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유통업체와 비정형과 사과·토마토 소비 활성화 추진

25일부터 토마토 비정형과 7,500kg 판매
1,500톤 분량 사과는 운송·선별비 일부 지원

  • 입력 2023.10.29 21:37
  • 기자명 장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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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 농식품부)가 농협경제지주, 대형 유통사 등과 함께 사과·토마토 등 주요 과일의 비정형과 소비 활성화 판매 행사를 추진한다.

비정형과는 맛과 영양은 정상 상품과 다를 바 없으나 우박 등으로 생육 과정에서 모양이 좋지 않거나 흠집이 발생해 주로 가공용으로 소비되는 과일을 의미한다. 그간 유통업계에서는 이러한 비정형과를 ‘못난이’·‘상생’·‘보조개’·‘맛난이’·‘우박 맞은 과일’ 등의 이름으로 상품화해 판매해왔다.

농식품부와 유통업체는 먼저 25일부터 11월 3일까지 열흘 동안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비정형과 토마토 판매 행사를 개최할 방침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정상품 대비 30% 이상 할인된 가격으로 5kg 단위 비정형과 토마토를 판매할 계획이며, 산지 작황과 소비자 호응 등을 고려해 판매를 늘려나갈 예정이다.

사과의 경우 10월 말부터 본격 출하되는 후지 품종 중 품질 좋은 비정형과와 소형과를 집중 공급할 계획이다. 유통업체의 기존 거래선을 활용하기 위해 주요 과수거점유통센터(APC)를 통해 최대 60만봉지(약 1,500톤) 분량의 비정형과 사과에 대한 운성비와 선별비용 일부를 지원하는 방식이다. 이밖에도 시장 유통물량 확대를 위해 사과 계약재배 물량의 30%에 해당하는 1만5,000톤을 16일부터 연말까지 집중 공급할 예정이다.

박철선 한국과수농협연합회장은 “지난해 각 산지와 유통업계에서 자체적으로 비정형과를 판매해본 결과 농가소득 증대에 큰 도움이 됐다”라며 “모양은 아쉽지만 맛과 영양은 부족함이 없는 비정형과 소비 활성화를 통해 소비자는 저렴하고 품질 좋은 과일을 먹을 수 있고 농가는 수익을 올리는 일거양득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종구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올해 이상기후의 영향으로 주요 과일·과채의 생산이 감소해 수급에 어려움이 많은 실정이다”라며 “앞으로도 농가 경영안정과 소비자 물가 부담 완화를 위해 가용 가능한 자원을 발굴해 나가고 산지·유통업계와 적극 협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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