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 습지로도 지속가능해야”

농식품부, 창원서 국제 워크숍 개최
람사르총회 한일 논습지결의안 주목

  • 입력 2008.11.03 11:03
  • 기자명 김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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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수산식품부가 주관한 ‘지속가능한 논 농업과 습지’에 대한 국제 워크숍이 지난달 28, 29일 이틀간 창원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됐다.

유병린 농림수산식품부 농촌정책국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지금가지 논은 단순한 식량자급과 쌀의 고품질화에 목표를 두었다면, 앞으로는 안정성에 중점을 두고 소비자를 충족시키는 지속가능한 농업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임종완 한국농촌공사 농어촌연구원 원장과 이인식 람사르총회준비 민간추진위원장도 논은 습지적 가치와 기후변화에 대응할 환경적 가치로서 인정받아야 하며, 논 농업은 아시아 몬순 지역에 있는 모든 나라의 삶과 생활의 일부라며 논 습지의 가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29일 열린 워크숍에서는 지방자치단체 관계자, 환경, 소비자, 농민단체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내외 전문가들이 과제를 발표했다. 워크숍에서 대만 국립타이완 대학교 Ke-Sheng cheung(크 셩청) 교수는 ‘논의 대기온도강하 및 탄소격리 효과에 대한 평가’라는 발제를 통해 논이 주변 대기냉각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를 측정하고 논에서 흡수하는 탄소량을 측정하는 방법을 설명했다.

일본의 토유카 시 무라야마 나오야스 박스는 논 농업과 생태계에 대해 “논농사는 황새들에게 좋은 서식처이며, 생태계가 다양해져 주민들에게 많은 혜택을 주고 있다”며 토유카 시에 대해 소개와 함께 발표를 했다.

윤춘경 건국대 교수는 “습지는 세계에서 가장 생산적인 생존을 위해 필요로 하는 물과 주요 생산성을 공급하고 있다. 또 습지는 매우 중요한 생태계의 요소이며 전 세계적으로 상당한 사회, 경제, 환경적 혜택을 준다는 데에 점점 많은 이들이 공감하고 있으며 인공습지의 현명한 이용은 자연습지의 보존만큼이나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한 농민단체의 관계자는 “워크숍에서 발제했던 것처럼 유기농을 지향하는 게 맞지만 현실적인 한국의 농업정책 아래서는 어렵다. 소농의 경작이 가능해야 유기농도 가능하며, 생산의 보장이 되지 않을 경우에는 현재의 논농사를 유지하는 것조차 어렵다.”라고 말했다.

이번 람사르 총회는 지난달 28일부터 개막돼 이달 4일까지 전 세계 150여개국 정부와 국제기구, 민간단체 등 2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다. 총회에서는 우리나라와 일본이 공동으로 제출한 ‘습지시스템으로서의 논의 생물다양성 증진’이란 제목의 결의안이 4일 채택여부가 결정된다. 

〈경남=김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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