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 기획] ③ “‘양승조를 이긴 김영호’, 판 뒤집는 결과낼 것”

예산·홍성 지역구 야권단일화 경선 나선 김영호 진보당 후보

  • 입력 2024.03.11 22:52
  • 수정 2024.04.25 15:32
  • 기자명 한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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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4.10 총선이 꼭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충남 예산 홍성 국회의원 출마를 선언한 김영호 진보당 후보가 11일 오후 충남도청 인근 사거리에서 퇴근길에 나서는 주민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한승호 기자
4.10 총선이 꼭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충남 예산 홍성 국회의원 출마를 선언한 김영호 진보당 후보가 11일 오후 충남도청 인근 사거리에서 퇴근길에 나서는 주민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한승호 기자
4.10 총선이 꼭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충남 예산 홍성 국회의원 출마를 선언한 김영호 진보당 후보가 11일 저녁 선거대책위원회 사무실에서 지지자들과 함께 총선 승리를 외치고 있다. 한승호 기자
4.10 총선이 꼭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충남 예산 홍성 국회의원 출마를 선언한 김영호 진보당 후보가 11일 저녁 선거대책위원회 사무실에서 지지자들과 함께 총선 승리를 외치고 있다. 한승호 기자
4.10 총선에서 김영호 진보당 후보가 충남 예산 홍성 국회의원 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11일 오후 홍성시장 인근에서 진보당원들이 선거 공약과 관련한 선전전을 하고 있다. 한승호 기자
4.10 총선에서 김영호 진보당 후보가 충남 예산 홍성 국회의원 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11일 오후 홍성시장 인근에서 진보당원들이 선거 공약과 관련한 선전전을 하고 있다. 한승호 기자

4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보수 1당이 지배했던 예산·홍성 총선 지역구. 국회의원 1석 확보를 쉬이 점칠 국민의힘은 이곳에 현역 홍문표 의원 대신 ‘용산 출신’ 강승규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을 내려보냈고, 더불어민주당은 이에 맞서 양승조 전 충남도지사를 전략 공천했다. 뚜렷한 연고가 없는 ‘외부인’들이 예산과 홍성의 미래를 위해 일하겠다고 나선 상황에서, 지역 농민 출신의 김영호 진보당 후보가 더불어민주당과의 지역구 단일화 경선에 도전해 주목받고 있다. 

선거제도 개편 없이 치르게 된 이번 22대 총선에서 진보당은 민주당 주도의 ‘야권단일화’ 대열에 뛰어드는 선택을 했다. 이에 비례대표 후보들은 당원 투표로 선출된 직후 전원 비례대표 선출용 연합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으로 당적을 옮겼다. 또 호남·대구·경북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후보 단일화를 하기로 합의했는데, 이 지역구의 후보들은 여론조사에서 야권 내 가장 많은 지지율을 획득해야 후보 자격을 갖출 수 있다. 때문에 후보등록일(22일)이 다가올수록  정책수용을 약속받으며 용퇴하는 형태로 연합전선에 힘을 싣는 진보당 예비후보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출사표를 거두지 않은 후보들 역시 소수 남아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거대한 덩치를 마주하고도 승산을 봤다는 사람들인 만큼 한명 한명의 이력이 독특하지만, 농민의 입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사람은 역시 ‘진짜배기 농민’을 자처하며 고향인 예산·홍성 지역구에 출마한 김영호 후보다. 

전직 도지사이자 4선의 국회의원 경험을 지닌 상대, 양승조 민주당 후보를 넘어야하는 그는 어떤 부분에서 승산을 봤을까. 김 후보가 출마한 예산·홍성 지역구는 40년 전 민정당 집권기 이래 민주당계가 단 한번도 총선 승리를 차지한 적 없다는 유별난 특징이 있다. 이에 김 후보는 ‘뻔히 지는 카드’보다 ‘잠재력 있는 교체선수’의 투입이 유권자들 입장에서 더 매력적인 선택지임을 확신하고 단일화 경선에 임하고 있다.

그의 일터는 질 좋은 파프리카로 유명한 예산 육인농장이다. 오직 선거를 위해 등장한 다른 후보들과 달리 예산군에서 나고 자라 평생 농사지었다는 이력도 독보적이지만, 그간 농업과 정치의 개혁을 위해 남긴 수많은 발자취들은 그가 ‘국회의원 김영호’의 잠재력을 자신하는 가장 큰 배경이다. 그 가운데서도 4년간 전국 농민운동의 지도자를 맡았던 시절 농민들과 함께 말그대로 ‘정치판을 갈아버렸던’ 장면은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민심에 가장 부응하는 후보가 될 수 있다 자신하는 이유 그 자체다. 박근혜 국정농단 사태가 터졌던 지난 2016년, 분노한 민심을 담아 국회 앞에 트랙터를 내려놓음으로써 탄핵소추안 가결에 결정적 역할을 했던 ‘전봉준투쟁단’의 농민대장이 바로 김 후보였다. 

이후에도 그는 충남농어민수당 조례제정 주민발의 청구대표를 맡아 지역에서 농민수당 도입운동을 이끌고 이를 실제 제도로 관철시키는 등 지역정치를 위한 활동을 계속해왔다. 김 후보는 “양승조가 김영호를 이기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 하지만 김영호가 양승조를 이기는 순간 변화가 시작될 것은 확실하다”고 수차례 강조한다. 

김 후보는 “이곳은 40년 전 낡은 정치판이 그대로 남아있는 지역으로 기존 정치인 카드로는 절대 뒤집을 수 없다”라며 “예산에서 60년 넘게 살고 농사지으며 민의를 대변한 사람, 지역주민 3만5000명 서명을 모아 농민수당을 만든 사람, 진짜 농사꾼 김영호가 후보가 돼야만 야권승리를 향해 민심이 움직일 수 있다”라고 단언했다. 

예산·홍성 지역구의 야권 단일화 후보는 오는 16~17일 양일간 진행되는 지역 여론조사의 결과에 따라 확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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