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농민들 “이대로는 못 살겠다, 갈아엎자!”

  • 입력 2022.09.16 11:28
  • 기자명 김재영·강선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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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김재영·강선일 기자]

경상남도 농민들이 지난 15일 ‘쌀값 폭락! 농업생산비 폭등! 이대로는 못 살겠다 갈아엎자! 경남농민 투쟁선포대회’를 함안군 가야읍 묘사리 일대에서 진행했다. 한승호 기자
경상남도 농민들이 지난 15일 ‘쌀값 폭락! 농업생산비 폭등! 이대로는 못 살겠다 갈아엎자! 경남농민 투쟁선포대회’를 함안군 가야읍 묘사리 일대에서 진행했다. 한승호 기자

경상남도 농민들이 지난 15일 ‘쌀값 폭락! 농업생산비 폭등! 이대로는 못 살겠다 갈아엎자! 경남농민 투쟁선포대회’를 함안군 가야읍 묘사리 일대에서 진행했다. 투쟁선포대회는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산경남연맹(의장 조병옥) 주최로 열렸다.

대회에 참가한 농민들은 “지난달 29일 전국 농민들이 서울에 모여 쌀값 대책을 촉구했지만 현 정부는 묵묵부답이다. 오히려 관세를 없애거나 TRQ 물량을 크게 늘리면서 외국 농산물을 무차별 수입해 인위적으로 농산물 가격을 떨어뜨리고 있다”며 “지난달 31일 발표한 내년 농업 예산안에는 눈 씻고 봐도 관련 대책을 찾을 수 없다. 무관심과 무대책으로 농업을 무시하고 농민을 천시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농민들은 이어 “오늘 우리는 45년 만에 최대로 폭락한 쌀값 앞에서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논을 갈아엎는다. 자식같이 키우는 게 농사다. 애지중지 키운 벼를 갈아엎으며 우리는 농민을 조롱하는 그 모든 작태에 맞서 한 치의 물러섬 없이 싸워나가겠다”고 한 데 이어 “오늘 투쟁은 시작일 뿐이다. 우리는 하반기 나락적재 투쟁, 시·군 농민대회, 경남농민대회, 농기계 대행진 등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싸울 것이다. 상상하는 이상의 압도적 규모로 11월 16일 전국농민대회를 성사시킬 것이다”라고 선언한 뒤 트랙터로 논을 갈아엎었다.

논을 갈아엎은 뒤 진행한 차량 행진엔 80여명의 농민이 40여대의 차량을 끌고 함께했다. 농민들은 ‘쌀값 폭락 조장하는 윤석열정부 규탄한다’, ‘농업생산비 폭등 대책 마련하라’, ‘국익을 해치고 식량주권 위협하는 WTO 쌀 협상 당장 폐기하라’, ‘생산비 폭등으로 농민 등골 빠진다. 농업예산 확대하고 농업생산비 보장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행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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