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평등 타파·체제 전환 위해, 1월 15일 우리는 서울로 간다”

“촛불로 세운 정부, 불평등·불합리한 현실은 여전”

전남지역 농민·노동자, 2022 민중총궐기 투쟁 선포

  • 입력 2022.01.09 18:00
  • 기자명 윤병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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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윤병구 기자]
 

전남진보연대가 지난 4일 전남도청 앞에서 2022 민중총궐기 투쟁을 선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전남진보연대가 지난 4일 전남도청 앞에서 2022 민중총궐기 투쟁을 선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전남진보연대(상임대표 문경식)는 지난 4일 전남도청 앞에서 ‘더 이상은 참을 수 없다! 불평등을 갈아엎자! 2022 민중총궐기 투쟁선포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문경식 상임대표는 여는 말에서 “우리는 2015년 민중총궐기를 시작으로 촛불의 불씨를 살려 박근혜정권을 탄핵하고 문재인정부를 세웠다. 하지만 문재인정부는 어느 하나 촛불정신에 입각해 정책을 펼치고 있는 것이 없다. 2022년 민중총궐기는 불평등을 타파하고 체제를 전환하는 투쟁을 선포하는 것”이라며 도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윤부식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남본부장은 “1월 15일 민중총궐기 노동자 사전대회에서 △안전한 일터 △일자리 국가보장 △모든 노동자 노동3권·정치기본권 보장 △주 4일제 노동시간 단축 △불법 투기 중단 등을 관철하기 위한 투쟁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번 민중총궐기부터 올해 투쟁을 힘차게 전개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갑성 전국농민회총연맹 광주전남연맹 의장은 “적폐를 청산하자고 촛불을 든 지 4년이 지났지만 ‘이게 나라냐’고 했던 구호를 지금도 외치고 있다. 오는 1월 15일 민중총궐기를 통해 무능하고 농민들을 탄압한 문재인정권을 제대로 심판하자”고 결의를 다졌다.

김환성 진보당 전남도당 위원장은 “2022년 새해가 밝았고 사회 곳곳에서 희망찬 소식이 들려야 하는데 노동자들이 일하다 죽고, 농민들은 빚을 떠안으면서까지 농사를 지어야 하는지를 또 고민하는 등 민중들의 현실은 전혀 그렇지 못하다”고 개탄했다.

참가자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2016년 겨울의 촛불광장에서 부패한 분단 수구세력과 재벌공범을 권좌에서 끌어낸 지 5년이 흘렀다. 문재인정부는 촛불정부를 자임하며 ‘기회는 균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라 약속했지만 그 약속은 물거품이 됐다”고 규탄하며 “오는 1월 15일 민중총궐기로 노동자·농민·빈민, 민중의 분노를 표출하고 이를 통해 다시 이 땅의 주인이 누구인지 분명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참가자들은 민중총궐기 요구 사안으로 △주택·의료·교육·돌봄·교통·농업 공공성 강화를 통한 평등사회로의 전환 △비정규직 철폐, 모든 노동자 권리 보장, 여성에게 가중된 무급 가사노동의 사회적 책임 △신자유주의 농정 철폐, 공공농업 및 식량주권 실현 △노점상 생계보호와 철거민 주거생존권 보장 △기후위기 시대 민중 주도의 체제 전환 △민주주의 안전사회 실현과 세월호 참사 성역 없는 진상규명 및 처벌 △자주평화통일 실현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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