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핵오염수 방류, 예산군민들 화났다

‘예산군민 행동의 날’ 개최

군민 1백명 모여 정권 규탄

  • 입력 2023.09.10 18:00
  • 수정 2023.09.10 19:13
  • 기자명 임선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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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임선택 기자]

지난 5일 오후 6시, 일본 핵오염수 방류로 분노를 삭이지 못한 충남 예산군민들이 예산 평화의소녀상에 모여 집회를 열었다. 진보당 예산홍성지역위원회(위원장 김영호)는 핵오염수 방류와 이를 용인한 정권을 두고만 볼 수 없다고 판단해 노동조합·시민사회단체·정당들에게 집회 개최를 제안했고, 이를 받아들인 12개 단체가 각자의 피켓을 들고 모였다. ‘예산군민 행동의 날’이라는 이름의 집회다.

집회는 자유발언대 형식으로 진행했다. 김영호 위원장은 여는 발언에서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시해야 할 국가가 국민의 건강을 보장하지 않았다”며 “많은 사람들이 화가 나는 상황인데 성토할 곳이 없어 이렇게 개최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김미선 예산홍성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충청남도와 예산군청, 충남도 소속의 지자체들은 당연히 군민과 도민의 건강을 생각해 규탄 성명을 내고 안전을 확보해야 하는데 정작 하는 행동은 우리 같은 목소리를 괴담 치부하는 행태”라며 규탄의 목소리를 높였다.

현상길 충남 참교육동지회 회장(전교조 출신 퇴직 교사)은 “세상이 암담하다. 전국의 교사 20만명이 모여 목소리를 높이고 85%의 국민이 반대하는데 방류를 결정한 일본과 이를 옹호하는 정권을 보면 화가 치민다”며 대일 굴욕외교를 벌이는 윤석열정권을 규탄했다.

지난 5일 예산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예산군민 행동의 날’이 열렸다. 일본 핵오염수 방류와 이에 동조하는 우리 정부를 규탄하는 내용의 집회였다.
지난 5일 예산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예산군민 행동의 날’이 열렸다. 일본 핵오염수 방류와 이에 동조하는 우리 정부를 규탄하는 내용의 집회였다.

참가자들은 “핵오염수 해양투기를 중단하라!”, “방류용인 대일굴욕외교 윤석열정권 규탄한다!”, “공유지 바다 오염시키는 일본을 규탄한다!”고 구호를 외치며 규탄을 이어갔다. 강선구 예산군의회 의원은 “오늘 이 자리가 고무적이다. 예산군민들이 한자리에 모인 이 순간부터 역사를 만들어가자”며 향후 집회에도 함께 참여하자고 독려했다. 참가자들은 “오늘 이 자리가 끝이 아닌 시작이다. 앞으로도 함께 해달라”는 사회자의 참가 독려에 함성으로 화답하며 자리를 해산했다.

예산군민 행동의 날은 ‘일본 핵오염수 해양투기 규탄! 방류용인 윤석열정권 규탄! 일본수산물 전면수입금지!’라는 부제로 진행됐으며 예산군농민회, 예산시민연대, 예산참여자치연대, 예산홍성환경운동연합, 참교육동지회,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예산군지부, CJ택배노동조합 예산홍성지회, 롯데택배노동조합 예산지회, 충남공립학교 호봉제회계직지회 예산분회, 더불어민주당 홍성예산지역위원회, 정의당 예산홍성지역위원회, 진보당 예산홍성지역위원회, 충남녹색당 총 13개 단체가 함께했다. 김영호 위원장은 “함께하고 계신 단체를 계속 확대할 예정이며, 앞으로 예산·홍성·내포신도시에서 집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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