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준 농협금융지주 대표이사 취임

‘정권 낙하산’ 논란 속에 취임

농협은행장엔 농협맨 이석용씨

  • 입력 2023.01.08 18:00
  • 기자명 권순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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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이석준 신임 농협금융지주 대표. 농협중앙회 제공
이석준 신임 농협금융지주 대표. 농협금융지주 제공

이석준 신임 농협금융지주 대표이사가 지난 3일 취임식을 갖고 업무를 시작했다.

이 대표는 1959년 부산 출생으로, 1983년 행정고시 합격 후 줄곧 재무부처에서 근무, 기획재정부·미래창조과학부 차관을 지냈다. 박근혜정부 말기인 2016~2017년 국무조정실장을 맡았고 최근까지 법무법인 세종 고문과 서울장학재단 이사장으로 재직했다.

지난해 말 이 대표의 내정 소식이 알려지자 농협 안팎에선 ‘낙하산 인사’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출신에서부터 ‘관피아’·‘모피아’ 인사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거니와, 윤석열 대통령의 후보시절 선거캠프 ‘제1호’ 영입인사였던 만큼 대통령실과의 관계도 각별하기 때문이다.

세간의 의혹대로 대통령실의 입김이 작용했다면, 취임 후 농업분야에 하등 관심을 보이지 않던 대통령이 농업계 유일한 ‘돈줄’인 농협에 친정권 재정전문가를 앉힌 셈이다. 또한 의혹의 진위와 상관없이, 과거 농협의 정권 유착형 비리 행태만 돌이켜봐도 매우 위험한 그림이 만들어진 건 부정할 수 없다.

논란과 우려를 뒤로하고 이 대표는 2년 임기를 시작했다. 이 대표는 취임사에서 디지털금융·생활금융 등 기존 농협금융지주의 비전·전략에 직원들의 적극적 공감과 실천의지를 당부하면서도 “여러분이 도저히 실행할 수 없다고 하면 과제를 과감히 버리는 일도 하겠다”, “우리가 지향하는 (농협의) 생태계가 디지털이든 아날로그든 상관하지 않겠다”며 범농협 경영기조에 구애받지 않는 독자적 경영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한편 이석용 신임 NH농협은행장 또한 지난 4일 취임식을 갖고 임기를 시작했다. 이 행장은 농협금융지주 인사전략팀장과 농협은행 영업본부장·시지부장을 역임했고 최근까지 농협중앙회 기획조정본부장을 맡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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