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어촌 개벽대행진’, 해남 땅끝서 첫발 떼다

전국 8도 18개 시·군 순회 계획 … 민회도 개최
박진도 이사장 “대선·지방선거서 농촌 의제 다뤄야”
김용옥 선생 “농어촌 문제해결 실마리 우리가 찾아야”

  • 입력 2021.10.27 09:00
  • 수정 2021.10.27 20:31
  • 기자명 한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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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전남 해남군 송지면 송호리 땅끝마을에서 열린 '국민총행복과 농산어촌 개벽대행진 전국 출범식'에서 각계 참가자들이 만장을 들고 땅끝마을 일대를 행진하고 있다.
지난 26일 전남 해남군 송지면 송호리 땅끝마을에서 열린 '국민총행복과 농산어촌 개벽대행진 전국 출범식'에서 각계 참가자들이 만장을 들고 땅끝마을 일대를 행진하고 있다.
지난 26일 전남 해남군 송지면 송호리 땅끝마을에서 열린 '국민총행복과 농산어촌 개벽대행진 전국 출범식'에서 박진도 이사장이 출범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다. 
지난 26일 전남 해남군 송지면 송호리 땅끝마을에서 열린 '국민총행복과 농산어촌 개벽대행진 전국 출범식'에서 박진도 이사장이 출범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다. 
지난 26일 전남 해남군 송지면 송호리 땅끝마을에서 열린 '국민총행복과 농산어촌 개벽대행진 전국 출범식'에서 김용옥 선생과 임옥상 화백이 붓으로 만장을 쓰고 있다.
지난 26일 전남 해남군 송지면 송호리 땅끝마을에서 열린 '국민총행복과 농산어촌 개벽대행진 전국 출범식'에서 김용옥 선생과 임옥상 화백이 붓으로 만장을 쓰고 있다.
지난 26일 전남 해남군 송지면 송호리 땅끝마을에서 열린 '국민총행복과 농산어촌 개벽대행진 전국 출범식'에서 김용옥 선생이 고천제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26일 전남 해남군 송지면 송호리 땅끝마을에서 열린 '국민총행복과 농산어촌 개벽대행진 전국 출범식'에서 김용옥 선생이 고천제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26일 전남 해남군 송지면 송호리 땅끝마을에서 각계 인사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민총행복과 농산어촌 개벽대행진 전국 출범식'이 열리고 있다. 
지난 26일 전남 해남군 송지면 송호리 땅끝마을에서 각계 인사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민총행복과 농산어촌 개벽대행진 전국 출범식'이 열리고 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

모두가 행복한 나라를 만드는 일은 농산어촌 살리기에서 시작된다며 ‘국민총행복과 농산어촌 개벽대행진(개벽대행진)’을 제안한 철학자 김용옥 선생과 박진도 국민총행복전환포럼 이사장의 의미 있는 첫 발걸음이 한반도의 시작, 땅끝 해남에서 시작됐다.

국민총행복과 농산어촌 개벽대행진 전국추진위원회(농산어촌개벽추진위)는 지난 26일 전남 해남군 송지면 송호리 땅끝마을에서 전국 출범식을 열고 기후·먹을거리 및 3농(농어민·농어업·농어촌) 위기 시대에 농어촌 주민의 행복 실현을 통한 국민총행복과 이를 위한 농산어촌 개벽의 중요성, 핵심 의제들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 형성을 위해 약 3개월에 걸친 대장정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땅끝마을 전망대에서 봉화를 피우며 개회선언을 한 출범식에서 박진도 이사장은 “더 늦기 전에 농어촌 주민들이 행복하게 살아가고, 농림어업과 농촌이 국민총행복을 위한 일터, 삶터, 쉼터로서 제 역할을 하도록 해야 한다”며 “어설프게 해선 의미가 없다. 개벽에 해당하는 각오로 다가오는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농촌 의제가 반드시 다뤄지도록 우리의 목소리를 키워야 한다”고 역설했다.

