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욕외교 저지, 한반도 평화 실현’, 8.15 범국민대회 열린다

6.15남측위원회 등 6개 단체, 오는 12일 광화문 일대에서 개최

‘제3자 변제안’ 거부하는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에 시민모금 전달

  • 입력 2023.08.03 21:53
  • 기자명 김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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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

한반도 평화와 역사정의, 윤석열정권 퇴진 운동을 펼치는 6개 시민사회단체가 8월 12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대규모 범국민 대회를 진행한다. 대회 슬로건은 ‘광복 78년, 주권 훼손 굴욕외교 저지, 한반도 평화 실현’이다.

6.15남측위원회,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윤석열정권퇴진운동본부(준), 전국비상시국회의(추), 정전70년한반도평화행동,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이 공동 주최한다. 본대회 장소는 정부서울청사와 지하철 경복궁역 앞 도로(서울 종로구 세종대로)이며, 이날 대회에선 제3자 변제안을 거부하는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와 유족에게 시민 모금도 전달한다. 본대회 뒤엔 광화문역 사거리-종각 사거리-안국 사거리를 거쳐 일본대사관 앞까지 행진한다.

3일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교육회관에서 열린 '광복 78년, 8.15범국민대회 개최 기자회견(8월 12일, 주권과 평화를 위해 모두 나서자!)'에서 각계 인사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3일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교육회관에서 열린 '광복 78년, 8.15범국민대회 개최 기자회견(8월 12일, 주권과 평화를 위해 모두 나서자!)'에서 각계 인사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들 6개 단체는 3일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교육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범국민대회 개최 소식을 알리고 아울러 △제3자 변제안 강행 처리 △후쿠시마 핵오염수 방류 지원 △대만 문제 언급과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시사 등 윤석열 정부의 외교 실책 △한미일 군사협력 강화에 따른 전쟁 위기 고조 △종전과 평화를 요구하는 시민들을 반국가세력으로 매도하는 등 적대와 대결 중심의 정책 기조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윤석열 정부는 취임 초부터 종전과 화해협력은 가짜 평화라며, 힘에 의한 평화를 주창해 왔다”면서 “취임 이래 1.5일에 한 번꼴로 공격적인 한미연합군사훈련이 진행됐고, 확장억제라는 이름으로 수시로 미 전략자산이 전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미일 군사협력과 확장억제 강화가 북핵을 명분으로 하고 있지만 기실 미국의 패권전략, 대중국봉쇄를 위한 것이며 일본 평화헌법을 무력화하는 길임을 아무도 모르지 않는다”면서 “윤석열정부의 대일굴욕, 대미추종 외교는 한반도를 강대국 패권의 최전선으로 만들고 한반도와 동아시아에 핵전쟁 위기를 고조하는 데 기여할 뿐이다”라고 말했다.

이들은 “불평등한 한미관계를 넘어서지 않고는 남북관계 개선이 어렵고, 힘에 의한 평화는 곧 전쟁을 의미한다”면서 “우리의 선택은 전쟁이 아니라 평화의 길, 굴욕외교가 아니라 주권 국가다운 외교, 한미일 군사동맹이 아닌 상생과 협력의 길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하원오 윤석열정권퇴진운동본부(준) 공동대표(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 김영환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 공동운영위원장(민족문제연구소 대외협력실장), 양길승 전국비상시국회의(추) 공동운영위원장(전 녹색병원 원장), 윤정숙 정전70년 한반도평화행동 공동대표(시민평화포럼 공동대표), 이홍정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상임대표 의장이 발언에 나섰다. 이들은 주권과 평화, 노동과 생명, 역사정의와 인권이 위협받는 시급한 상황을 전하면서 시민들이 한뜻으로 행동에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하원오 윤석열정권퇴진운동본부(준) 공동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은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1호 거부권을 행사하면서 혈세를 낭비하는 ‘남는 쌀 강제수매법’이라고 했다. 양곡관리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최대 1조원이 든다는 이유였다. 그러나 거부권 행사 뒤 한 달쯤 지나 윤석열정권이 임기 1년 동안 미국 무기만 18조원어치를 구매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전 정권이 5년 동안 산 무기의 7배라고 했다”면서 “식량이 무기인 식량 위기 시대임에도 윤정권이 선택한 것은 국민의 식량과 나라의 식량주권이 아닌 사람을 죽이고 평화를 해치는 미국 무기였다”고 일갈했다.

이어 하 공동대표는 “평화는 무기 구매와 전쟁 연습 강화로는 결코 올 수 없다. 한반도의 평화를 깨는 것은 북이 아니라 미국이기 때문이다”라며 “우리는 미국에 맞설 힘인 주권을 길러야 한다. 남북 정상이 만들어온 합의와 공동선언을 이행해 통일로 나아가는 것만이 유일한 평화의 길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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