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
제1회 백남기생명평화상 평화통일 부문 수상자에 고 김병균 목사가 선정됐다. 올해 제정된 백남기생명평화상은 생명농업과 평화통일 2개 부문을 시상하는데, 이번에 생명농업 부문은 시상하지 않는다.
백남기생명평화상은 고 백남기 농민의 유지인 생명농업·민주주의와 평화를 이어가는 인사나 단체에 주는 상이다. ‘생명평화일꾼 백남기농민기념사업회(이사장 김영호, 백남기기념사업회)’가 지난 3월 15일 정기총회에서 승인하면서 제정됐다.
백남기기념사업회는 백남기생명평화상 심사위원회가 지난달 최종 수상자를 선정했는데, “생명농업 부문 추천자는 백남기 농민과 같은 꿈을 이루기 위해 남다르고 투철하게 일생을 살아오신 훌륭한 분”이었으나, “심사기준을 통과하지 못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생명농업 부분 수상자 미선정 이유를 밝혔다.
고 김병균 목사는 조국 통일과 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하다 지난 3월 작고했다. 김 목사는 1948년 전남 강진읍 동성리에서 태어나 광주서중학교(37회)와 호남신학대학(20회)을 거쳐 갈릴리 신학대학원에서 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1970년대 박정희 군부독재 시절 학생 운동으로 여러 번 제적, 투옥됐다. 1978년 농촌목회를 시작하면서 농민운동에도 매진했다. 1980년대 초부터 전국목회자정의평화실천협의회장, 광주기독교교회협회장(광주NCC), 민주쟁취광주전남운동본부 공동대표, 민주주의민족통일 광주전남 공동의장,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공동대표 등을 역임하면서 이와 관련 2번의 옥고를 치렀다.
백남기생명평화상 심사위원회는 “고 김병균 목사는 이 상을 받기에 충분한 생애를 사신 분이라 생각한다”면서 “앞으로도 더 많은 분이 상을 받게 되고 이 상을 통해 백남기 농민의 아름다운 생애가 더욱 빛나고, 백남기 정신이 면면히 이어지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시상식은 9월 23일 백남기 농민 7주기 추모제가 열리는 광주광역시 망월동 민족민주열사묘역에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