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주요 채소류 수급 동향 및 전망 발표

한파 등의 여파 … 일부 채소류 가격 상승

향후 공급여건 개선으로 가격 안정세 전망

  • 입력 2023.04.18 15:56
  • 기자명 장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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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 농식품부)가 지난 9일 주요 채소류 수급 동향과 전망을 발표했다. 전월 및 전년동월과 비교해 일부 채소류의 가격 상승이 눈에 띄나 일시적일 것으로 파악되며, 지난달 ‘가격이 많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던 오이, 애호박 등의 가격은 출하 확대로 하락세를 기록했다.

농식품부는 1월 하순의 한파 피해와 2월 일조량 부족, 재배면적 감소 등의 영향으로 일부 채소류의 가격이 전·평년 대비 높은 수준을 보인다고 전했다. 하지만 3월 이후 기상여건이 호전되고 봄철 생산물량이 본격 출하됨에 따라 공급여건 개선으로 채소류 가격이 점진적으로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전년동월대비 가격이 상승한 품목은 △양파(60.1%) △풋고추(46.2%) △오이(31.5%) △파(29%) △귤(14%) 등이다. 전월과 비교하면 △토마토(17.7%) △귤(16%) △배추(13.7%) △양파(10.3%) △감자(8.1%) △파(4.5%) △풋고추(3.9%) 등의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식품부는 2022년산 중만생종 양파 생산량이 전년과 평년 대비 각각 25.4%, 15.6% 감소해 높은 가격이 지속된 것으로 파악했다. 하지만 3월 중순부터 제주도를 시작으로 2023년산 조생종 양파가 출하되며 도매가격이 점차 하락하고 있으며, 소비자가격도 점진적으로 안정될 거라 내다봤다.

또 시설채소의 경우 1월 하순 한파와 2월 중순 일조시간 감소가 겹쳐 전반적으로 생육이 부진했고 그 여파로 출하량이 감소해 가격이 상승했으나, 3월 중순 이후 기온 상승과 오이·애호박 등의 출하지 확대로 가격이 빠른 속도로 안정세를 회복 중인 상황이라고 전했다.

반면 전년동월대비 하락한 품목은 △배(-23.1%) △감(-18.4%) △배추(-12.3%) △사과(-9%) △쌀(-7.8%) 등이다. △딸기(-17%) △오이(-12.5%) △포도(-5.1%) 등도 전월대비 가격이 하락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전년동월대비 가격이 12.3% 하락한 배추는 생산량이 전년과 평년대비 각각 12.8%, 4.4% 증가해 낮은 가격을 형성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5월 초까지 출하되는 겨울배추 저장량 역시 지난해 대비 증가한 것으로 조사돼 당분간은 낮은 가격이 지속될 전망이다.

한편 제주지역 한파 피해(887ha)로 전년과 평년대비 생산량이 각각 22.3%, 22.1% 감소한 무는 가격이 높게 유지되는 상황이다. 농식품부는 전반적인 품위 저하로 저장량까지 감소해 노지 봄무가 본격 출하되는 6월 상순까지는 가격이 다소 높게 형성될 거라 예상했다. 이에 농식품부는 수급 안정을 위해 지난 6일부터 정부 비축물량 6,000톤을 50~100톤/일 규모로 도매시장에 공급 중이며 기상이변에 따른 6~8월 수급 불안에 대비해 제주 농가를 대상으로 100ha 규모의 계약재배를 진행, 비축물량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5월부턴 수입무에 대한 할당관세를 30%에서 0%로 낮춰 적용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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