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농자재 지원조례, 곳곳에서 ‘들썩들썩’

충남지역 농민회, 시·군마다 조례 제정운동 … 뜨거운 호응

공주시의회서 첫 조례안 통과, 타 시·군도 각기 활동에 박차

  • 입력 2023.10.08 18:00
  • 수정 2023.10.08 20:47
  • 기자명 임선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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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임선택 기자]
 

지난달 23일 예산군농민회 군민 체육대회에서 주민들이 농자재 지원조례안 발의를 위해 청구서명을 하고 있다.
지난달 23일 예산군농민회 군민 체육대회에서 주민들이 농자재 지원조례안 발의를 위해 청구서명을 하고 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충남도연맹(의장 이진구) 소속 시·군농민회가 각 시·군 ‘농자재 지원조례’ 제정을 위해 움직이고 있다. 농자재 지원조례는 생산비와 대출이자 폭등으로 신음하는 농민들에게 행정이 기름·비료 등 농자재값의 50%(최대 100만원)를 지원케 하는 조례다. 충남지역 각 시·군농민회는 각자 가능한 방법으로 조례 제정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당진시농민회(회장 이종섭)와 예산군농민회(회장 장동진)는 주민청구서명으로 조례안을 발의하기로 결정했다. 예산군농민회는 조례안과 대표자·수임자 명단을 제출하고 지난달 23일 군민 체육대회 장소에서 첫 서명운동을 전개했다. 체육대회 당일 농민들은 설명을 듣고 “자재값 때문에 힘들었는데 고맙다”, “이런 조례가 실제로 많아야 한다. 쌀값도 엉망인데 이것저것 내고 나면 진짜 빚만 늘어난다”고 호응했으며, 이날 4시간 만에 약 400여명의 군민들이 서명부에 이름을 올렸다.

예산군농민회는 이에 그치지 않고 △100개 마을 칼갈이 활동 △11월 11일 농민대회 200명 이상 참가 △12월 1일 농민총회(마을 단위 농민 결집활동) 300명 이상 참석 등을 목표로 잡고 5,000명의 서명(주민발의 하한 1,398명)으로 조례안을 통과시키기겠다는 각오다. 최근 예산군농민회는 마을 칼갈이 봉사활동을 활발히 전개하면서 농민들과의 접촉면적을 넓혀가고 있으며, 당진시농민회 역시 전 지회와 마을별 활동을 통해 조례안을 통과시키려 계획하고 있다.

마을 칼갈이 봉사활동을 하면서 조례 청구서명을 받고 있는 예산군농민회원들.
마을 칼갈이 봉사활동을 하면서 조례 청구서명을 받고 있는 예산군농민회원들.

충남지역 다른 시·군농민회도 조례제정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가장 먼저 조례안이 통과된 건 공주다. 공주시농민회(회장 이근업)는 공주시의회와 해당 조례안을 주제로 간담회를 가진 뒤 지난달 5일 이달희 공주시의회 부의장 대표발의로 조례안을 통과시켰다. 현재 예산안 및 시행 시기를 논의 중이다.

논산시농민회(회장 박동규)와 부여군농민회(회장 유재석) 역시 지자체 및 지방의원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내용을 설명하고 긍정적 답변을 들었다는 설명이다. 보령시농민회(회장 이종협)도 지난달 8일 조장현 보령시의원의 ‘반값 농자재 지원 촉구’ 5분 발언을 통해 공론화를 시작하고 있다.

한편 전농 충남도연맹은 지난 6월 20일 ‘하반기 투쟁 승리를 위한 간부수련회’를 개최해 농민총회 성사와 농자재 지원조례 제정, 윤석열정권 퇴진운동을 결의한 바 있다. 전농 충남도연맹은 공주의 조례안 통과를 환영하며 이에 그치지 않고 충남 전 시·군의 조례로, 전국에서 법으로 제정돼 농민 생산비 폭등 대책으로 이어지길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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