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현 산림청장 “산림규제, 대폭 완화하겠다”

  • 입력 2022.07.02 12:00
  • 수정 2022.07.02 12:26
  • 기자명 원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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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지난달 29일 서울 여의도 산림비전센터 대회의실에서 남성현 청장 주재 전문지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지난달 29일 서울 여의도 산림비전센터 대회의실에서 남성현 청장 주재 전문지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남성현 산림청장이 “산림규제를 대폭 완화하겠다”면서 보존할 숲은 보존하고 활용할 숲은 적극 활용할 뜻을 밝혔다.

지난달 29일 서울 여의도 산림비전센터 대회의실에서 남성현 청장 주재 전문지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남 청장은 별도의 자료 없이 산림정책의 방향과 소신을 밝혔다. 특히 취임 2개월 동안 산불현장과 필요한 추가경정예산안 확보에 동분서주했었다면서 주말도 없이 다녔던 지난 시간을 설명했다.

남 청장은 산림의 경제적 활용에 중점을 두는 산림정책이 필요하다며 “사람들에게 산림이 자연이냐, 자원이냐, 질문하면 대부분 자연이라고 말한다. 이런 의식을 바꾸겠다. 큰 틀에서 자연이지만 경제적·환경적·문화적 자원이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선진국형 산림자원 개발을 제시했는데, 보존해야 할 숲은 보존하되 나머지 숲은 산림경영을 통해 나무를 심고 가꾸고 베고 이용하는 적극적인 경제활동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매년 6조원을 목재수입에 사용하는데 국산화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남 청장은 “산주들에게 그들이 원하는 산림규제를 대폭 완화하겠다고 선언했다”며, 일부 환경단체들의 ‘산림 그대로의 보존’ 중심의 반발여론에 대해선 “‘산에 길 내지 말라’라고 하는데, 반지성주의다. 이런 분들과 한판 논쟁할 자세가 돼 있다. (언론에서) 강하게 표현해 달라”고 전했다.

올해에만도 대형 산불 피해가 극심한 상황이다. 남 청장은 “산불은 모두 인재다. 논·밭두렁을 태운다거나 쓰레기 소각, 행인들이 무심코 버린 담뱃불 … 농산촌 주민과 국민 의식이 바뀌지 않으면 산불은 계속 난다”고 문제를 지적했다. 기후위기 시대에 ‘장마철’을 제외하면 연중 산불이 나고 있는데 ‘임도’가 부족해 피해를 더 키운다는 점도 강조했다.

지난달 29일 서울 여의도 산림비전센터 대회의실에서 열린 전문지 기자간담회에서 남성현 청장이 산림정책 방향과 소신을 이야기 하고 있다. 산림청 제공
지난달 29일 서울 여의도 산림비전센터 대회의실에서 열린 전문지 기자간담회에서 남성현 청장(오른쪽 네번째)이 산림정책 방향과 소신을 이야기 하고 있다. 산림청 제공

 

남 청장은 “임도와 초대형 헬기에 대한 필요성을 곳곳에 얘기하고 있다. 대통령실, 언론, 예산당국까지 그 필요성은 인지한 것 같다”면서 “임도가 없다면 산불 진화는 요원하다. 내년부터는 산불예방기간을 한 달 더 늘려 6월 15일까지 집중단속할 예정이다. 산림공무원 입장에선 진력나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청장에 오기 전 40년 산림공무원생활을 했는데 사실 6월 중순까지는 가정에 소홀한 생활을 한다. 하지만 그게 우리의 책무이기 때문에, 오늘도 산불예방에 최선을 다하는 게 산림공무원의 숙명이라고 말해뒀다”고 속사정도 전했다.

남 청장은 산지규제에 대해서는 여러 차례 ‘완화’ 방침을 밝혔는데 “기후변화 시대 탄소중립 문제가 더 중요해지는데 20년 이하의 숲이 이산화탄소를 제일 많이 흡수한다. 그런데 우리 실정은 60%가 30년 넘은 숲이고 20년 이하 숲은 6%에 불과하다”면서 ‘젊은숲’의 가치를 언급했다. 또 올해부터 시행하는 ‘공익형산림보전직불제’를 받기 위해선 7월 한 달간 산지가 있는 읍·면·동사무소에 반드시 신청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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