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도매시장 큰 불 … 중도매인 점포 소실

1개 영업동 내 69개 점포 소실

임시점포로 시장은 정상 운영

  • 입력 2022.10.30 18:00
  • 기자명 권순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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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지난 25일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 화재 현장에서 소방관들이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 대구소방안전본부 제공
지난 25일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 화재 현장에서 소방관들이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 대구소방안전본부 제공

대구 매천동 소재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지난 25일 화재가 발생, 중도매인 주요 거래동의 40%가 소실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지만 상당한 규모의 재산손실이 예상된다.

신고가 접수된 건 오후 8시 27분이다. 화재가 발생한 ‘농산A동’은 동서로 길게 늘어선 중도매인 점포가 남북 각 한 줄씩 두 줄로 배치된 곳이다. 불은 남쪽줄 최동단 중앙청과 점포 쪽에서 발생해 바람을 타고 서쪽으로 번졌다. 북쪽줄엔 큰 피해가 미치지 않았지만, 남쪽줄 대부분의 점포에 불길이 덮쳤다.

진화엔 소방·경찰인력 등 438명, 105대의 장비가 동원됐으며 약 3시간 30분 만인 오후 11시 59분 완전히 진화됐다. 농산A동 총 152개의 중도매인 점포 중 69개 점포와 경매장 일부가 소실됐고 점포에 적재된 농산물 또한 대거 불타버렸다.

과일부류·채소부류 할 것 없이 큰 피해가 닥쳤지만 일단 도매시장 영업은 중단되지 않고 있다. 26일 오전부터 별도의 공간에서 경매와 거래가 이뤄졌고 이후 임시경매장과 임시점포가 설치됐다. 화재 원인을 조사하기 위한 현장감식과 피해액 집계는 27일 현재까지 진행 중이다.

박규홍 한국농산물중도매인조합연합회 대구시연합회장은 “점포를 소유하고 있지도 않고 물류도 유동적인 중도매인들은 화재보험에 가입하기 어려워 큰 피해를 감당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당장의 물건(농산물) 손실도 크지만 전산화돼 있는 외상장부 등도 걱정이다. 감식 이후 정상적으로 복구되길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엔 지난 2013년에도 큰 불이 난 적이 있다. 당시엔 농산물 거래 장소가 아닌 ‘관련상가동(각종 자재업체 입주)’에 불이 났고 박스·비닐 등 가연성 소재들이 많았던 탓에 불길이 확산, 10억원 상당의 피해를 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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