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폭우가 그친 지난달 28일 전북 장수군 장수읍 용계리에 위치한 이안농원(대표 이재욱)에서 농민들이 전동리프트에 올라 추석 전에 출하할 홍로(사과)의 이파리를 솎아내고 있다. 한 농민은 “빛깔도 잘 나고 크기도 좋다”며 “아직 값은 모르지만 잘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28일 전북 장수군 천천면의 한 오이밭에서 농민들이 최근 내린 폭우에 잠긴 밭이 드러나자 썩은 오이를 걷어낸 뒤 배수 작업을 하고 있다. 장수에는 26일부터 이틀간 약 300mm의 폭우가 쏟아져 침수 피해가 잇따랐다. 한 농민은 “오이도 문제지만 비 오기 전 심은 배추가 물에 잠겨 걱정”이라며 허탈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오늘도 새벽 4시에 나가서 비어서 왔어. 어두워도 달이 밝아서 일할만 혀. 원래 다발로 묶어서 쭉 세워놔야 하는데 소나기가 온다잖어. 그래서 하우스에 널어놓는 거여. 여기도 차광막이 있으니까 일하지 아님 더워서 못 혀. 최고 더울 때 아녀. 근디 참깨가 별로인 것 같어. 두드려봐야 알겠지만 날이 계속 뜨거우니깐 깨가 겉말라서 제대로 영글지 않았어.”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먹구름이 잔뜩 낀 지난 20일 전남 장흥군 용산면 어산리 어동마을 입구에서 이정순(83)씨가 막대기를 이용해 참깨를 털고 있다. 이씨는 “비 온다는 소식에 서둘러 나왔다”며 “다 턴 뒤엔 집에 가서 채로 다시 한 번 걸러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20일 전남 강진군 옴천면 들녘에서 착한영농조합법인 한 직원이 무인비행장치(드론)을 이용해 항공방제를 하고 있다. 마경무 대표는 “140여 농가와 계약을 맺고 약 500ha에 달하는 들녘에서 항공방제를 실시하고 있다”며 “고령인 농민들이 작업을 의뢰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태풍 ‘솔릭’의 여파로 오랜만에 비가 내린 지난 21일 충남 보령시 청소면 진죽리의 한 무밭에서 노부부가 김장무를 파종하기 위해 로터리 작업을 하고 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동네 젊은 사람이 들깨 심는다고 일 좀 해달라는데 안 할 수가 있어야지. 이거 심는 것도 다 때가 있는데. 날 덥다고 미룰 수도 없잖어. 그래도 시원할 때 하려고 아침 6시 반에 나왔어. 친구랑 둘이서 왔는데 이제 다 심어가. 우리야 잘 심어주면 되지만 앞으로 관리하는 게 일이지. 젊은 사람이 고생하겠어.”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13일 현재 우리나라 전국 평균 폭염 일수는 26.1일이었다. 같은 기간 평균 폭염 일수가 가장 많았던 1994년의 25.5일을 이미 넘어섰다. ‘모기도 입이 삐뚤어진다’는 처서(23일)까지 폭염이 지속돼 역대 최장 폭염 일수(31.1일)를 갱신할 가능성이 높다는 기상예보가 이날 뉴스를 통해 흘러나왔다.그러나 살갗이 따갑도록 내리쬐는 뜨거운 햇볕 아래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던 팔순농부에게 올 여름 폭염은 팔십 평생에 처음으로 “해도 해도 너무한” 가뭄과 ‘가마솥’ 더위로 다가왔다. 인근의 천수답 논은 물이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13일 전북 남원시 산내면 대정리의 한 여주밭에서 이용식(49)씨의 아내와 장모가 베트남 여주를 수확하고 있다. 이씨는 “베트남에서 종자를 들여와 3년 동안 토착 과정을 거쳐 키우기 시작한 여주”라며 “국산 여주와 비교해도 맛과 영양에서 뒤떨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13일 전북 남원시 운봉읍의 한 들녘에서 농민들이 차광막을 친 간이 작업대 아래에서 적상추를 수확하고 있다. 정현덕씨는 “한동안 가격이 안 좋다가 최근에서야 1만원(2kg)까지 올라왔다”며 “가격이 꾸준히 유지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날이 뜨거워도 너무 뜨거워요. 처음 심은 (비트) 모종은 거의 다 버리다시피 했어요. 밭이 바짝 말라서 (스프링클러로) 물을 줘도 그 때뿐이라 모종이 그냥 타버려요. 어제도 심었지만 군데군데 마른 게 있어서 다시 심는 중이에요. 올핸 비트값도 별론데…. 비라도 좀 시원하게 내렸으면 좋겠어요. 물 주는 것도 일이지만 매일 다시 심는 것도 만만치 않아요.”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폭염과 가뭄이 장기화되며 밭작물을 키우는 농가의 고충이 늘어가는 가운데 지난 7일 충남 서산시 운산면의 한 들깨밭에서 우비를 입은 송일례(87) 할머니가 스프링클러로 물을 주며 작물을 살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