민삼홍 개벽대행진 해남추진위원장도 “전국 각 지역 민초의 열망을 모으는 대행진이 이곳 땅끝에서 백두까지 연결되기를 염원한다”며 “농어민이 행복해야 국민이 행복하다는 개벽대행진의 슬로건이 대한민국 온 지역에 울려 퍼지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개벽대행진에 발기인으로 참여한 김용옥 선생과 임옥상 화백은 ‘K농촌’, ‘단군의 신시로’, ‘땅 땀 삶’, ‘농산어촌’의 문구를 담은 만장을 직접 쓰며 이날 출범식에 의미를 더했다. 특히 김용옥 선생은 이어 열린 고천제에서 낭독한 고유문에서 “농촌마을에 아기들의 울음소리와 어린이들의 뛰노는 웃음소리가 울려 퍼지고 우리의 행진으로 농어민의 모든 바람이 알려지고 국민들이 농산어촌의 문제를 바르게 인식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호소했다.

출범식에 참석한 농업계 및 문화예술계, 시민사회 인사들도 ‘농업은 산업이 아닌 생명입니다’, ‘농산어촌은 국민의 건강한 먹거리, 행복을 위한 토대’, ‘농촌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 ‘공공농업으로 전환’, ‘농어촌 주민의 행복권 보장’ 등의 문구를 손펼침막에 쓴 뒤 개벽대행진에 함께할 것을 결의했다.

농산어촌개벽추진위는 이날 발표한 출범선언문에서 “개벽대행진을 통해 농촌을 살리고 농어촌 주민을 행복하게 할 삼강오략(三綱五略)을 제안하고 이곳 해남 땅끝마을을 시작으로 전국 8도 18개 시·군을 순회하며 민회를 개최해 민초들의 지혜를 모으고자 한다”며 “그 열망이 국가 정책으로 실현될 수 있도록 한목소리로 촉구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삼강은 기후·먹을거리·지역 위기에 대응하는 농촌으로 개벽하는 것을 뜻하며 오략은 이를 실현하기 위한 다섯 가지 해법으로 △농촌주민의 행복권 보장 △공익적 직접지불 확대 △먹을거리 기본법 제정 △농촌주민 수당 지급 △농촌주민자치 실현을 말한다.

다함께 박수로 출범선언문을 채택한 참가자들은 ‘농사짓고 행복하게 살고 싶어요’, ‘먹을거리 위기에 대응하는 농촌으로’, ‘이 나라와 세계의 명운이 달린 농산어촌 개벽’ 등이 적힌 20여 개의 만장과 손펼침막을 들고 땅끝마을 일대를 행진하며 3개월간 전국 8도를 순회하는 개벽대행진의 시작을 알렸다. 

땅끝마을에서 출범식을 마친 뒤 해남문화예술회관으로 자리를 옮긴 참가자들은 김용옥 선생과 박진도 이사장이 진행하는 민회(民會)에 참석해 먹거리기본법 제정, 농업정책 대전환, 농촌인구 감소와 지역소멸 예방, 국가 균형발전 정책, 농촌 교육 및 일손 문제, 주민자치 등 다양한 의제를 놓고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김용옥 선생은 “오늘 여러분이 제기한 문제들은 당연한 것이다. 이젠 문제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실마리를 우리 스스로 찾아가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며 “오늘 이런 자리 자체가 획기적인 사건이다”라고 언급하며 개벽대행진 첫 민회를 마무리했다. 

지난 26일 전남 해남군 해남읍 해남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국민총행복과 농산어촌 개벽대행진 해남군민회'에서 김용옥 선생이 군민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지난 26일 전남 해남군 해남읍 해남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국민총행복과 농산어촌 개벽대행진 해남군민회'에서 김용옥 선생이 군민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지난 26일 전남 해남군 해남읍 해남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국민총행복과 농산어촌 개벽대행진 해남군민회'에서 참가자들이 각자의 요구가 적힌 손펼침막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지난 26일 전남 해남군 해남읍 해남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국민총행복과 농산어촌 개벽대행진 해남군민회'에서 참가자들이 각자의 요구가 적힌 손펼침막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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