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
경기도(지사 김동연)가 과수농가의 냉해 피해 재발 방지와 과일값 폭등 문제 해결을 위해 냉해방지시설 설치 요구 농가 대상 정책자금 지원을 확대한다.
경기도는 올해 방상팬·미세살수장치 등 냉해방지시설 확보 및 생산시설 현대화를 추진하는 과수·채소류 재배 농가를 대상으로 농업농촌 진흥기금 100억원을 농가당 2억원 한도로 연리 1%의 낮은 이자로 융자 지원하겠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지난해 봄 이상고온으로 꽃피는 시기가 빨라진 상황에서 갑자기 기온이 떨어져 냉해 피해가 발생한 데다, 일조량 부족으로 시설 작물 생육이 불량해져 생산량이 감소한 데 따른 조치다. 과일 생산량 감소는 과일값 상승으로 이어졌다. 통계청의 2월 소비자 물가 발표 자료에 따르면, 과일은 전년 같은 달 대비 가격이 40.6% 상승했으며, 품목별로는 사과 71.1%, 배 61.1%, 토마토 56.3%가 상승했다.
경기도는 자금 지원과 함께 냉해 예방기술 관련 현장 지도를 강화하고, 농산물 가격안정을 위한 지역산 농산물 판촉 지원 등의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공정식 경기도 농수산생명과학국장은 “기후변화에 따른 생산량 감소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과수 생산시설현대화 사업 등이 필요하다. 이러한 사업들을 추진할 수 있도록 국비 확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정부 과수산업 대책 발표에 따라 경기도 과수산업 발전 중장기 계획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