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올해 사과 꽃눈 분화율 발표

평년보다 낮은 수준에 편차도 큰 편

가지치기 전 반드시 분화율 확인해야

  • 입력 2023.01.27 01:07
  • 기자명 장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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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꽃눈(사진 왼쪽)과 잎눈. 농촌진흥청 제공
꽃눈(왼쪽)과 잎눈. 농촌진흥청 제공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 농진청)이 올해 사과 주산지의 꽃눈 분화율을 조사했다. 그 결과 평년보다 분화율이 낮고 관측지점 사이의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꽃눈 분화율은 사과나무 눈 가운데 열매가 될 수 있는 눈, 즉 꽃눈이 형성된 비율을 의미한다. 이는 가지치기 작업량을 결정하는 기준이 되므로 농가에선 가지치기 전 반드시 과수원의 꽃눈 분화율을 확인해야 한다.

꽃눈 분화율이 낮을 때 가지치기를 많이 하면 좋은 위치에 열매가 달리지 않고 열매 양 또한 줄어 수량 확보가 어려워진다. 반면 분화율이 높을 때 가지치기를 적게 하면 초기 생장에 많은 양분을 소모하게 되고 열매를 솎는 데에도 많은 노동력이 들어간다.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사과연구소가 올해 1월 2일부터 6일까지 경북(군위·영주·청송)과 경남(거창), 전북(장수), 충북(충주) 등 사과 주산지 6곳, 9농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홍로’ 품종의 꽃눈 분화율은 64%로 평년보다 4% 낮았고, ‘후지’ 품종 꽃눈 분화율은 56%로 평년보다 5.2% 낮게 나타났다. 다만 과수원마다 홍로는 40%에서 최대 81%, 후지는 34%에서 높게는 80%의 편차가 확인됐다.

이동혁 농진청 사과연구소 소장은 “한 해 사과 과수원 관리의 첫걸음인 겨울 가지치기를 제대로 해야만 품질 좋은 사과를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다”라며 “반드시 과수원 꽃눈 분화율을 확인한 뒤 가지치기에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꽃눈 분화율은 생장이 중간 정도인 나무를 선택한 뒤 동서남북 방향에서 성인 눈높이에 있는 열매가지 눈을 50~100개 정도 채취해 확인한다. 분화율 조사는 가지에 부착된 눈을 떼어내고 날카로운 칼을 이용해 세로로 이등분한 다음 확대경을 이용해 꽃눈인지 잎눈인지 확인하는 방법으로 실시한다. 만약 꽃눈 분화율이 60% 이하라면 열매가지를 많이 남겨야 하며, 60~65% 정도일 때는 평년처럼 가지치기하면 된다. 65% 이상일 때는 가지치기를 많이 해 불필요한 꽃눈을 제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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