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영표 서울농수산식품공사 사장 “‘공공’ 역할 수행에 역량 집중”

단순 시장 관리 넘어 ‘공영도매시장 경쟁력 확보와 활성화’ 계획 강조

전자송품장 도입·팰릿 출하 확대·도매법인 최저거래금액 설정 등 추진

  • 입력 2023.04.02 16:26
  • 기자명 장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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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지난달 31일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가 서울 송파구 가락동 소재 공사 대회의실에서 ‘2023년 출입기자단 간담회’를 개최했다.
지난달 31일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가 서울 송파구 가락동 소재 공사 대회의실에서 ‘2023년 출입기자단 간담회’를 개최했다.

 

지난달 31일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 문영표, 공사)가 서울 송파구 가락동 소재 공사 대회의실에서 ‘2023년 출입기자단 간담회’를 개최했다. 지난해 3월 취임 간담회 이후 1년 만에 출입기자단을 만난 문영표 사장은 지난 1년 동안의 성과와 소회, 올해 공사 주요 업무계획 등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문 사장은 먼저 “빠르게 변화하는 유통 환경과 다양하게 표출되는 소비자의 요구를 고려할 때 공사가 시장 관리에만 집중하는 게 맞느냐는 생각이 든다. 공영도매시장의 경쟁력 확보와 활성화 방안을 공사의 주요 미션으로 설정하고, 출하자와 유통인, 구매자를 위해 중장기적으로 지금보다 더 나은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공사가 비전을 제시하고 실현 과제를 도입해 하나하나 수행할 생각이다”라며 공동물류체계로의 전환과 데이터 자산화 필요성, 시장 내 노동환경 개선(주 5일제 도입) 및 현대화 사업 추진, 안전성 강화 등을 강조했다.

이날 문 사장은 △배추 팰릿 출하 △도매법인 최저거래금액 설정 △가락시장 시장도매인제 도입 등 기자단의 현안 질의에 막힘없이 답변했다. 4월 2일 전면시행되는 가락시장 내 배추 팰릿 출하와 관련해선 “일명 감식망(샘플)에 대한 논의가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다. 출하자는 팰릿 2개 당 1망, 유통인은 팰릿 1개 당 1망을 주장 중이다. 남은 기간 밤을 새우더라도 출하자와 유통인 사이 감식망에 대한 의견 합의를 이끌 것이며 4월 2일부터는 팰릿화되지 않은 물량이 일체 시장에 반입되지 않도록 고시할 계획이다”라고 전했고, 도매법인 최저거래금액 설정에 대해선 “무조건 해야 된다. 3개년 분기별 최소거래금액의 95%로 설정하자고 제안 중인데 도매법인에서 상위법 충돌 우려, 형평성 논란 등을 얘기 중이다. 어떻게 하는 게 좋을지 방법론과 관련해 도매법인과 계속 의논할 계획이며 무난히 잘 풀릴 것으로 보고 있다”고 답했다.

아울러 문 사장은 지난해 취임 간담회서 밝힌 ‘시장도매인제 도입’에 대해서도 허심탄회하게 속내를 전했다. “시장도매인제 도입과 관련해선 생각에 변함이 없다”면서도 “농림축산식품부나 정부 입장이 분명하고, 우리나라 전국 농수산물의 기준가를 고시하는 곳이 가락시장인 만큼 상장 경매 위축이 전체의 혼동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도 큰 게 사실이다. 반론을 제기하라면 1박 2일도 할 수 있겠지만 실효성 차원에서 큰 의미가 없을 것 같고 일단 유보한 채 현실성 있는 최선의 방법을 강구하는 게 맞을 것 같다. 정가 수의매매 활성화 및 규모 확대에 집중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공사는 △시스템 기반 유통 환경 변화 대응 △빅데이터 기반 유통정보 서비스 확대 △통합공동물류 체계 구축을 위한 물류체계 선진화 △가락시장 및 가락몰 명품·명소화 추진 △시민 안심 먹거리 공급 고도화 등을 올해 주요 업무계획으로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공사는 디지털 기반 전자송품장 도입 및 온라인 도매시장 적극 참여, 빅데이터 기반 교통 관리 첨단화, 유통정보 고도화, 물류운반장비 등록제 정착 등의 업무를 수행할 방침이며, 특히 최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와 그로 인한 소비자 불안감 해소를 위해 △시료성분 측정기계 신규 도입 △홋카이도산 수산물 집중 검사 실시 △도매시장 방사능 검사 청구제 도입 △농수산물 안전 지킴이 활동 등을 강조했다.

지난달 31일 개최된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문영표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사장이 기자단 질의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개최된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문영표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사장이 기자단 질의에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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