사업을 진행중에 있다고 밝혔다. 농어촌공사는 ’09. 7월 이후 정부의 공공기관 발전차액지원 중지로 사업을 중단했던 태양광발전 개발 계획을 당초 6개소 4,877㎾ 370억원에서 35개소 22,907kW 1,097억원으로 목표를 크게 상향조정했다. 이 같이 상향조정한 이유는 정부가 기존 발전차액지원제도(FIT)에서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제도(RPS)를 도입함으로써 2012년부터 공공기관 사업 참여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농어촌공사는 마스터플랜에 따라 농업기
춘천시는 한미FTA에 따른 농산물 수입 개방과 농자재 원가 상승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농업예산 100억을 증액 편성키로 했다. 지난 1월 농민단체와 이광준 춘천시장 간담회를 통해 농민들이 직접 사업신청을 통해 참여형 농업예산 100억을 구성하기로 했다.농민들이 신청한 사업계획은 품목별협의회, 농민단체, 농협등을 통해 수렴된 58건 157억이 신청됐다. 농업예산실행위원회 심의를 통해 31건 67억과 국·도비 지원사업 8억등을 포함 75억 추가예산을 편성했다. 주요 선정사업은 축산물경쟁강화 27억, 임대농기계 확대 7억원, 농산물종합선별장 지원 5억 7천만원등이다. 당초 100억 추가편성방침에 따라 농업용 예산으로만 사용할 수 있는 목적예비비 25억원을 별도 편성키로 했다. 이에
불과 일주일 전 ‘올해 배추 대란은 없다’는 전망을 내놨던 정부가 총선이 끝난 직후인 12일 중국산 배추를 수입한다고 발표해 논란이 일고 있다. 농업정책을 위해 힘써야 하는 농식품부 배추 담당자가 MB정부의 물가안정을 위해 ‘배추국장’으로 바뀌면서 농업이 아닌 물가잡기에만 치중하는데 혈안이 됐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겨울배추 품위 저하에 따른 도매가격 상승세와 봄배추 생산량 감소, 저온으로 인한 출하시기 지연으로 원료 구입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규모 김치업체에 공급한다는 이유가 정부가 주장하는 중국산 배추 수입 배경이다. 그러나 봄배추 주산지인 충남 예산의 경우 ‘저온으로 인한 출하 지연은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올해 예산의 봄배추 출하일은 평년과 비슷한 4월 25일이다. 예산에서 배추농사
19대 총선 및 보궐선거 결과, 농민출신 국회의원으로 통합진보당 윤금순 비례대표 후보(52)가, 농민출신 제주도의원으로 통합진보당 허창옥 후보(49)가 각각 당선됐다. 윤금순 당선자는 통합진보당 비례 1번을 받아 국회에 입성하게 됐다. 윤 당선자는 “농민을 위해서 국회에서 일하게 돼 기쁘다”며 “여소야대 국회를 기대했는데 힘들어졌다. 철저히 준비해서 농민들과 소통하면서 적극적으로 농업·농민을 위해서 싸우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제주도의회 보궐선거에 당선된 허 당선자는 “농민들의 어려운 처지와 열망이 당선을 가능하게 했다. 농민회에서 앞장서서 당선시켜줬다. 감사드리고 싶다”고 당선 소감을 전했다. 이어 “30년 동안 해왔던 농민운동의 연장선이라 생각한다. 한미FTA 폐기와 한중FTA 중단을 중심으로
동양물산기업(주)(회장 김희용)이 지난 2010년 출고한 트랙터(TX-803, 80마력)가 문제투성이라고 주장하며 이를 구입한 농민이 새로운 트랙터로 교체해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경기도 평택시 최용화 씨는 지난 2010년 4월 트랙터를 구입했다. 하지만 새로 구입한 트랙터는 기어변속이 제대로 되지 않아 교통사고가 날 뻔했다.최 씨는 결국 “이 트랙터를 더 사용했다가는 내 명줄이 날아갈 판”이라며 지난 12일 평택에서 익산까지 트랙터를 싣고 동양농기계 본사를 찾아 트랙터 교체를 요구했다. 하지만 이날 동양농기계 익산공장 측에서는 어떠한 입장도 내놓지 못했다.이날 최 씨는 트럭에서 트랙터를 내려놓고 관계자 만남을 요청했다. 하지만 동양물산기업 측에서는 최 씨 등 동행자들에게 사무실로 들어와서 기다리라
도시민들에게 봄배추 모종을 증정하는 행사가 열렸다. 농림수산식품부는 16일 오전 11시 30분부터 서울광장에서 주말농장이나 텃밭 등에서 쓰일 봄배추를 도시민들에게 무상으로 나눠주는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모종나누기는 (사)로컬푸드운동본부(대표 유호천)가 주관하고, 관련 기관과 업계에서 후원하는 방식으로 추진됐다. 이날 서울광장에서는 양파와 대파 직거래행사도 열렸다. 이날 판매된 햇양파는 3kg(1망)당 3,000원(시세 대비 30% 할인), 진도산 대파는 kg당 500원(시세 대비 50% 할인)에 판매해 큰 호응을 얻었다. 〈원재정 기자〉
종자와 관련된 모든 것을 종합한 온라인 채널 ‘종자광장’이 개설됐다.농업기술실용화재단(이사장 전운성)은 종자산업 관련 정보제공 및 재단 종자사업에 대한 국민의 이해를 돕고, 종자 수요자와 판매자 쌍방향 소통이 가능한 온라인 채널 ‘종자광장’을 개설한다고 밝혔다. 종자광장(www.seedplaza.or.kr)은 농민과 농산업체는 물론 일반 국민들도 종자산업을 쉽게 이해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국내외 종자산업 현황, 관련법과 제도, 시장정보, 농촌진흥청 및 민간이 개발한 종자의 증식·보급 등 종자산업발전에 필요한 각종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농업기술실용화재단 종자사업단은 또 재단이 증식하는 특수미, 사료용 옥수수, 잡곡, 고구마 등 식량작물과 사료·원예작물 종자를 사이트 내 종자거래장터를 활용해 농
농촌의 문화유산을 산업화한 ‘농촌문화산업’이 연간 1조 7천억원의 매출액을 올리고 있어 의미 있는 소득원으로 성장시키기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농촌문화산업이란 전통 및 향토 식품산업, 공예산업, 농촌관광 등 농촌에 내재된 자원과 문화유산을 상업화 해 이윤을 얻을 수 있는 경제활동을 말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최근 139개 농촌 시·군을 대상으로 ‘농촌 문화사업의 실태와 육성 방안’에 대한 연구 결과를 통해 연간 매출액은 1조 7천억원이며 사업체수는 1만 2천503개소, 종사자 수는 11만7천672명이라고 밝혔다. 김광선 부연구위원은 “농촌 문화산업은 사업체나 종사자 규모에 있어 소규모지만, 농촌에서 농업부문 일자리가 감소하고 이를 상쇄할 만한 2·3차 산업의 신규일자리 창출이 부족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