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알박기 인사’, 이제 그만”

전협노, 임기 말 중앙회장에 인사교체 자제 당부

제도 정비 등 문제 해소 위한 총체적 개선 요구

  • 입력 2024.02.04 18:00
  • 수정 2024.02.04 18:18
  • 기자명 권순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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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전국협동조합노동조합(위원장 민경신, 전협노)은 지난달 31일 농협중앙회장 교체 직전 ‘알박기 인사’를 비판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지난달 25일 차기 농협중앙회장에 뽑힌 강호동 당선인은 오는 3월부터 임기를 시작한다. 그런데 신임 회장이 취임하기 불과 1~2개월 전인 연말연초가 바로 농협중앙회의 정기인사 기간이며, 이 시기 전임 회장의 ‘알박기 인사’가 회장 교체 때마다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돼 왔다.

지난호 본지의 보도를 계기로 문제는 다시 공론화됐고, 현 이성희 농협중앙회장 임기 내내 회장과 대립각을 세워온 전협노가 이번에도 강경한 논조로 이 회장 압박에 나선 것이다.

전협노는 “현 회장이 알박기 인사로 마지막까지 권한을 행사함으로써 신임 회장이 조직을 정비하고 본격적으로 활동에 나서는 시기는 선출된 다음 해부터가 된다”며 인사의 문제점을 설명했다.

이에 이성희 회장을 향해 “알박기 인사로 자신의 영향력을 유지해 나가는 데 힘쓰지 말고 신임 농협중앙회장에게 ‘어떻게 하면 지속가능한 농업·농협을 실현할 수 있을지’에 관한 고해의 기록을 남기는 데 최선을 다하라”고 비판했다.

전협노는 “농협중앙회 정관(본래 1월까지인 회장 임기를 3월 정기총회까지로 연장한 조항) 등을 근거로 한 중앙회장의 알박기 인사 폐해는 반드시 총체적 개선방안을 도입해 근절시켜야 한다”고 제도 개선을 요구했으며, “다만 아직 제도 개선이 이뤄지지 않은 지금, 이성희 회장이 더 이상 제도를 악용하지 않는 중앙회장의 사례를 만들고 떠나길 바란다”고 재차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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