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곡물가격 아직도 ‘불안 불안’

  • 입력 2022.10.16 18:00
  • 기자명 권순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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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세계식량가격지수가 6개월 연속 하락 중이다. 하락세이긴 해도 9월 지수가 136.3포인트(2014~2016년 평균을 100포인트로 볼 때 현재의 수준)로 여전히 높은 상태며, 3개월째 떨어지던 곡물가격지수는 오히려 반등했다.

9월 곡물가격지수는 147.8포인트로 전월대비 2.2포인트 상승했다. 밀은 흑해곡물수출협의체의 11월 이후 지속가능성과 우크라이나 수출의 불확실성이 반영돼 국제가격이 상승했다. 아르헨티나·미국의 건조 기후, 유럽연합의 높은 수요도 영향을 끼쳤다. 옥수수는 미국·유럽연합의 공급량이 저조할 전망임에도 달러화 강세 탓에 가격 변동이 미미했으며, 쌀은 인도의 수출 제한 정책 및 파키스탄 대홍수 영향에 따라 인디카 종을 중심으로 가격이 소폭 상승했다.

곡물 외 나머지 가격지수는 모두 전월보다 하락했다. 유지류가격지수는 계절적 요인과 각국의 수출 확대로 10.7포인트나 떨어졌으며 육류가격지수도 수출물량 확대(쇠고기)나 수입수요 부진(가금육)에 의해 0.6포인트 떨어졌다. 유제품가격지수는 시장 불확실성과 달러화 대비 유로화 약세로 모든 품목 가격이 하락하면서 0.9포인트 떨어졌다.

공급이 가장 불안한 건 역시 곡물이다. FAO는 2022/23년도 세계 곡물 수급에 대해 생산량은 전년대비 1.7% 감소(27억6,840만톤), 소비량은 0.5% 감소(27억8,370만톤), 기말 재고량은 1.6% 감소(8억4,780만톤)할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 정부는 9월 이후 밀이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4분기 국제곡물가격은 전체적으로 3분기 대비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추이와 라니냐 등의 기상 상황이 변수라는 설명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앞으로도 업계와 긴밀히 소통하면서 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관계부처와 협력해 물가 관리를 위한 조치를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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