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전 70년, 평화의 원년 삼자”

763개 사회단체 결집해 ‘정전 70년 한반도 평화행동’ 출범

평화협정 체결·핵무기 없는 한반도·한미일 공조 중단 촉구

  • 입력 2023.02.17 10:05
  • 기자명 김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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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

올해로 한국전쟁 정전 70년을 맞은 가운데 국내 763개 사회단체가 모여 ‘정전 70년 한반도 평화행동’을 출범했다. 1953년 7월 27일 정전협정 이래 70년 간 지속된 전쟁 위기 속에서 이들은 항구적 평화 실현을 위한 행동을 다짐하고 윤석열정부의 대북강경 기조에 우려를 표했다.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와 ‘한반도 종전 평화 캠페인’은 지난 14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전쟁을 끝내고, 평화로!’를 기치로 출범대회를 열었다.

참가자들은 이날 출범선언문에서 △적대를 멈추고 남북·북미 관계 개선 △한국전쟁 끝내고 평화협정 체결 △핵무기·핵 위협 없는 한반도와 세계 만들기 △제재·군사 위협 아닌 대화와 협력으로 갈등 해결 △한·미·일 군사협력 중단, 한반도·아시아 평화 공존 실현 △군비 경쟁에서 벗어나 시민 안전과 환경 위해 투자 △기후위기 극복에 협력 등을 요구했다.

​양옥희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회장이 ‘정전 70년 한반도 평화행동’ 출범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다.​
​양옥희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회장이 ‘정전 70년 한반도 평화행동’ 출범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다.​

이날 한충목 한국진보연대 상임공동대표·진영종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공동대표·이율 용인YMCA 청소년 회원·전미경 사단법인 대전산내사건희생자유족회 회장·김용빈 전국농민회총연맹 강원도연맹 부의장·강새봄 진보대학생넷 대표 등이 연대 발언에 나섰다.

이들은 정전 70년을 평화의 원년으로 삼고 평화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일상에서 행동할 것을 다짐했다. 이어 군사력으로는 평화를 결코 실현할 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

김용빈 부의장은 “한때 번성했던 철원은 한국전쟁으로 하루아침에 초토화됐다. 전쟁이 또 일어나 우리 삶터가 철원처럼 된다고 생각하면 절대 전쟁을 용납할 수 없다”면서 “우리 농민들은 2002~2007년까지 대북 식량지원의 물꼬를 열었던 경험이 있다. 우리의 평화행동으로 남북이 식량을 나누고 동포임을 확인하면서 남북통일의 물꼬가 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양옥희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회장 등 각계 대표 5인이 출범선언문을 낭독하고 다 함께 ‘평화의 문’을 여는 상징의식으로 출범식은 마무리됐다.

참여단체들은 올해 △한반도 전쟁 반대·평화 실현을 위한 100만 서명운동 △국내외 대규모 평화행동 조직 △한미연합군사연습과 한·미·일 군사협력 반대 행동 △영상·온라인·토론회·강좌 등을 통한 공론화 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이어 올해 하반기 유엔총회에서 활동 결과를 남·북·미·중 정부에 전달하고 유엔 사무총장과 각국 대표부 면담 등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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