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전망 2022- 곡물] 단경기 쌀 가격 전년대비 13% 하락

  • 입력 2022.01.23 18:00
  • 기자명 원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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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2021년산 쌀 가격은 대체로 전년 대비 큰 폭의 하락이 예상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김홍상, 농경연)이 개최한 농업전망 2022 ‘쌀 수급 동향과 전망’에서 2021년산 단경기(7~9월) 산지 쌀 가격(20kg)은 전년 같은 기간 5만5,236원과 수확기 평균가격 5만3,535원보다 낮은 4만8,000원 내외로 예측된다.

이렇게 단경기 쌀값이 낮아지는 이유로 2021년산 생산량 및 시장공급물량(생산량에서 정부 순매입량을 제외한 물량)이 전년 대비 증가했고, 정부의 시장격리 발표로 가격 상승 기대감이 발생해 농가 재고량이 많아진 점 등이 고려됐다.

올해 벼 재배면적은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할 예정이다. 전년 재배면적 73만2,500ha 보다 0.1% 감소한 73만1,900ha로 전망된다. 올해 또 하나의 변화는 공공비축미 매입 규모가 확대된다는 점이다. 정부는 지난해 9월 16일 국가 식량계획 추진방안을 발표했는데, 주요 곡물인 쌀·밀·콩 등을 중심으로 국내 비축을 확대해 유사시 대응 역량을 높인다. 따라서 2022년 공공비축 매입량은 현행 35만톤 보다 10만톤 더 늘어난 45만톤으로 확대된다.

콩의 경우, 2021년산 11~12월 가격이 6,339원(kg)으로 단경기(8~9월) 대비 3.5% 하락했다. 콩 재배면적은 전년 대비 1% 감소한 5만4,444ha였다. 재배면적은 줄었으나 생육에 적절한 기후로 단수가 전년 대비 38.1%나 증가, 203kg/a를 기록했다. 이는 통계청 콩 생산량 발간을 시작한 1974년 이후 최초로 단수 200kg/a를 초과한 양이다. 정부 콩 매입량은 올해 1월 초 기준 1,200톤이다. 하지만 수확기 시장가격(당해년도 12월~이듬해 1월)을 일부 반영하는 ‘품종구분 수매’ 방식 도입으로 향후 수매량이 증가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지난해 식용콩 수입량(2021.1~11월)은 25만4,219톤으로 주요 수출국 물류 차질에 따른 수입단가 상승 등의 영향을 받아 전년 동기 대비 5.1% 줄었다. 2022년 콩 재배의향 면적은 전년 대비 0.1% 증가한 5만4,519ha에 이를 전망이다.

올해 상반기 감자 가격은 가을감자 생산 감소로 전년 대비 소폭 상승할 전망이다. 그러나 감자 저장량이 전년보다 많은 편이고 코로나19 영향에 따라 수요처인 학교급식과 외식업체 수요 감소로 가격 상승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감자 재배면적은 전년 대비 시설 봄감자는 2.3% 증가(2,100ha), 노지 봄감자는 4% 감소(1만3,700ha)한다고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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