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4일, 기후정의 실현 위해 광화문으로!”

9.24 기후정의행동 조직위, ‘기후정의행진’ 한 달 앞두고 행동계획 발표

  • 입력 2022.08.28 18:00
  • 기자명 강선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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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

지난 24일 서울 광화문광장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열린 ‘기후재난, 이대로 살 수 없다, 광화문 거리로 모여달라! 9.24 기후정의행진 활동계획 발표 기자회견’ 참가자들.
지난 24일 서울 광화문광장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열린 ‘기후재난, 이대로 살 수 없다, 광화문 거리로 모여달라! 9.24 기후정의행진 활동계획 발표 기자회견’ 참가자들.

‘9.24 기후정의행진’을 한 달 앞두고 기후정의운동 주체들이 분주하다. 이들은 기후재난의 당사자인 노동자·농민·빈민·장애인·여성·반전(反戰)주의자 등이 모여 ‘기후정의 실현’에 나서자는 목소리를 키워가고 있다.

9월 기후정의행동 조직위원회(조직위원회)는 지난 24일 서울 광화문광장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기후재난, 이대로 살 수 없다, 광화문 거리로 모여달라! 9.24 기후정의행진 활동계획 발표 기자회견’을 열어 다음달 기후정의행진의 구체적 행동계획을 발표했다.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9.24 기후정의행진은 다음달 24일 오후 1~7시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진행된다. 오후 1시부터 광화문 일대에서 기후위기 실상 및 극복 방안을 이야기하는 각 조직들의 부스가 운영되며, 오후 3시부터 같은 장소에서 본 집회가 개최된다. 집회 뒤 참가자들은 종로 일대를 행진한 뒤 문화제를 열 예정이다. 집회에 최소 2만명, 최대 5만명의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조직화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게 조직위원회의 입장이다.

그에 앞선 다음달 19~23일 ‘기후정의주간’에도 각 부문·지역의 다양한 행동이 이어진다. 예컨대 ‘다른 세상을 만드는 봄바람’은 다음달 21일 기후악당 기업, 즉 기후위기를 부추기는 데 앞장서는 기업들을 규탄하는 ‘테헤란로 기후행진’을 서울 강남 일대에서 벌인다. 또한 ‘청소년기후행동’은 다음달 23일 용산역에서 ‘기후파업’ 집회를 연 뒤 인근의 대통령실까지 행진할 예정이다. 기후파업의 경우, 전 세계적 청소년 기후정의운동 연대체인 ‘미래를 위한 금요일(Fridays For Future)’이 주도하는 ‘기후정의를 위한 글로벌 기후파업’의 일환으로 열린다.

민주노총도 다음달 20~23일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국제노조포럼’을 개최하며, 다음달 24일 기후정의행진 당일엔 수도권 지역 노동자 1만명이 모이는 집회를 용산 일대에서 개최한 뒤 광화문 본 행진에 결합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9월 한 달 동안 △9분 24초 기후정의 온라인 띠잇기 △9.24 참여선언 인증샷 캠페인 △9월 2일 서울지역 집중홍보행동 △단체별·지역별 문화제 및 강연회 △기후정의 오픈마이크 등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실천활동이 진행된다.

이날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기후위기를 극복하고 기후정의를 실현하기 위한 3대 요구사항으로 △화석연료와 생명파괴 체제의 종식 △모든 불평등을 끝내기 △기후위기 최일선 당사자 목소리 강화 등을 이야기했다. 참가자들은 화석연료 중심 체제를 끝내기 위해 “온실가스의 주요 배출원인인 화석연료의 생산과 유통, 소비를 조속히 중단해야 하며, 이를 대체할 재생에너지의 확대는 공공적, 민주적으로 통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참가자들은 또한 기후위기 최일선 당사자로서 “폭염과 홍수에 생명을 위협받는 주거빈곤층, 난개발에 고통받는 지역 주민들, 기후위기 대응을 명분으로 농토와 일터에서 쫓겨날 위기에 처한 농민·노동자들, 기후위기에 더 큰 위협을 받는 여성·성소수자·장애인, 그리고 무참히 희생되는 비(非)인간 동물과 생태계”를 언급하며, “기후위기 최일선 당사자들로부터 시작되는 ‘아래로부터의 민주주의’가 기후정의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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